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을 품은자] 요동하는 물결같은 자

*야고보서 1:6, 8/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두 마음'(디프쉬코스, δίψυχος)은 본서에만 나오는 말이다(4:8). '디프쉬코스'는 신약성경 이전에 전혀 사용된 문헌이 없고 신약성경 이후의 교부시대에 자주 사용된 것으로 보아서(Clement of Rome, Hermas) 아마 야고보가 만들어 낸 단어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안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야고보가 어떤 상황(문맥)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정함이 없는'(아카타스타토스, ἀκατάστατος)과 평행을 이루는 말로서 두 가지의 방법이나 생각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우유부단한 마음이나 양다리를 걸치는 마음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자들은 마음이 항상 불안정하여 변하기 쉬우므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나기 쉬운 자들이다.


'두 마음'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정신과 마음에 있는 스트레스에 밀려 요동치는 대단히 불안정한 마음 상태를 표현 한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다"는 표현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본다.

바울도 빌립보서 4장 7절에서 기도에 대해 권면하면서 '염려'와 '평강'을 대조하며 이러한 심리상태로부터의 안정감을 누리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감사의 기도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예수님께서도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믿음의 중요성, 즉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마태복음 21:22)”.

이러한 예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두 마음'이란 닻이 없는 배처럼 물결치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고 표류하는 상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의심은 스트레스를 낳고, 스트레스는 엄청난 불안정으로 이끌며 불안정이 깊어진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마음은 정서불안으로 이어져 평온함을 상실하고 만다. 이 상태가 고질화되면 이중인격의 결과를 낳게 된다. 질투, 비통함, 보복심, 앙심, 증오, 욕설, 자기 연민, 지나친 야망과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면 혼(마음)이 요동치게 되며 혼이 요동친다는 것은 공포나 무서움, 걱정, 또는 부정적인 다른 어떤 감정적 반응을 의미한다.

성도가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대신 감정적으로 반항하며 지속적으로 하나님과의 교제 밖에 머무는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으로부터 응답 받을 수 있는 기도는 드릴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성도의 혼은 어지럽게 되고, 삶은 불안정해지며 이러한 상태는 곧 습관적으로 되어 버린다. 평안(샬롬)은 깨어지고 염려와 근심, 두려움과 공포가 일상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 같은 심리적인 병에 시달릴 수 있게 된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말씀 하시는 주님은 우리의 마음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안전한 항구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샬롬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실제적인 누림이다.


•} 기도:
나의 하나님, 안전한 항구가 되시고 든든한 안정감을 주시는 반석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누리게 하소서. 나의 샬롬이 되어 주시는 예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기도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현실을 보는 것입니다."- 필립 얀시/ Prayer is the act of seeing reality from God’s point of view.- Philip Yanc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