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자식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 때에 그곳을 방문한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요한이 외친 말이다.

요한은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사들을 보며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간교한 뱀을 연상하였을 것이다. 현대처럼 저속한 욕설이없던 시대에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였던 그들에게 저주받은 뱀(창 3:14)의 후예라고 욕한 것은 위선과 변절, 기만 등으로 길들여진 그들을 향한 신적 권위에 의거한 화(禍)의 선포였다.

예수께서도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향해 같은 책망을 하신 적이 있다(마 23:33).

"이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어찌 지옥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느냐?"(마태복음 23:33)

이 욕설은 '아브라함의 자손'(마 3:9)으로 자랑하던 그들에게 사단의 도구인 뱀의 후예라고 말함으로써 그들의 사악한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 뱀의 후손과 여인의후손
아담과 하와를 되어 하나님께 반기를 들고 대적하게 만들었던 뱀을 연상케 하는 저주이다. 하나님께서 뱀을 저주 하시면서 뱀의 후손들과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이(메시아)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할 것을 예언 한 바 있다(창세기 3:15). 뱀의 후손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방해하는 사단(뱜)에게 속한 자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대제사장들과 같은 종교권들에 위해 체포되고 고난받아 십자가에 처형당한 것은 그들이 뱀의 후에이었음을 드러낸 사건이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마 16:21)

창세기의 예온개로 뱀의 자손들은 단지 여인의 후손의 발꿈치 만을 상하게 하였을 뿐이다. 반면에 여인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박살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골 2:15).

여인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뱀의 머리를 박살 냈다. 뱀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통치권, 세상의 임금의 지위을 박탈했고 뱀이 무기로 사용하는 사망을 파괴하셨다.

갈 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메시아의 대적자에 대한 예언적 전통에 속한 선언(사 14:29; 30:6)
"블레셋 사람들아, 너희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아라. 뱀이 죽어도 그보다 더 무서운 독사가 있고 독사보다도 더 무서운 날아다니는 불뱀이 있다."(이사야 14:29)

이사야 선지자의 이 메시지도 유대인의 뿌리에서 나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언하는 문맥에 등장한다. 블레셋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타락하게 하는 악의 원흉이었다.

블레셋에 대한 심판의 예언 속에 가난한 자와 빈핍한 자들의 번영에 대한 약속이 함께 엮어져 있다. 이것은 이상적인 유다 왕의 후손 곧 그리스도의 사역이었다(시 72:2~4). 가난한 자의 “장자”는 재물이 아닌 빈곤을 두 배로 물려받게 될것다(이사야 14:30). 그러나 유다의 뿌리에서 구원의 왕이 탄생할 때에 모든 것은 역전될 것이다. 이곳에 언급된 유다의 원수의 뿌리는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다. 유다는 분명히 그 원수들에 의해 괴로움을 당할 것이지만 돌아와서 구원을 얻을 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다(사 10:20). 그러나 유다의 원수들의 남은 자는 멸망할 것을 예언한다.

독사의 자식들로 불리운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을 포함한 종교꾼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단의 앞잡이가 되고 말았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판 가룟유다을 향해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그에게 더 좋을 뻔 하였다'고 말한 평가는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내려질 것이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마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