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가서 장가드니라(출애굽기 2:1)

*출애굽기 2:1/ 레위 족속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었더니...

•파라오의 공격

요셉이 죽고 이집트에는 정치적인 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새로운 왕조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파라오(바로)는 아주 교활한 자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진 노동력은 그의 왕국을 부유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영구히 자신의 부를 일구는 생산기계로 그 땅에 남아있길 원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너무 많아지고 강대해지는 것, 그리고 그들의 민족 의식이 깨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혹시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이집트를 떠날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구정책을 만들어 그들을 노예로 부리고 무거운 짐을 지워 딴 생각말고 노동력만 제공하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인구를 적정선에서 통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이스라엘은 더 번성하고 더 강해집니다. 그러자 바로는 산파들을 시켜 그들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들에 의해 그마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 새로운 법령을 공포합니다. 

"바로가 자기 백성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갓 태어난 히브리 남자 아이들을 모조리 강에 던지고 여자 아이들은 살려 주어라.”(출애굽기 1:22)

•하나님의 대응

하나님은 어떻게 절대절명의 위기 가운데 처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실까요?

출애굽기 2장은 바로 이것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결혼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한 남자가 가서 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때 레위 지파의 한 남자가 같은 지파의 어떤 여자와 결혼하였다."(출애굽기 2:1)

하나님의 방법은 한 가정의 출발(결혼)이었습니다.여기서, '가서'라는 단어를 주목해야 합니다. 이유는 창세기의 '떠나'라는 단어를 연상케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아내로 취했다라고 하는게 일반적인 표현인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여자에게 장가들어 연합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창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이 표현은 그래서 우리가 그 의미를 한번쯤은 깊게 곱씹어 보아야할 성경의 중요한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남자와 여자가 처음 빚어지는 장면으로 가보아야만 합니다.

1) 남자를 만드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다섯째날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흙을 빚어 만드십니다. 당연히 암수구별하여 한쌍씩 만드십니다. 

그리고 6째되는 되는 날 드디어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십니다. 흙을 빚어 그 코에 호흡을 불어넣으셔서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십니다. 동물도 흙을 빚어 만드시지만 동물은 그 코에 호흡을 불어넣지는 않으십니다. 이는 동물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지 않았음을 알게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은 처음부터 암수한쌍씩 짝을 이루어 살고 번식하게 하시는데 사람은 남자만 만드십니다. 

처음부터 아담과 하와를 같이 만들지 않았을까요? 다른 동물들은 다 암수 한 쌍씩 만들었는데요.

사람을 만들 때는 피곤하셔 깜빡했을까 요? 그러실수 없지만, 혹 그렇다해도 바로 아담의 짝을 만들어 주면되는데,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창 2:18/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마치 그때서야 남자 혼자 지내는 것이 좋지 못함을 아신 것처럼 말씀하시만 이는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과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2) 네 짝을 찾아 보아라

동물들을 아담에게 지나게 하시며 이름을 짓게 하시는 하나님은 아담에게 다른 동물을을 데리고 오십니다. 그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십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을 대신해 피조물의 이름을 짓는 행위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를 규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김춘수의 시, 꽃을 인용 해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존재의 본질과 의미, 그리고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을 탐구하는 시이며 동시에 인식되고 싶은 인간의 갈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위키페디아에서 설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은 이름을 가짐으로써 그것으로 인식된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그 설명은 이어졌습니다.

암튼,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자세히 동물들을 살펴야만 합니다. 과학자의 연구와 같은 관찰이 있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름을 지으면서, 아담은 동물들의 공통점을 발견 합니다. 모두 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은 짝이 없고 홀로인것이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동물중에는 자신의 짝이 될 만한 존재가 없음도 알게 됩니다. 동물과 사람이 연관이 있어도 동물을 아무리 반려동물 이라고 가족처럼 대해도 엄현이 차원이 다른 존재인데 동물과는 부부가 될 순 없는 일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공통점은, 모두 흙으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사람에게만 하나님은 그 코에 호흡을 불어 넣으십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만물이 동물과 다른 차이입니다. 그리고 태초의 남자는 홀로였습니다.

