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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입다38

내 연약함이 하나님과의 연골고리 - 달아나거나, 달려가거나 - 예수님의 주장을 정말 제대로 들으면 중립적 반응을 보이기란 불가능하다. 그분은 자신이 주 하나님인데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 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 분을 위해 살게 하신다고 주장하셨다. 우리는 분노와 두려움 가운데 외치며 달아나든지, 아니면 기쁨과 사랑으로 그분께 달려가 발아래 엎드리든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분을 피하거나 그분께 달려가지 않는 한 당신은 그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베드로는 둘 다 해보았다. 예수님을 만난 초기에 밤새 고기를 못잡다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려 만선을 이루었을 때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예수님 부활후 디베랴 호수에서 만선을 이루었을 때는 주님.. 2022. 5. 30.

내 틀과 범주로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다 - 가장 깊은 의심에서 가장 고귀한 신앙고백으로 - 친구들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못 박히신 예수님의 손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 보고 창에 찔린 그분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던 도마는 충직하지만 상상력은 떨어져 자신에게 확신이 들 때에만 행동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던 것도 예수님의 죽음이 너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사건이라 혼자 소화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도마를 비롯한 당대의 모든 유대인들은 “역사의 중간에 일개 개인이 죽었다가 살아날 수 없다”고, 또한 많은 현대인들은 “죽은 사람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는 철학적 반론으로 부활교리에 맞선다. 그러나 도마는 제자들 가운데 가장 깊은 의심에서 .. 2022. 5. 30.

부활하신 주님, 직접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을까? 요한과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덤 안으로 들어가 유심히 보면서 수의 상태가 어땠는지 등 눈앞의 광경을 추론했다. 예수님의 수의는 찢겨 있거나 엉켜 쌓여 있지 않고,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머리를 쌌던 수건은 딴 곳에 잘 개켜 있었다. 당시의 수의는 긴 천으로 시신을 칭칭 감싼 것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직접 수의를 벗을 수 없었다. 누군가가 시신을 훔쳐 갔다면 왜 금방 부패할 시신에서 굳이 수의를 벗기며, 왜 불경하게 알몸으로 가져갔겠는가? 예수님이 기절했다가 깨어나신 것이라면 왜 수의가 찢겨 있지 않으며 또 치명상을 입은 사람이 어찌 수의를 찢어낼 수 있으며 가지런히 두었겠는가? 사색가인 요한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주목할 것은 요한이 부활하신 예수님.. 2022. 5. 4.

구원, 전적으로 은혜의 선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대표적인 한 사람인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가오셨을 때 그분을 보고도 예수이신 줄 알지 못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이전의 그 몸이었으나 이제 완전히 변화되어 완성된 상태였다. 한편 마리아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다른 이유는 모든 일을 자신의 머릿속에 돌아가는 내러티브(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에 두었는지)에 맞추어 해석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그녀의 기대치에 의해 여과되고 걸러지다 보니 바로 눈앞에서 똑똑히 보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은 늘 자기 욕구에 맞고 통제 가능하며 자기평가와 내러티브에 맞는 신을 원한다. 성경의 하나님은 인간들이 ‘신이라면 의당 이러해야 한다’는 개념에 결코 들어맞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분이 .. 2022. 5. 3.

율법과 사랑의 관계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를 박해하느냐?” 예수 그리스도와 자기 백성과의 연합은 어찌나 긴밀한지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은 곧 그분께 벌어지는 일이다. 이 연합의 두가지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우리가 법적으로 그분과 연합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므로, 하나님 보시기에 마치 우리가 십자가에서 직접 죽은 것처럼 죄의 형별로부터 우리가 해방되고, 또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우리가 이룬 것처럼 대하시고 보상해 주신다. 또한 이 연합은 법적일 뿐 아니라 영적 생명이기도 하다. 성령하나님이 우리 안에도 친히 들어오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므로 그분과 연합되었다. 연합이 법적이면서 동시에 인격적 생명이라는 개념은 신부가 신랑과 연합한 결혼.. 2022. 5. 2.

칼뱅(칼빈)의 예수님의 대반전에 대한 묘사 “그분은 자신이 팔리심으로써 우리를 도로 사셨고 체포되어 우리를 해방시키셨고 정죄당하여 우리를 사면하셨고 저주받아 우리를 복되게 하셨고 속죄제물이 되어 우리를 의롭게 하셨고 상하여 우리를 성하게 하셨고 죽어서 우리를 살리셨다 그분을 통해 격분이 순해지고 진노가 가라앉고 어둠이 환해지고 두려움이 진정되고 멸시가 멸시되고 빚이 탕감되고 수고가 가벼워지고 슬픔이 낙으로 변하고 불운이 행운으로 바뀌고 역경이 쉬워지고 무질서에 질서가 잡히고 분열이 화합되고 굴욕이 고상해지고 반역이 평정되고 위협이 주눅 들고 매복이 발각되고 병력이 퇴각 당하고 전투가 격퇴되고 전쟁이 무찔러지고 복수가 응징되고 고문이 고통 당하고 저주가 저주받고 나락이 나락에 떨어지고 지옥이 얼어붙고 사망이 사망하고.. 2022. 4. 28.

네 십자가를 지고 네 영광을 버려라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우리도 그분의 대반전을 통해 구원받고 변화되려면 각자의 반전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자발적 상실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듯이, 우리도 이 구원을 받아들이려면 우리의 연약함과 무력함과 결핍을 인정해야 한다. 예수님의 약함과 수욕이 진정한 힘과 영광에 이르는 길이었듯이, 우리도 회개하고 죄를 인정하는 것만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기뻐하시고 받아 주신다는 확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어떤 선물은 연약을 인정하지 않고는 받을 수 없다 보청기를 선물로 받으려면 청력이 약함을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복음이라는 최고의 선물 앞에서도 철저히 자신의 결핍을 인정해야 한다. 삶의 통제권을 내려놓는 겸손은 하나.. 2022. 4. 24.

복음의 대반전, 미련함과 연약함 - 미련함과 연약함 -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보면, 모든 계층과 다양한 형편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에서 평안과 힘을 얻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플라톤을 논하진 않지만,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하면서 삶이 변화된다 예수님은 “나는 강하고 똑똑하니, 너희도 분발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분은 당신과 자리를 맞바꾸셨다. 오셔서 당신이 살았어야 할 삶을 살다가 당신 대신 죽으셨다. 당신이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재창조될 수 있도록... 복음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며,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은 지금도 온 지구상에 퍼져가고 있다. 복음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세상기준의 위대함..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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