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는 어떤 책인가?

"내가 보건대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계시의 투명성은 그 어떤 종교 문헌과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새들러-
 

바울은 3년 동안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중에 고린도전서를 썼으며, 거기서 디모데를 통하여 교회로 보냈습니다(고전 4:17). 그러나, 교회의 형편이 더 나빠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아마도 고린도 신자들이 바울의 말에 불순종한 것은 젊은 디모데에게 권위가 없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쨌든 다음으로 바울은, 그들에게 준 사도의 명령을 순종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디도를 고린도에 보냈습니다(고후 7:13-15).
 
그러는 동안, 사도행전 19장 23-41절에 나오는 소요로 인해 바울은 에베소 도시를 억지로 떠나야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지만(고전 16:3-7) 환경이 그러하여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드로아에서 디도를 만나고자 하였으나(고후 2:12-13) 이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 2장을 읽으면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바울의 부담감과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바울은 드로아에 있는 동안 몇 번의 설교를 하고 그 후에 마게도냐로 갔습니다. 그와 디도는 마침내 만났는데, 아마도 빌립보에서 만난 것 같습니다(고후 7:5-6). 디도는 바울에게 고린도 교회의 대다수가 그를 따랐으며 그의 말에 순종하였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고, 이러한 기쁨이 바울로 하여금 고린도후서를 쓰도록 동기을 불어넣었습니다.


*고린도 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린도전서는 어떤 책인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고린도후서의 기자
사실상 고린도후서를 바울이 기록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바울의 저작이라는 내적증거보다는 외적 증거를 살펴보면, 폴리캅 이레니우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터툴리안 그리고 키프리안 등은 자신의 글이나 편지에서 본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무라토리안 정경 목록에도 실려 있습니다.


• 바울의 고리도사역과 고린도후서의 기록 배경
바울의 첫 번째 고린도 방문은 사도행전 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그 첫 번째 방문은 아테네 아레오바고, 문자적으로 '마아스 언덕'이란 뜻 에서의 기념비적인 설교를 증거한 후(행 17장), 제 2차 전도여행 중에 이루어졌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함께 장막 만드는 자로 일하면서 회당에서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이즈음 이 전도사역에 합류하고자 마게도냐에서 실라와 디모데가 와서 최소한 18개월가량 함께 동역했습니다(행 18:11).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그의 복음 설교를 거절했을 때 바울 사도는 이제 전도 대상을 이방인에게로 전환하였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동일하게 구원받게 되자 유대 지도자들은 사도 바울을 아가야 총독 갈리오 앞에 서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총독은 자신은 그 같은 종교문제에 관한 재판권이 없다는 이유로 그 소송을 법정에서 다루기를 회피하였습니다. 그 사건 후에 바울은 고린도에서 며칠을 더 체류하였고 이어 겐그레아를 거쳐 에베소로 갔다 연이어 그는 긴 여행을 하여 가이사랴와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3차 전도 여행 중에 그는 에베소를 재차 방문하여 그곳에 2년간을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고린도 교회가 파견한 형제들이 바울을 방문하여 교회 내의 여러 문제들에 관한 조언을 부탁하였습니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 바울이 답변 형식으로 써 보낸 것이 바로 고린도전서입니다.

그 후에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보낸 편지에 대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매우 궁금해 했는데 특별히 범죄한 지체에 관한 징계 건에 대해 그러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에베소를 떠
나 드로아로 가 그곳에서 내심 디도를 만나기를 고대하였습니다. 하지만 디도와의 상봉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그는 바다를 항해하여 마게도냐로 갔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서 바울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갖고 온 디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실상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범죄한 성도를 징계하였고 그 결과 징계를 받은 형제는 근신하고 회개하므로 영적 회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진정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사도 바울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예루살렘에서 궁핍하므로 고통당하는 성도들에게 물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좋지 못한 소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도는 거짓 교사들이 고린도 교회에 침투 크게 활동하면서 사도 바울의 사역을 무너뜨리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그의 사도권에 의심을 품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는 실로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같은 상황들이 바로 사도 바울로 하여금 마게도냐에서 고린도후서를 써 보내게 한 배경이 됩니다.


