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증인이 되어야 하나요?

*마가복음 16:15/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파하여라."

"온 세상에 나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에서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땅끝'이 어디인지는 당시의 예루살렘의 위치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세계관에 입각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예수님의 이마지막 대위임령을 받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땅끝은 예루살렘에서 가장 먼 곳이 될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구가 둥그니까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해석하라고 말합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라는 동요의 가사를 기억하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땅끝은 지구의 모든 곳이 될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여기에 덧붙여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그곳에 땅끝'이라고 말합니다.

진짜 땅끝은 어디인가요? 아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 말씀하신 우리의 땅끝은 어디인가요? 어느 한 가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둘 다를 수용하는 해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게하신 곳이며, 우리는 이곳에서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 우리 중 누군가는 타국이나 타문화권에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모두가 나갈 수는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자들은 남아 있는 곳에서 증인의 삶을 살면서,나간 자들을 기도와 물질로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든 나가는 부르신 곳에서 증인으로 사는 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공통된 부르심일 것입니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마가복음 16:7).

천사가 예수님의 빈무덤을 방문한 연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셔서 그곳으로 제자들을 부르신다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갈릴리는 제자들의 고향이며,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신 곳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아온 곳, 우리의 삶의 주 무대에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당시 갈릴리지방은 유대인들에게 이방 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구약시대에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며, 바벨론 포로이후부터 갈릴리는 천대와 멸시의 땅으로 취급되었고 이방땅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모든 것의 중심인 예루살렘과 유대지방으로 부터 먼 곳이라 갈릴리사람은 촌놈이나 시골뜨기를 의미하는 대명사였습니다. 또 지리적으로 이방인들과 밀접하게 지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을 신앙의 '변절자'나 '타협한 자'들로 취급당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시작되고 확대되었습니다.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 4:15-17).

예수님의제자들도 대부분 갈릴리 출신들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가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실 때에도 예루살렘에서 나시지 않으셨던 것처럼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만왕의 왕으로 드러나실 때에도 예루살렘으로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방 땅 갈릴리, 그의 제자들이 나고 자란 곳으로 먼저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들이 세워지고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갈릴리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고향이며 동시에 이방 땅'이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땅끝도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우리의 땅끝이며, 또 물리적으로 타국, 타문화권에 속한 지역이 땅끝입니다. 점점 세상은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주와 이동이 활발해 지기 때문에 이 두개념을 동시에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부터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또 물리적인 땅끝으로 증인으로 나가거나 보내야 합니다. 물리적 땅끝까지 나간자의 사명과 그들을 보내는 자의 사명을 연대와 협력, 동역이라는 끈으로 묶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여기 뿐만 아니라 저기와 거기에서도 구주시며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 기도:
나의 하나님,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증인으로 바르게 살게 하옵소서. 또 타문권에서 복음 전도자로 살도록 부름받은 이들이 주님의 증인으로 매일매일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여기 있는 나와 거기 있는 그가 연대하고 협력하여 주님의 증인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작은 일에 순종하는 것이 순종하지 않은 큰 계획보다 낫다."/- 피터 마샬 Small deeds done are better than great deeds planned.- Peter Mars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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