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소유는 비례하는가?

*마태복음 6:19/ 너희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고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가기도 한다.

“쌓아 두지 말라” 이것은 문자적으로 “보물을 쌓는 보물쌓기를 멈추라”입니다. 현재 명령으로서 이미 진행 중인 것을 멈추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타락한 인간의 욕망은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재원을 통해 쌓으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참된 행복과 성공은 오직 하나님께 의존하고 또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것에 만족함에 있습니다(전 1-2 장; 2:24-25; 3:12,22; 5:18; 8:15; 9:7-9; 빌 4:11-12).


“보물”, 고대 세계에서 세 가지 자원을 의미했습니다: (1) 옷 (2) 먹을 양식 (3) 귀금속 혹은 보석. 이러한 품목은 모두 망가지거나 도둑을 맞을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좀은 의류를 공격할 것이고, 녹은 귀금속을 “부식시키며”, 해충은 음식을 오염시키거나 먹어 없앨 것입니다. 도둑질은 값 나가는 금속이나 보석 혹은 다른 두 종류의 물건을 강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세상에서 소유하고 있는 모든 물건이 가지는 기본적인 취약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행복이 소유에 달려있다면 우리는 어느 때라도 그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에 만족과 행복이 있다는 거짓된 생각에 대해 눅 12:15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군중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갖 욕심을 조심하라. 제아무리 넉넉하다 해도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누가복음 12:15)


• 보물은 안전한 하늘에 쌓아야 합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 6:20). 이것은 본질적으로 영적태도와 행동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딤전 6:17-19 은 이 개념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교만하거나 곧 없어질 재물에 희망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희망을 두라고 가르치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넘치게 주셔서 누리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선을 행하고 선한 일에 부요하며 나눠 주기를 좋아하고 남의 어려움을 깊이 동정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시오. 이것이 그들의 장래를 위해 좋은 터를 쌓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디모데전서 6:17‭-‬19)


•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하늘 보화를 지키시기 때문입니다(참조, 벧전 1:4-5).

20 절도 문자적으로 이 언어유희를 통해 그 의미를 한층 더 되새기게 하는 표현입니다. “너희 자신을 위해 하늘에 보물을 쌓는 보물쌓기를 하라.”


•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마음(심장)도 있습니다
땅의 물건은 덧없는 것입니다. 영적인 것이 영원한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가 우리의 관심을 두고 돈과 힘을 사용하는 곳에 우리의 진정한 우선순위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심장은 사람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아 전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2015년 초겨울, 한 어부가 충남 태안반도 갯벌에서 낙지를 잡다 우연히 도자기를 발견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물건임을 직감한 어부는 썰물 때마다 주변 갯벌을 뒤져 도자기 몇 점을 더 찾아냈습니다. 감정 결과는 고려청자 진품. 이 소문을 들은 전문 도굴꾼이 비싼 값에 팔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바닷속 보물을 캐 한몫 잡겠다는 두 사람의 꿈은 청자를 팔아먹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혀 물거품이 됐습니다.

태안(안면도)해역은 고려 때부터 삼남지방에서 거둔 세곡과 진상품을 운반하는 조운선이 오가는 길목이었습니다. 그런데 태평해 안락하다는 태안의 지명과 달리 예로부터 난파가 잦았습니다. 항행이 얼마나 위험했던지 이 해역은 오래전부터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렸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조 4년(1392년)부터 세조 1년(1455년)까지 63년 동안 무려 200척이 침몰했다는 기록도 등장합니다. 가히 조운선의 공동묘지라 할 만합니다.

2007년 첫 보물선 찾기도 주꾸미 그물에 고려청자가 걸려 나오면서 시작됐으니 태안의 바닷속은 수중 보물창고나 다름없습니다. 전남 강진산 청자가 무더기로 발굴된 신안 앞바다처럼 입니다. 이곳을 어슬렁거리는 사람의 마음(심장)은 바닷속 청자에 있습니다.


•} 기도:
나의 하나님, 소유가 참 행복의 충분조건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을 알고 섬기며 재물에 희망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살게 하소서. 하나님을 온전히 소유한자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누리고 나누는 자의 행복을 얻게 될줄 믿으며, 우리의 만족과 공급이 되시는 만유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 다른 어떤 것도 결코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브레넌 매닝/ We are made for God, and nothing less will ever satisfy us.- Brennan Ma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