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내가 살았노니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롬 14:11)


세상에서 보편적인 종교로 인정받는 것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경이 있다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상식과 인간의 기본윤리에 부합하는 교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리(가르침)의 고통점은 자기 희생, 즉 이타적인 삶을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무속 같은 것이 종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이타적인 가르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속이나 사이비, 이단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라 말하며 이 이익추구의 과정에서 만나는 장애물은 무엇이든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세속적인 복을 추구하라고 가르칩니다. 겉으로는 안 그런척 할지라도 그 이면에는 무서운 자기애와 이기주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종교를 사교나 밀교, 사이비, 이단 등과 구별하는 보편적인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또한 각각의 종교에는 그 종교만 가지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그 독특함이 그 종교를 타 종교에 구별시키는 DNA입니다. 그럼 기독교의 DNA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부활입니다. 다른 종교도 영생이나 불사, 환생 같은 교리가 있습니다. 죽음이후의 또 다른 삶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종교들에서 가르치는 영생 불사에는 그 실체가 없는 거짓입니다. 즉 아무도 죽음을 이긴 자가 그들 종교 안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심었지만 그들이 심은 나무에는 단 한 번도 열매(부활)가 맺힌 적이 없습니다. 꽃조차 핀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 나무에서 두번째 열매나 세번째 열매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다른 차원의 원리가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

기독교는 예수님의 빈무덤에서 출발합니다.

• 생명을 주시는 분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그는 모든 만물이 존재하도록 역사하신 만물의 창시자이십니다. 특히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그분의 호흡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그 호흡은 성령의 역사하심과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의 호흡을 상실하였고 육체가 되었으며, 그 육체 또한 죽음이라는 굴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 즉, 죄의 결과입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롬 5:19)

모근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죄인이 되어 사망의 유전자를 모든 인류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것 같이 ....."(고전 15:22)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 성경은 같은 구절안에서 강력하게 선언합니다(고전 15:22).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 살려주는 영

그리스도는 살려 주는 영입니다. 죽은 자를 다시 살게 하시는 부활의 영이십니다. 그는 둘 째 아담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호흡을 다시금 사람에게 불어 넣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요 20:22)

이 모든 것을 구약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확인한 바울은 그것을 이렇게 정리하여 가르쳐 주었습니다.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 15:45)

• 죽음을 이기신 분(생명을 주시는 분)

살리시는 영으로 오신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그것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세 명의 죽은 자를 살리렸는데 이는 단지 놀라운 기적이 아니라 그가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증명하신 사건입니다.

1) 회당장 야이로의 딸
예수님이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신 사건은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9:18-26, 마가복음 5:21-43, 누가복음 8:40-56에 그 기록이 있습니다.
 
2) 나인 성 과부의 아들
예수님이 '나인'이란 성에 살고 있는 한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셨습니다. 실로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가 다시 찾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제껏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죽음으로부터 다시 찾앚 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7:11-17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인 성 과부의 죽은 아들은 그 과부의 외아들인데 예수님이 이 아들을 살려주신 것은 주님의 무한한 자비와 긍휼을 보여주지요.
 
3) 나사로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인 나사로를 살려주신 사건은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11:1-44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사로는 위의 두 경우와는 달리 죽은지 나흘만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왔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신 후 사흘만이 무덤에서 부활하실 것을 예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건(기적)이 말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결론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위한 첫 열매이십니다. 그가 살아나심으로써 우리의 어두운 삶은 참 빛을 얻게 되었고, 우리의 지난 날의 무덤 같았던 절망들은 사라지고 새희망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세계4대성인'의 목록에 예수님을 올리는 것은 빛과 어두움을 한 공간에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 계시지 않습니다. 아니 그들이 예수님의 빛 가운데 거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눅 24:5)

▪︎기도

예수님,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주시고 우리의 의를 위해 부활하셔서 감사합니다.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여 모든 믿는 자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처럼, 오직 예수 안에 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셔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공유하는 복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