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의 계시(24:9-18)

• 하나님을 뵙다(출 24:9-11)
모세와 아론을 포함한 이스라엘 장로들이 24장 1-2절에 지시된 대로 시내산에 다시 올라갔다. 거기서 그들은 영광중에 계신 하나님을 뵈었다.

모세가 언약의 내용을 읽고, 백성들이 언약을 받아들이고, 피를 뿌리는 일이 모두 산 아래에서 행해졌지만, 그 언약을 확정시키기 위한 공동 식사(출 24:11; 창 26:30; 31:54)는 높은 산 위에서 행해졌다. 이 일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만 참석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경우엔 하나님을 보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죽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뵙고도 살아서 화목제물을 먹은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뵙는 문제와 관련하여 역설(逆說)이 있는 듯 보인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구절들이 있다(출 33:20; 요 1:18; 요일 4:12).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출 33:20)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본 것을 말하는 구절들이 있다(창 32:30; 출 24:10; 33:23). 이에 대한 설명은, 드러난 영광중에 계신 하나님은 그분을 보는 자를 누구든지 살라버리는 소멸하는 불이신 반면에, 그분은 인간이 보고도 살 수 있는, 인간이나 천사나 영광의 구름(신 5:24)의 형태로 자신을 계시하실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모세 시내산에 정상에 오르다(출 24:12-18)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여기에 묘사된 장면은 또 다른 시내산 등정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번에는 여호수아가 모세를 따라가서 멀리서 지켜보았다. 모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아론과 훌을 백성들에게 보내어 재판을 대행하게 했다. 영광의 구름이 산 위를 덮고 있는 동안 모세는 6일간 산 아래에서 기다렸다. 그런 다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산 위로 올라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40일을 거기서 머물렀다. 여기서는 백성들을 시험한 것이 아니라 모세를 시험한 것이었다. 백성들은 죄에 빠짐으로 시험에 실패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율법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신 것이다. 모세가 이번 동안 받은 지시가 31장 18절까지 기록되어 있다.


둘째는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기록의 요약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이 본문에서는 모세가 산 위에서 40 일 동안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대면하였음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두 번째 40 일에 대한 기록이 출 34:28 에 나오는데, 이것은 출애굽기 32 장에서 일어난 금송아지 사건 이후에 있었다고 본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상징하는 것들을 보자.

출 24:15 “구름이 산을 가리며” 이 구름은 여호와의 직접적인 임재를 상징하였다(참조, 출 19:9). 여호와께서는 백성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덮으셨다(참조, 출 24:10).

출 24:17 “맹렬한 불 같이” 여호와의 임재하심을 신 4:24; 9:3 과 히 12:29 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여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뜻을 계시하심에 있어서 “불”이라는 묘사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셨는가를 나타내는 좋은 목록을 제시한다.

1) 하나님을 불타는 횃불로서 – 창 15:17
2) 하나님께서 불타는 가시떨기에 나타나셨다 – 출 3:2
3) 불 기둥 – 출 13:21,22; 14:24; 민 9:15; 14:14; 시 78:14; 105:39
4) 불 가운데서 계시를 말씀하셨다 – 신 4:12,15,33,36; 5:4,22,24,26; 9:10; 10:4
5) 하나님께서 시내 산 위로 내려오신 일과 관련이 있음 – 출 19:18; 24:17
6) 번개에서 – 사 29:6; 30:27,30; 시 50:3
7) 심판의 때에 정하게 하는 불 – 특별주제: 불을 보라
8) 불로 옹위되어 친히 강림하심 – 사 66:15-16


▣출 24:16 이 창세기 1-2 장을 어떻게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 칠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출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