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서의 성령의 역사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질만큼 성령의 사역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책이다.

오순절 성령의 강림으로 시작된 성령의 역사는 베드로, 빌립, 스데반, 그리고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 거침없이 세상속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사도행전을 통해 성령이 어떤분이신지를 배우는 것은 교실이 아닌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는 학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1. 인격이신 성령
성령은 친히 말씀하셨고(1:16,8:29,10:19 등) 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말하게 하셨다(2:4,4:8,31등).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행 8:29)

성령은 증거하셨고(5:32). 그리스도의 일꾼들을 파송하셨다(13:4).

"성령이 ...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행 13:2-4)

성령은 사도들을 교회의 직분에 세우기도 하셨다(20:28). 성령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계시며(15:28)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으로 분명히 받아들여지셨다(5:3,9).

성령이 인격이시라는 사실은 앞으로 열거할 모든 일들을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하셨다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2. 교회의 창설자

현재 우리는 아는 교회는 오순절날에 창설되었다.바람과 불(2:2-3)은 한나님의 임재의 대한 구약성경의 상징들이다(참고, 출19:18,왕상 19:11-12). 그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방언의 은사(2:4-13)를 받아 외국어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는 바벨탑 이후 흩어진 언어집단(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시작점이었다. 구원의 보편성과 교회의 우주성(공교회)을 증거하는 성령의 역사이다.

또 성령께서는 교회 구성원들(지체)의 사랑과 연합, 코이노니아를 창조하셨다(2:43-46).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몸이 세우신 것이다.
 
 
3. 확장되는 그리스도의 몸(교회)
오순절날의 교회는 유아기적 교회였다. 교회에 속한 지체가 적다는 의미보다는 구성원들이 유대인이라는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오순절날 난곳 방으런으로 하나님의 큰 일 행하심(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을 듣고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은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었다(2:10).

그러나 성령의 역사를 통해 교회는 빠르게 성장해 갔다. 유대인들은 역사적인 이유(혼혈과 혼합종교)로 사마리아를 증오하였다. 상종하지 못할 개들이었다. 그런데 자신들에게 임하신 성령을 사마리아인들이게도 임하는 기절초풍할 일이 발생한 것이다(행 8:14-17). 그것도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할 때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의 증인이 필요치 않았다. 구원의 샘은 유대인에게서 터지지만(요4:22), 유대인들에게만 고인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지방을 넘어 가는 시냇물이 되었다. 그리고 곧 그 물은 점점 물어나고 커져서 온 세상을 덮을 강줄기로 확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방인 고넬료에게 성령이 임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 담을 무너뜨렸다(행 10:44-48, 11:1-18).
 
"그가 나를 데리고 전 문에 이르시니 ...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 내리더라...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겔 47:1,5)


4. 증인이 되다
성령이 교회에 권능과 은사로 주어진 것은 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1:8,4:33과 비교하여 보라). 성령의 충만을 입은 제자들은 능력있게 말하였고(4:8,31,6:10)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생명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였다(6:3,5,11:22-24).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말과 생활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나타낼 능력을 주셨다.

최초의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바나바와 교회를 핍박하던 자 바울을 따로 세워 이방인들을 복음화할 선교사로 파송하였다(13:1-4).

 
4. 교회의 생명
"이렇게 해서 교회는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안을 누리며 성장해 갔다. 그리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성령님의 위로를 받으며 그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사도행전 9:31)

성령은 교회의 창설자 이실뿐만 아니라, 내적 생명이 되어 교회가 성장하도록 자양분이 되어 주고 유모가 되어 주었다(9:31). 성령은 또 교회의 감독자(장로)들을 세우셔서 사악한 이리와 같은 이단으로부터 양들을 지키게 하셨고, 진리 안에서 자라도록 하셨다(20:28). 성령은 교회가 같은 교훈 안에서 자라가도록 공의회를 소집하고 진리를 지켜나가도록 역사하셨다(15:28).
 

사도행전은 성령의 인격과 사역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계시하고 있는 성령의 보고서요 말그대로 성령행전이다. 성령은 구약의 예언들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적용하며 확장하는 주역이셨다. 교회를 세우신 주체이시며,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생명이시며, 교회를 지키고 진리 가운데 세우시는 파수꾼이시다. 성령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성령은 교회에 충만함으로 이루시고 또 역사하시기를 원하신다.

바울의 고백은 이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준다.

"나는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인도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 나를 통해서 행하신 일 외에는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말씀과 행동과 놀라운 기적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하셨습니다."(로마서 15: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