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 (Psalms 3)/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2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시편 3편은 간절한 기도문이다. 시편2편과 연결하여 생각한다면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은 자'가 위경에 처했을 때에 드리는 기도라 할 수 있다. 다윗이 저자이지만 성령께서 그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께서 겪으실 일을 미리 다윗을 통해 예표로써 기록하신 것이다.


1절부터 2절까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여호와께 아뢴다. "나의 대적이 어찌그리 많은지요?"라고 탄식하듯 아버지께 말한다.

3절부터 6절까지는 여호와가 자신에게 어떠한 분이신지를 아뢴다.

7절과 8절은 여호와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한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 여호와여 어찌그리 많은지요

다윗은 그를 둘러싼 대적에게 압도되었다. 적들의 우월한 수로 인해 마음이 두려움에 사로잡혔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많은 대적이 나를 에워 쌌으니 어찌 할꼬?” 또한 그는 대적의 웅성대는 말로 인해 압도되었다. 그들은 그의 죄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소망을 끊어버렸다고 비난 했다.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이 얼마나 가슴아픈 조롱인가? 예수님께서 마지막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기 직전에 일어났던 일을 연상케 한다.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곁에 섰던 자 중 어떤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막 15:34-36)

이 일후에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다고 증언한다.


시편3편은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라고 표제어가 붙었다. 다윗의 대적의 우두머리는 그의 아들이었다! 대적이 이방 침략자 들이었어도 극히 곤란했을 터인데, 대적이 다윗의 반역한 아들의 지휘를 받고 있었기에 거기에 슬픔과 비통함이 더해졌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다급하게 예루살렘성을 빠져 나갈 때 시울의 친척 시므이가 퍼부었던 저주와 조롱섞인 말이 다윗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을 것이다.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삼하 16:7 )



▪︎셀라
한편 2절은 ‘셀라’라는 현대인은 이해하기 힘든 말로 끝난다. 이것은 시편에 나 오는 71회 중 첫 번째 사례이다.

많은 시편이 훗날 예배때에 성전 성가대에 의해 찬양으로 불여졌다. 셀라는 분명 음악적인 요소중 하나이다. ‘’셀라‘는 목소리나 악기 연주소리를 크게 하는 것, 즉 크레센도(cresendo)를 의미할 수 있다. 그것은 “멈추어 그것을 생각해보라”라고 말하는 듯한, 막간 내지 휴식을 가리킬 수 있다. “그것은 70인역에 ‘디아프살모스’로 옮겨졌는데, 그것은 크게 연주하는 것(‘포르테’)을 의미할 수도 있고, 악기를 사용하여 간주(間奏)를 의미할 수도 있다(후자가 더 가능성 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다 카포’(DC) 같은 반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악장(樂章)의 종결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것은 경의 내지 존경의 표로 몸을 굽히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한편 “셀라”라는 용어의 어근은 잘 알 수 없다. 몇 가지 이론은 다음과 같다.

1. “노래”를 뜻하는 페르시아어의 어근에서 왔다.
2. “올리다”를 뜻하는 히브리어인 '살랄'에서 왔으며, 고음을 의미한다.
3. “항상”을 뜻하는 히브리어인 '나차흐'에서 왔으며, “아멘”과 같은 기능을 한다.

•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이 시의 분위기가 3절에서 바뀐다. 다윗은 눈을 대적에게서 여호와께로 돌렸으며, 그것은 그의 온 전망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주변 상황을 바라보다가 압도되었지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거기 자신을 돕는 아버지가 계셨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시편 12편을 기록한 시인의 태도를 취한 것이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 121:1-4)

한편 예수님의 수제자로 불리우는 베드로가 물에 빠졌던 때는 이와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처음에 베드로는 물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자신도 명하여 물위를 걸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주님을 바라보고 믿었다. 그리고 그는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물위를 걷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가 물속에 빠졌다고 증언한다. 그 이유를 마가는 그가 메서운 바람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마 14:30)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간단했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31절)


시편 3편의 저자인 시인이 여호와를 향해서 한 고백을 들어보자. 그는 여호와는 자신의 방패와, 영광의 근원과, 그의 머리를 드시는 분을 소유했음을 깨닫고 고백했다. 그의 방패로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적의 공격으로부터의 완전한 보호를 허락하셨고 그의 영광으로서 그에게 쌓였던 수치와 비난과 비방대신 영예와 위엄과 변호를 허락하셨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머리를 드시는 분으로 서 그를 격려하고 높이셨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는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폭풍우 속에서도 어미 새의 날개 아래서 평안함 가운데서 잠이든 어린 새를 연상하게 한다. 극히 달콤한 잠이요, 삶의 극한 상황 중에 그분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편안한 밤을 보낸 뒤에 다윗은 두려움과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마음상태를 평정케 하신 이가 여호와시라는 의식과 함께 깨어났다. 이제 그는 천만인이 그를 에워싼다 하더라도 대적을 두려움 없이 대면할 용기를 얻었다!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시편 3편 6절)

• 여호와여 일어나소서(7-8절)

그는 두려움과 절망에서 이제 확신에 찬 감정속에서 새로운 국면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한번의 기도와 각성으로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고 해서 기도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난 밤 우리를 지탱해준 은혜가 오늘도 자동적으로 그렇 게 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공급받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원수의 뺨을 치시고 악인 의 이를 꺾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호와께 지속적인 구원을 간 구했다.

다윗에 관한 한, 여호와께서 사람을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우리 주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 그러하셨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브리서 5:7)


마지막 두 절에서 다윗이 드린 기도의 강력한 간구는 두 개의 명령어로 시작한다.

1) 일어나소서 - 이는 야웨께서 행동하시기를 간청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참조, 민 10:35; 시 7:6; 9:19; 10:12; 44:26; 68:1; 74:22; 82:8; 132:8; 원수들이 “일어나기에,” 시편저자는 야웨께서 일어나시기를 요청드린다(즉, 하나님의 보좌에서
일어남)!

2) 구원하소서 - 구약에서 이 단어는 삶에 따르는 시련, 고통에서 구해주시는 것을 나타낸다(참조, 3:8).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신 여호와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조금의 동요나 혼동을 겪지 않는다. 모든 것은 그분의 뜻과 섭리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그분의 통치 가운데 있다. 사단이 성도들을 해하려고 제 아무리 발악과 지랄을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욥을 향해 무서운 질투심과 미움으로 하나님께 도전하고 대적해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바로 거기까지 였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욥 1:12)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사실 다윗이 굳이 이러한 요청을 하지 않아도 그는 우리를 돕는 자이시며 우리를 위해 언제든 필요하시면 보좌에서 일어날 준비가 되신 분이시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행 7:55)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속한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이 그 놀라운 구원을 지속적으로 베푸심으로 그분의 백성들을 축복 하시기를 구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