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언(食言)치 않으시는 하나님

* 食言(식언): 食(먹을 식) 言(말씀 언)

식언(食言)이란 밥이 뱃속에서 소화되어 사라지듯 약속을 슬그머니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진실되지 않은 거짓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동네 사람들, 내 말좀 들어봐유 ^^

 

신앙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하며, 누군가를 믿는 다는 것은 결국 그의 말을 믿는 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그는 결코 식언치 않으시는 존재이시기 때문이다.

민 23:19/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그는 본질적으로 거짓을 모르시는 온전한 빛이시다. 요한 사도는 요일 1:5에서 빛이신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하나님은 말씀(로고스)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말씀으로 그것들을 붙들고 계신다(창 1:3, 요 1:1-3).

하나님은 말씀이신 그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말씀하신 그의 아들을 통해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히 1:1-2). 우리가 그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빛가운데 거하며 결코 쉬 낙심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다른 이들에게 믿을 만한 존재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식언치 않음을 그들이 보고 알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취하여 먹어야 한다.

식언(食言)이라는 말이 어떻게 동아시아 한자 언어권에서 관용어로 쓰여지기 시작했는지 살펴보았다.

서경(書經) 탕서(湯誓)에는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을 정벌하려는 은(殷)나라 탕왕(湯王)의 맹서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의 말에 식언(食言)이라는 말이 나온다;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오(朕不食言)."

탕왕은 출전에 앞 둔 전군(全軍)에 다음과 같이 훈시한다. 나는 감히 난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오. 하나라의 임금이 죄가 많아 하늘이 명하시니 그를 치려는 것이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니 감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소. 하나라 임금은 백성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하나라 고을을 해치게만 하였소. 탕왕은 하나라 걸왕의 죄상을 설명하며, 계속하여 정벌의 불가피함을 외친다. 바라건대 나를 도와 하늘의 법이 이루어지도록 하시오. 나는 여러분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니, 여러분들은 믿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爾無不信).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오(朕不食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처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제시
한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