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하나님께 서원하는 것은 잘못인가요?

*시편 56:12‭-‬13
하나님이시여, 내가 주께 약속한 것이 있으니 감사제를 주께 드리겠습니다. 주께서는 나를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넘어지지 않게 하셨으며 나를 주 앞에서 생명의 빛 가운데 다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서원하는 것을 잘못하는 일이라고 반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많은 믿음의 영웅들이 하나님께 한 언약과 약속을 따라 행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약속하고, 그 약속을 따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고귀한 것입니다. 우리가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고 향상되기를 바란다면, 또 내적인 부흥을 바란다면 몇 가지 서원을 하고서 그것을 지켜 나아가도록 애쓰기를 권면합니다. 서원하고 지키지 않으면 어떻하죠? 만약 서원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고서 다시 시작해 보십시오.

우리가 진실된 동기와 선한 목적을 위해 서원한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항상 우리 앞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그리스도께서 앉아 계신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돕는 은혜, 능력을 우리의 것으로 취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약속에 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오히려 선한 다짐과 영적성숙을 위한 서원에 자신을 세우는 일은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났던 탕자가 자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결국 가진 자원을 다 허비하고 홀로 버려진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극입니다. 아버지 집에 거하는 것은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모든 부유를 누리고 보호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방종이 아닌 참된 지유는 울타리 밖이 아닌 아버지 집 울타리 안에 있었습니다.

자칫 자유라는 명분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개인의 방종으로 바꾸는 일이 없어야 겠습니다. 우리의 육체에 선한 것이 하나도 거하지 아니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께 우리를 맡겨 드리면 진정한 자유와 부유함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서원의 골자입니다.

서원, 아니 우리의 '마음다짐'이라고 여기고 몇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번째 다짐은 죄를 철저히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이 죄는 외적인 행위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내적인 동기나 열망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가 나쁜 성미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버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우리의 영력과 기쁨, 좋은 관계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철저하게 처리합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온전히 솔직합시다.

 
두번째 다짐은 되 갚아주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는 이, 눈은 눈'이라는 사람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법률입니다. 받은대로 갚아주려는 우리의 본성을 잘 드러내주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받은 은혜에 대해 이러한 태도를 가지기 보다는 받은 손해나 상처에 대해 받은대로 되 갚아주려는 마음이 더 강합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부터 자기를 변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은 좋지만, 자칫 구차한 변명이 오히려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긁어 부스럼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가 억울한 일을 경험한다해도 주님께 맡겨드리도록 하십시다. 만약 우리가 주님께 억울함을 맡긴다면 주님께서 친히 변호해주시고 또 아무도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찌라"(출 23:22)

우리가 예수님처럼 원수까지 사랑하지는 못한다할지라도 원수를 갚아주려는 마음은 가지지 마십시다. 원수를 갚는 일에 우리의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우리는 더 창조적이고 유익한 일, 사랑하는 일에 더 마음을 쓰십시다.

 
세번째 다짐은 결코 남의 마음을 상케 할 말들을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혀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하였습니다. 그만큼 말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혀는 불과 같고 악으로 가득 찬 세계와 같습니다. 혀는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 몸을 더럽히고 우리의 생애를 불태우며 끝내는 혀 그 자체도 지옥 불에 타고 맙니다.(야고보서 3:6)

우리의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새까맣게 태우는 장작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의 혀가 누군가의 감정에 불을 지르거나 마음에 납덩어리를 얹어놓는 주체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의 혀가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를 세우고, 격겨하고, 웃게 한다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베드로전서 4:8).


네번째 다짐은 가진 것에 만족하자는 것입니다.
행복은 소유보다는 존재에서 느끼는 만족감입니다. 가진게 없다고 다 불행하지 않은 것처럼, 많이 가졌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불행한 진짜 이유는 대부분 남과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인 결핍감입니다. 비교는 그 자체가 생을 피곤하게 하는 것입이다. 비교해서 행복해진다면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있는 그 한 사람만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선하신 목자 예수님과, 좋으신 아빠 하나님이 계시며, 곁에서 우리를 돕는 위로자 성령이 계십니다. 우리를 항상 돌보고 계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결코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시지 않으시며 언제나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전능자이십니다.

우리는 참새보다도, 들에 핀 어떤 꽃보다다도 귀한 존재입니다. 주가 돌보십니다. 내일의 염려는 내일에 맡기고 오늘 하나님의 돌보심에 우리를 맡기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다.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도, 이유도, 자유도 가지고 있습니다.


•} 기도:
나의 하나님, 오늘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날 새로운 다짐으로 한 날을 시작합니다. 죄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고, 억울한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맡겨주신 사람들을 사랑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며, 말로 남을 아프게 하기보다 격려하고 칭찬하며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그리스도 안에서의 모든 고통은 확실히 의미가 있습니다. 암이든 비판이든 모함이든 아픔이든, 그 어느 것도 의미 없지 않습니다."- 존 파이퍼/ In Christ, all of your afflictions are totally meaningful. Cancer or criticism, slander or sickness– none of it is meaningless.- John P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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