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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할례와 언약

by 😘 소소한행복^^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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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이것이 성령의 위대한 선물입니다.- 존 블룸



하나님은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증표로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하신다.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니요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무론하고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 17:12)


남자 성기(性器)의 표피 윗부분을 제거하는 할례 의식은 당시 이미 중동 지역에 널리 퍼진 성년 의식이었다. 즉 양피를 제거하는 이러한 의식은 아브라함의 직계 자손들만이 아니라 이스마엘 족속, 에돔 족속, 암몬 족속 그리고 애굽인들도 이를 시행하였는데 아마 암몬 족속같은 경우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으로 부터 배웠을 것이다. 특히 오늘날의 탐사 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의식이 페니키아인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남태평양 군도 등의 여러 부족사이에서도 행해졌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관련하여 이러한 의식에 특별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셨는데 그것은 (1)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육신적인 죄와 부정을 떨쳐 버린다는 정결 의식의 상징적 표현이며(Calvin) (2) 거듭난 새 생명의 정화(淨化)를 상징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번식 기관인 생식기의 성별과 성화가 요청된다는 의미이다.

할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간의 언약의 육체적인 표로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이다(창 17:10-14). 즉,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들은 ‘할례자’로 알려지게 되었고(행 10:45), 이방인은 ‘무할례자’로 불려졌다(엡 2:11). 또한 할례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소유한 의(義)에 대한 표시이자 인침이다(롬 4:5).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기 전에 이미 믿음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표로서 후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지 않고도 하나님을 믿어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모든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로마서 4:11)


• 할례와 변화
할례를 명하신 후에 하나님은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바꿔 주신다(창 17:5), 그리고 '사래'의 이름을 '사라(왕후)'로 고쳐주셨다(창 17: 15). 후일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란 이름을(32:27,28), 시몬에게 '베드로'란 이름을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요1:42)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새 언약과 함께 주신 새 이름이다(엡 3:;계 2:17). 히브리인들은 보통 할례를 받을 때 이름이 주어지는데(21:3,4;눅 1:59,60;2:21)아브람 역시 할례를 받기 직전, 이러한 새 이름을 받은 것은(9-14,23-27), (1) 직접적으로는 언약의 갱신을 상징한 외적 표식이나 (2) 영적으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와서 맺을 새 언약(고전 11:25)에의 동참을 상징한다.

"또 저녁을 잡수신 후에 마찬가지로 잔을 들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계약이다.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고린도전서 11:25)


• 할례의 대상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니요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무론하고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 17:12)

이처럼 아브라함의 후손 뿐 아니라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모든 자를 할례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보편성을 보여 준다. 이는 신약 시대 교회의 보편성(우주성, catholicity))과 맥락을 같이 한다(행 2:39).

"그래서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모두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과 주 우리 하나님이 부르실 멀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것입니다.”(사도행전 2:38‭-‬39)


• 할례의 시기
"난 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 17:12)

셍후 8일 째 되는 날 할례를 실시하는 이유는 먼저 생리적으로 유아가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동시에 피가 가장 빨리 응고되는 최적기(最適期)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상징적 이유가 있는데 (1) 의식상, 새로 태어난 남자 아이는 7일 동안 부정하므로(레 12:2) 그 이전에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림이 합당치 않기 때문이고 (2) 구속사적으로, 제 팔일은 안식일이 지난 첫번째 날로서 그리스도의 부활(마 28:1;막 16:2;눅 24:1;요 20:1)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새 생명'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롬 8:10,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비록 여러분의 몸은 죄로 죽어 있으나 영은 의로 인해서 살아 있는 것입니다."(로마서 8:10)


• 할례의 참된 의미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 17:13)

너희 살에 언약이 있다는 것은 할례 자체가 언약 백성의 외적인 종교가 된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의 참된 의미는 할례 의식을 통해 육신의 살에 새겨진 언약의 징표를 보고 하나님의 언약 내용을 마음 속 깊이 새기라는 말이다(롬 2:29). 외적 할례는 내적인 관계와 변화의 징표로서 작용하며, 또 외적인 징표를 보면서 내적인 변화와 신분에 맞는 행실을 늘 염두에 두라는 의미다. 이것은 마치 돌비에 새겨진 하나님의 계명이 우리의 심비(心碑)에 새겨지지 않는 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과 같다.

"오히려 마음에 참된 변화를 받은 사람이라야 참 유대인이며 기록된 율법이 아닌 성령님에 의한 마음의 할례가 진정한 할례입니다. 이런 사람은 칭찬을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받습니다."(로마서 2:29)


• 할례를 무시하는 자의 결과
"아니 한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 17:14)

단순히 육체적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하에 있는 공동체로 부터 제외될 것이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의 모든 언약과 무관한 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Augustine, Calvin). 여기서 물론 할례 그 자체가 신성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의식에는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 내용의 준수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 그것을 경홀(輕忽)히 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따라서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언약의 은총에서 배제되는데, 이는 영적인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의롭다 함'(롬 1:17)을 받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는 것을 예표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를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고 하신다. 비록 하나님의 언약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언약은 인간의 죄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 따라서 그것은 전적으로 인간 구속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 언약 내용을 충실히 준수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9절). 따라서 만일 인간이 그 책무를 게을리하거나 고의적으로 협정 내용을 위반할 시에는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일이 되어 결국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무효화 되고 마는 것이다.

"이 기쁜 소식에는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라고 쓰인 말씀과 같습니다."(로마서 1:17)

 

• 할례라는 용어의 용례
‘할례’, 또는 ‘할례 받다’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할례 받지 못한 입술’(출 6:12; KJV역 참고)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의미했다. ‘할례 받지 못한 귀’와 ‘할례 받지 못한 마음’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그분을 사랑하고 순종치 못한 것을 가리켰다(레 26:41; 신 10:16; 30:6; 렘 6:10; 행 7:51). ‘육체의 할례 받지 못함’(겔 44:7)은 부정함을 의미했다.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할례’(골 2:11)는 그분의 십자가에 죽으심을 가리킨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동일시됨을 통해 할례를 받는다.

"여러분은 사람의 손으로 베푼 할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육적인 죄의 몸을 벗어 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골로새서 2:11)

바울은 그것을 가리켜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 곧 육신의 죄의 몸을 벗는 것’이라고 표현한다(골 2:11). 이 할례는 육신적인 본성에 대해 죽는 것을 가리킨다. 그것은 신분상으로 모든 신자들에게 사실이나,
육신의 죄악된 행실을 실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일이 그 뒤에 따라야 한다(골 3:5).

"그러므로 여러분은 땅에 있는 육체의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란과 더러운 짓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지나친 욕심은 우상 숭배입니다."(골로새서 3:5)

사도 바울은 ‘할례자’로 알려진 유대인 율법주의자 무리와 대조적으로(갈 2:12), 신자들을 ‘참된 할례자’로 말하고 있다(빌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뢰하지 않는 우리가 참 할례를 받은 사람입니다."(빌립보서 3:3)

그 속에 내포된 상징성에 추가하여, 어떤 하나님의 인자한 율법들은 이방인의 질병으로부터 그분의 백성을 구원할 의도로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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