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001/ 요셉, 한 알의 밀알, 예수를 닮은 사람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애굽에 내려가게 되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요셉이 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시기 질투하여 그를 애굽에 노예로 팔았습니다. 이것이 1막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무대 뒤 연출자는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연출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3막에서 알게됩니다. 당시 온 세상을 덮친 극심한 기근으로 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먼저 요셉을 애굽에 보내셨습니다. 그가 애굽에 간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근심하거나 한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구하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먼저 이 곳에 보내셨습니다.(창세기 45:5)

요셉의 아름다운 순종과 사랑의 수고를 통로로 하나님께서 악을 선으로 바꿔주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로마서 8:28)의 지혜와 능력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셔서 오늘날 내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창세기 50:20).

이스라엘의 구원은 요셉의 고난과 시련 위에 세워진 집입니다. 그들이 누리는 애굽에서의 안락한 삶은 시험과 시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요셉의 인격과 성품이라는 모퉁이 돌 위에 세워진 건축물과 같습니다. 그들은 요셉에게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만약 요셉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와 권력을 세상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을 위해 썼다면,
•만약 요셉이 형들에게 앙심을 품었다면,
•만약 요셉이 감옥에서, 그리고 보디발의 집에서 성실하지 않았다면,
•만약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자신을 맡겼다면,
•만약 요셉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막살았다면,
•만약 요셉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이라도 하였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순종은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를 성경은 '한 알의 썩이진 밀알'이라 부릅니다(요한복음 12:24). 요셉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니다: "형님들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녀들을 보살펴 주겠습니다.” 이와 같이 요셉은 따듯한 말로 그들을 안심시켰다(창세기 50:21)."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의롭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였습니다(로마서 5:19‭, ‬21)."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들을 미워하기 보다 오히려 품고 위로하며 형들의 자녀들까지 보살펴주는 요셉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형제 사랑을 보게 됩니다(로마서 8:29, 히브리서 1:6). 우리는 예수를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그를 미워하고 멸시하고 조롱하고 천대하였습니다(이사야 53:3). 그러나 예수는 모욕을 당할 때도 욕하지 않고 고난을 당할 때도 위협하지 않았으며 ... 그리스도께서 몸소 우리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고 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매맞고 상처를 입으심으로 우리가 낫게 된 것입니다(베드로전서 2: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