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와 하나님의 전쟁이 시작되다(출애굽기 1:8-22)

*출애굽기 1:20-21/ "그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 자신의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계속 번성하여 강력한 민족이 되었다."

 

 

 

그런데, 

이집트 정치판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1: 8)

 

그가 단지 요셉이 누군지 모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1) 이것은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행정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새 왕 또는 요셉의 영향력을 시기한 왕을 가리킵니다.

2) 이것은 힉소스 왕들(셈족, 요셉 때)로부터의 멍에를 벗어버린 이집트의 새 왕조[아모시스(아모세스), 주전 1570-1546 년]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힉소스 왕조 때 밀려나 나일강 상류 쪽에 숨죽여 지내던 함족(아프리카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수가 심히 증가되고 강성해지자 새로운 왕조의 파라오는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우리 적과 합세하여 우리를 치고 이 땅에서 달아날 것이다.”(출애굽기 1:10)

 

바로는 이스라엘이 너무 많아져 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도 싫고, 그들이 사라져 노동력을 잃어 경제적인 손해를 보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악한 정책을 펼칩니다.

 

 

1. 괴롭게 하자(노예)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바로는 그의 참모들을 모으고 정책을 논의합니다. 사실상, 그의 일방적인 지시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짓인데요,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바로-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함(11절)

바로는 자신이 인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한 일은 이스라엘을 노예로 취급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은 환영받은 손님에서 종으로 바뀌는 일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합니다!

 

바로는 신전인 '비돔'과 왕이 거주하는 성채 '라암셋'을 건축하는데 히브리인들을 노예로 부립니다. 

 

•하나님- 더욱 번성하게 하심(12절)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출 1:12)

 

바로와 하나님 간에 전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 사내 아이들을 죽여라

"사내아이들을 죽여라(산파에게, 출 1:16)",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출 1:22). 부모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을 시킵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짓을 하라고 한 바로는 악의 화신이었습니다.

 

•바로- 사내 아이를 죽여라

그는 사악한 이들의 대명사가 되어 갔습니다. 그는 그가 섬기던 거짓 신들의 배후에 있는 자를 점점 닮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를 예수님은 도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하나님- 산파를 통해 살립니다.

그러고 그들은 바로의 학대로 멸절되는 대신 더욱더 번성했습니다! 바로는 악을 이루기 위해 가혹한 속박을 꾀했으나 하나님은 선을 이루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셨습니다. 

 

 

3. 고난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

1)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다

이 고난은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에게 말그대로 고통이었습니다. 고난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허락하신 그들의 의식깨우기였습니다. 그러한 학대는 유대인들로 애굽에서 약속의 땅에 이르는 고된 여정에 대비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고난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400년을 애굽에서 지내면서 그들은 점점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인 가나안 땅으로의 귀환도 잊었습니다. 

 

애굽이 더 좋고, 애굽이 더 편하고, 더 풍족했습니다. 굳이 가나안에 갈 이유가, 필요가 그들에겐 없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4백년 가까이 애굽에서 진행되면서 애굽화 되었습니다. 고센 땅에 자치구를 이루고 살았지만 내왕하면서... 애굽의 문화, 생활을 받아드렸고, 오늘날 애굽의 문헌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당시 문명을 재현하면 오늘날 사람들도 깜짝놀랄만한 화려함과 편리함, 쾌락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오감을 자극하고 만족하게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의술은 뇌수술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애굽 땅과 같았더라  

무엇보다,그들에게는 스토리텔링적 기가막힌 세계관, 사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만들어지고 짜여진 종교체계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후에 보겠지만, 바로의 술사들이 모세가 지팡이로 뱀을 만들자 비웃으며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은 이러힌 초능력은 그들의 종교에 신빙성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음 조금씩 그들의 종교관, 신관을 받아들였습니다.

 

일찍이 이집트의 이러한 문명과 종교를 맛본 롯은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양들이 많아지자 목자들이 서로 좋은 목초지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게 됩니다. 두 가정의 양들의 숫자에 비해 목초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된 말로 찢어지기로 합니다. 아브라함이 성숙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다루심을 받은 신앙인의 면모를 엿보게 됩니다. 룻을 부르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가 친척인데, 더군다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들로서 서로 다투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자 니가 먼저 선택해라. 니가 동으로 가면 나는 서로 가고, 니가 서쪽으로 간다면 나는 동쪽으로 가겠다.” 욕심의 지배를 받는 롯은 자신을 어렸을 때부터 돌봐준 아버지같은 삼촌에게 양보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말합니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 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창 13:10)

 

왜 롯의 눈에는 소돔과 고모라가 여호와의 동산(에덴동산)과 애굽땅처럼 보였을 까요? 왜 그는 하나님의 동산과 애굽을 동등하게 놓고 소돔땅을 비유하고 있을까요?

 

그만큼 애굽땅이 세속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에덴동산 같은 곳으로 보여질 만큼 대단히 멋지고 화려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롯은 세속적인 그리스도인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잘 따르는 것이 부부 사이의 도리라는 말)라고 했던 가요.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그의 아내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롯은 그래도, 그곳에서 신앙인으로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벧후2:7)

 

소돔과 고모라가 너무도 악하여, 하나님은 그곳을 무섭게 심판하십니다. 롯과 그의 가족(아내와 두 딸)을 구원하여 그곳에서 이끌어 내십니다. 그들을 이끄는 천사는 한가지를 경고합니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 그들 눈에 애굽처럼 보였던 그곳을 심판하기 위해 하늘에서 유황불을 내릴 때 결코 뒤돌아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땅에 대한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롯의 아내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돌아봅니다(창 19:26)

 

소돔과 고모라의 화려함과 편리함과 즐거움에 매료된 그녀는 어느새 노예가 되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애굽, 거기가 하나님의 백성이 뿌리내릴 땅이 아닙니다. 그 백성은 가나안 땅,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함께 살기로 한 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거기에 심겨져야 할 거룩한 백성이요,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던 바로가 가하는 고통을 통해 이스라엘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떠나온 약속의 땅 가나안을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애굽의 화려함, 편리함, 풍요로움에 대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그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지불한 대가는 너무 컸고 잃은 것도 너무 많았습니다. 민족의 정체성,복의 통로로 부름받음(소명), 사명을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목적 없는 삶을 살도록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존 파이퍼)

 

 

이제 그런 것들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것을 위해 그 백성을 대신해 바로와 지금 싸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깨우시기 위해, 바로가 주는 거짓 행복에 대해 눈뜨게 하시기 위해, 그리고 바로의 본심을 알게 하시기 위해 그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Ps 1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