• 고린도후서의 기록 목적
-범죄한 사람을 징계한 일로 그 교회를 칭찬하고(고전 5장), 다시 그를 용서하며 받아 들이도록 격려하기 위함(고후 2:6-11).
 
-“계획이 바뀌어져서 그가 약속했던 대로 그들을 방문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고전 16:3-7/고후 1:15-22).
 
-교회 내에서 그의 사도권을 의심하는 사람들(2: 5, 7: 2)에게 답변하기 위함(고후 10-12장).
 
-그를 나쁜 동기로 고소하는 사람들에게 답변하기 위함(고후 4:1-2).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한 헌금에 참여하도록 그 교회를 격려하기 위함(고후8-9장).
 
-자신의 방문 계획을 알리고 그들을 준비시키기 위함(고후 12: 14, 13: 1).
 

이 편지는 고린도전서와는 직접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고린도후서는 강렬하리만큼 개인적이며, 헌신한 이 사도의 깊은 정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만일 고린도전서가 고린도 교회의 “지붕을 벗겨 내는“ 것이라면 고린도후서에서는 바울이 “마음을 열고“ 있으며, 주님의 일을 위한 바울의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줍니다.

첫째 편지에서 바울은 질문에 답하는 교사로서 문제들을 바로잡는 반면에, 두번째 편지에서는 목회자이며 그리스도의 사역자로 그의 영적인 자녀들이 믿음안에서 완전해지도록 그의 생애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 고린도후서 개요  

고린도후서 개관도표

1) 자기의 사역에 대한 바울의 해명/ 1-5장
 
-고난-그러나, 좌절하지 않음 /1장
_슬픔-실망하지 않음 /2장
-신령함-육신적이지 않음 /3장
-진실함-속임수가 아님 /4장
-신중함-부주의하지 않음 /5장
 
2) 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권면/6-9장
 
-자기의 생애를 검토함 /6장 1-13절
-죄에서의 분리 /6장 14절-7장 1절
-주님 안에서 화목함/7장 2-16절
-헌금에 협력함 /8-9장
 
3) 자기의 사도권에 대한 바울의 변호/10-13장
(소수가 고발한 문제에 대한 대답)
 
-그의 방법 /10장
“바울은 강한 체하지만 사실은 약하다 !“
-그의 동기 /11장
“바울은 자신이 저버릴 수도 있는 것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공로 /12장
“바울은 사실상 승인받은 사도가 아니다 !“
-그의 사명 /13장
“바울은 결코 우리를 보러 오지 않을 것이다 !“
 
*바울이 당한 고난에 대한 참고 구절: 1:3-11/4:8-11/6:4/6:8-10/7:5/11:23-28/12:7-10
 


• 고린도후서의 주제
우리는 다른 서신에서보다도 본 서신에서 바울의 심정을 좀더 친밀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서에서 사도 바울이 주님의 사역을 향해 품었던 경탄할 만한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소명과 그 소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가 감내했던 숱한 고난과 역경의 목록을 읽으면서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본서를 통하여 파렴치한 비판자들을 향한 바울의 분노의 섬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컨대 본 서를 통하여 바울은 우리를 자신의 영혼 깊숙한 비밀스러운 곳까지 안내하는 것 같습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의 교사로서의 활동이 눈에 띄는 반면 고린도후서에서 그는 목회자로서의 역할과 활동을 특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울 사도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고 또한 그들의 영적성장과 복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한 사도의 심장에서 울려퍼지는 고동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윌리암 맥도날드'의 '고린도전후서 주석'과 '위런 위어스비'의 '고린도후서 성경공부'를 참조, 인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