3) 제 배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아담이 자신에게 짝이 필요함을 보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아담이 그것을 깨닫고 어떻게 하였을까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물론 기도했다는 표현 자체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황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끌어 가셨다고 보여집니다) 

4) 네 배필은 너의 죽음에서 나온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가 자고 있는 동안 그의 갈빗대 하나를 뽑아내고 그 자리를 대신 살로 채우셨다(창세기 2:21‭).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게 잠들게 하십니다. 잠들때까지 기다린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깊이 잠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몸에 손을 대십니다. 갈비뼈를 빼내십니다. 외과수술을 하시는 것입니다.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자가 남자의 갈벼뼈로 만들어집니다. 저는 믿음을 갖기 전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믿기 힘들었습니다. 믿음을 갖고 그 신비로운 하나님의 창조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아담은 인류 최초의 사람이죠. 그가 한 것은 모든게 다 인류 최초아닙니까?

똥도 인류최초로 싼 사람이죠.  ...

그는 인류 최초로 외과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먼저 그를 하나님께서 깊게 잠들게 하십니다. 인류 최초로 수면마취를 당한 사람이죠, 아담, 그는 죽은 자와 방불케 되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하나님의 손에 의해 죽게 되었을 때 그의 갈비뼈에서 하와, 아내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아담이 깨어나고 하나님께서 하와를 그에게 데리고 오자, 아담이 감격하고 감탄하여 인류 최초의 시를 짓지 않습니까?

"내 살중의 살이요, 뼈중의 뼈다." 마취가 깨어나고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데리고 오시자, 그가 지른 탄성입니다. 인류 최초의 시, 사랑의 세레나데 입니다.

5) 이것이 부부의 신비와 교회의 비밀

왜 하나님은 초음부터 다른 동물들처럼 여자를 남자랑 같이 만들지 이렇게 특별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만드셨을까요?

이것이 교회의 탄생의 비밀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아담은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로마서 5:14 현대인의 성경)

하와가 만들어진 과정은 교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가르쳐주는 모습입니다.

아담의 죽음을 통해 하아와가 그의 몸에서 태동한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께서 죽으신 다음 그의 몸에서 교회가 태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 우리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부릅니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2)

사도바울이 부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내가 교회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밀인데, 이 비밀이 참으로 크고 놀랍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가 부부의 탄생과 그 관계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계시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해 그의 신부인 교회가 태동되어짐을 창세기부터 하나님을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6) 신랑과 신부, 예수와 교회 이야기

이제 다시 오늘의 본문 출애굽기 2장 1절로 돌아가 보십시다.

바로가 이스라엘에게 죽음을 명령했습니다. 모든 남자아이들은 나면서부터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죽음의 무서운 그림자가 드리웠고 그들의 멸망이 다가왔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한 가정을 일으키시고 계십니다. 한 남자가 부모를 떠나 한 여자에게 장가들게 하십니다. 그게 무슨 구원이 될까 싶지만 그 부부에게서 태어난 모세를 통해 그들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말살하려는 무서운 사탄의 음모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아니 반격이 출애굽기 2:1입니다. "레위 족속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었더니"

인간의 불순종과 대적으로 죄가 들어오고 모든 인류에게 사망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여기서 벗어날 자가 없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당신을 떠나보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십니다(길라디아 4: 4, 빌립보서 2: 6-8, 디모데전서 1: 15).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그를 십자가에 달아 죽게 하시고 그의 갈비뼈에서 생명을 창조해 내십니다. 그게 교회입니다.

신랑되신, 예수님은 지금 우리를 위해 신혼집 거처를 준비하고 계십니다(요한복음 14: 2, 계시록 19:7)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외아들을 세상에 떠나 보내냐 했습니다. 험지가 아닌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아들이 죽어야 인간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랑입니다.

••떠나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의 보좌를 떠나지 않으셨으면 교회는 생겨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 어떤 곳, 어떤 사상, 어떤 역사, 어떤 종교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분은 원래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고 계셨지만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려고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의 모든 특권을 버리시고 종의 모습으로 사람들과 같이 되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자기를 낮추시고 ...."(빌립보서 2:6‭-‬8상)

••죽어야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빌립보서 2:8하). 이 말씀을 우리의 입장에서 다시 쓰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나를, 너를,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게 십자가에서 갈기갈기 찢기시고 조롱과 모욕을 온 몸으로 부당하게 당하시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배신 당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후 교회를 보시면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이 아담의 고백과 같았다는 것이 더욱 가슴을 울립니다.

"너는 내 살중의 살이요, 뼈중의 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