[주기도문] 6가지 간구와 하나의 찬송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며 기도의 모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도하라”는 현재 명령형으로서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행하는 의미이며, 삶의 양식이 되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이 기도는 앵무새처럼 무의미, 무건조하게 반복하라는 정해진 형식이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최고의 본보기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범위와 기도자의 자세가 주기도문에 사용된 특정 단어의 사용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 “우리”
주기도문은 개인적인 기도문은 물론 공동체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우리는 한 분이신 아바 아버지, 성부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이 사실을 고려할 때 마 5장 14-15절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우리가 형제의 허물을 용서하고 자매의 수치를 닾어 주어냐 할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나 고통 가운데 있는 형제 자매를 위해 기도해야할 이유와 같습니다.


• “아버지”
유대인 가정에서 아버지가 가지는 존재론적 의미와 무게는 특별했습니다. 단순히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점이나, 자녀보다 먼저 출생했다거나, 더 많은 경험이나 재산을 축적한 존재라서가 아니라 가족이 아버지와 갖는 친밀한 인격을 강조하는 의미네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은 구약이나 랍비들의 글에서 주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신자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관계를 인해서 야웨를 “성부”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놀라운 일입니다(참조, 롬 8:15)!

"여러분은 다시 두려워해야 할 종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는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로마서 8:15)


우리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를 할 때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언약의 형제들을 대함에 있어서 반드시 이러한 가족적 진리를 갖고 살아야만 합니다.

1.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 용어는 “거룩한”의 어근에서 왔으며 “존경 받는” 혹은 “많은 존경을 받는”을 뜻합니다(히 10:29). 이 동사를 강조하기 위해 예수님은 문장의 첫 단어로 사용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가장 두드러진 성품과 속성은 거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하고 가치를 두어야 할 덕목도 거룩입니다.

*레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벧전 1: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 “이름”
이름은 항상 그 사람의 인격과 성격(상품)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이름도 하나님의 인격과 성격을 나타냅니다(참조, 겔 36:22; 욜 2:32). 하나님의 이름은 자녀들인 우리들의 순종함을 통해 이 타락하고 반역한 세상에 거룩하신 이름으로 알려집니다(참조, 사 29:23).

부모의 이름이 자녀의 행실을 통해 세상에 그 평안의 진위가 알려지듯 하나님의 이름도 세상사람에게는 그렇게 알려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기도문을 따라 기도할 때, 거룩한 삶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 “나라”이 임하옵시며
하나님의 능력을 인해 하나님은 왕이십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늘을 통치하시듯이 땅에서의 통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신약은 하나님의 왕국을 (1) 현재적인 실재(참조, 마 4:17; 12:28; 눅 17:21) 및 (2) 미래에 완성될 것으로 말합니다(참조, 마 6:10; 13:2 이하; 눅 11:2; 요 18:36).

하나님 나라의 이 특성은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지금 현재 참 제자들의 삶에 임하시는 통치'의 역설적인 성격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으로 사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를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원리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도록 부름받은 천국시민입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그 모든것은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더해질 것입니다(마 6:16)


3.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삼으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롬 12:2) 하늘에서 온전히 성취된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뜻'에 해당하는 단어(델레마)는 하나님의 의로운 요구들(마 7:21,12:50)과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마 18:14,26:42)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려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이 실현되어야 하고, 우리편에서 회개와 절대적 순종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4. "일용할 양식" 주시옵고

• “주시옵고”
처음의 세 간구는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어떻게 존경할 것인가를 말하고 이어 나오는 네 간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대하시기를 간구할 것인가를 말합니다.


•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이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만나는 그 날 필요한 만큼만 거두게 하셨습니다(참조, 출 16:13-21). 중동에서는 매일 빵을 구웠는데 그날 먹지 않은 것은 해 질 녘에는 말라 버렸습다. 오늘의 양식은 내일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욕심을 부리거나, 하나님을 믿지 못해 다음날 먹을 만나를 거두어 남겨둔 것은 벌레가 먹어버렸습니다.


•“일용할”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1. 이집트 파피루스에서 주인이 노예에게 준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양식을 주는 일
2. “오늘 필요한 양식”(“우리의 필요에 따른 양식”)을 뜻한 헬라어 관용구
3. 틴데일 마태복음 주석(74 쪽)은 “우리에서 필요한 힘을 주사 인생의 어려움이 우리에게 영적 유혹이 되지 않게 하소서”라고 설명합니다.

터툴리안은 이것을 “매일”로 번역했습니다. 이 단어는 신약에서는 이곳에서만 나오며 눅 11:3 과 평행을 이룹니다.

"우리에게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소서."(누가복음 11:3)


• “양식”
이 “양식” 글자 그대로인 의미의 육신을 위한 양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므로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참조, 4:4; 눅 4:4)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인생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임을 믿고 우리의 영육간의 모든 팔요릉 맡긴다는 기도입니다.


5.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한 같이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이 우리도 다른 이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마 18:35)!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가지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나타내는 증거는 우리가 하나님의 행하심을 본받기 시작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첫걸음을 용서입니다.

• “죄(빚)”
원문에는 "빚(채무)"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평행을 이루는 눅 11:4 에는 “죄”로 되어 있습니다. 1 세기 유대교에서 “빚”(오페이레마타)은 죄(하마르티아스)를 뜻하는 관용어였습니다. 6:14-15 에서는 또 다른 단어인 “잘못”(파라프토마타)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하나님께 대한 반역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죄는 의롭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우리가 반역하게 합니다. 그리고 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6.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의 마지막을 찬양으로 끝맺는 것은 마땅하며 아름답고 선한 것입니다. 이 찬양이 우리에게 믿음과 기도 응답의 확신을 불러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