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종교 개혁자 루터는 "성경은 좋은 금이 묻혀있는 큰 광구와 같으니 우리는 그 광구를 개발하여 금을 파내야 될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 광구 전체를 금으로 생각지 아니하여 금을 파내려고 아니하는 것 같은 태도를 성경에 대하여 취하고 있다. 우리는 그 광구를 돌아다니며 괭이를 들고 금을 파내야 될 것이다."라고 했다.

'성막'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하나님의 집으로 신비한 상징들로 구성된 성막은 그 하나 하나가 놀라운 구원의 진리와 깊은 삶의 지혜를 말씀해 준다.

"성막"은 히브리 원어로 성막을 뜻하는 '미쉬칸(משׁכּן)은 '거주하다'는 뜻의 '솨칸(שׁכן)'에서 유래한 말로 거처''거주지'라는 의미이다. 즉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거주하심을 나타내는 장소를 가리킨다. 이것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장소로 마련된 시설이었다.

성막이 성경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실로 크다. 성막이 대한 기록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것을 잘 대변해 준다. 출애굽기에서 13장 레위기에서 18장 민수기에서 13장 신명기에서 2장 히브리서에서 4장 합50장이다.
  

1. 성막은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두 가지 선물을 주셨다. 하나는 십계명이요, 또 하나는 성막이다. 십계명은 '고통의 선물'로 거울처럼 그 법에 비춰봄으로 인간의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했으며, 성막은 '감사의 선물'로 속죄 제사의식을 수행함으로 죄인을 위하여 구원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되었을 때, 그 단절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설정하신 방법이 바로 성막이다. 그러므로 성막은 죄인이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은총의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기 전에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용서받기 위해 찾는 장소였다. 그들에게 죄를 속함받는 길은 오직 성막을 통한 길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언약 즉 신약시대에는 새로운 은총의 통로가 생겼다. 그 새로운 은총의 통로는 무엇일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친히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므로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잘 계시하는 구약시대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1) 성막은 가장 좋은 모형이다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요 모형으로 작용하는 사건들이 많다. 예를 들면, 모세가 반석을 쳐 물이 나오게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모형이다.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전 10:3,4)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통과함은 세례의 모형이다(고전 10:1,2).
  


그중에 제일 정확하고 멋진 모형은 성막이다. 성막은 백성 중에 함께 거하는 하나님의 임재의 모형이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작하신 은총의 통로였기에 광야생활에서 이스라엘의 예배의 중심, 곧 생활의 중심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백성 중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처소로 여겼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행진할 때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 동편에는 유다, 잇사갈, 스불론 지파가 진을 쳤고, 남편에는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가 진을 쳤고, 서편에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가 진을 쳤고, 북편에는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진을 쳤다.

그리고 그들이 진을 쳤던 천막 문의 방향은 반드시 성막을 향하도록 했다. 항상 성막을 바라보고 살라는 하나님의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막은 겉으로는 보잘 것 없었으나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인 유대인이 아니면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었고, 유대인 중에서도 제사장이 아니면 성소 안에 들어갈 수 없었고, 제사장 중에서도 대제사장이 아니면 지성소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런 구약적 배경에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지성소의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우리에게 감격적이고 고마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2) 회막,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하나님은 성막에 거하시며  인간들과 만나셨다(출 25:22상).

죄인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캄캄한 방에서 태양을 볼 수 없듯이 죄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을 도저히 만날 수 없다. 그런데 성막에서 죄된 우리를 만나 주셨다.
  

3) 성막은 하나님의 계시의 총체
하나님은 성막에 거하시며 자신을 알리셨다(출25:22하).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요한복음14장 9절에서 빌립은 예수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할때 예수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했다.
 

4) 성막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성막에 거하시며  죄인들에게 말씀 하셨다(출 29:42, 레 1: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레 1:1)


5) 성막은 죄사함의 장소
하나님은 성막에서 제물을 받으시고 그 백성의 죄를 사하셨다.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레 1:4)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7)  

죄인은 성막에서 제물을 드렸고 하나님은 받으셨다. 제단에서 불이 타오르며 연기가 하늘로 솟구칠 때 이것는 희생과 용서의 표징이었다. 이와 같이 성막은 죄인이 구원 받는 유일한 장소요 구원 받는 유일의 방법이다.   



2.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구약의 성막을 확대해 놓은 것이 신약의 예수요 신약의 예수를 축소 시킨 것이 성막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엄승용,강문호)

성막은 작게는 말뚝으로부터 숟가락에 이르기 까지 있고, 또 크게는 장막에서부터 정금으로 만들어진 값진 것들로 되어 있다. 이 모든 것 크건 작건 이름 없는 막대기거나 값진 정금이거나 어느 하나 예수 그리스도와 무관한 것이 없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기록한 것으로 성막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신구약 성경의 목적이 있다(요 5:39).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고,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믿고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게 한다.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히 10:1)

예수님이 구약의 그림자의 참 형상이다.



3. 성막은 성령의 임재의 모형이다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출 40:33, 34)
 
성막시대의 구름과 불의 역사는 오늘날 성령의 역사를 상징한다. 구름과 불(성령)은 다음과 같은 신호와 같다.
  
①출발신호(출 40:36-37)
이스라엘 40년 광야 생활에 출발은 구름에 달렸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출 40:36-37)
  
지금은 성령께서 출발신호를 해준다.
행13:1-3 절에 안디옥 교회에서 성령님은 바울과 바나바를 해외 선교사를 명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순종 하고 떠났습니다.(행13:4-5)  

②방향신호(출 40:38)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구름과 불이 가는 곳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홍해 쪽이 먼길 같았으나 최고 안전한 길이었다. 완전한 출애굽이 이루어졌다. 애굽 군대는 다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까운 곳만 생각하고 지름길로 갔다면 다시 애굽에 속박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성령께서 방향을 주신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출 40:38)

아시아로 복음 증거를 원했던 바울을 성령은 막고 빌립보를 보내셨다(행16).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참 자유다. 성령의 지시하는 대로(방향) 살면 고민이 없다.
  
③사랑신호(출40:38)
 밤에는 추우니 불 낮에는 더우니 구름으로 역사하시니 놀라운 사랑이다. 지금은 성령께서 사랑하신다.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며 기도하신다(롬 8:26).

④생활의 신호(출40:37)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발과 도착 사이의 모든 생활도 구름과 불에 의존하였다. 구름과 불이 머무는 기간이 생활 기간이요, 머무는 공간이 생활 공간이었다.
  
성령은 물가에 메어 놓은 소의 끈과 같이 우리를 하나님께 묶어두신다. 성령에 의존하면 안전하고 평안하다. 그리스도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다.

⑤하나님의 임재 신호(출40:38)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가 동시에 구름과 불을 볼 수 있었다. 구름과 불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거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의 눈과 귀는 늘 하나님의 집중이 되어야 한다. 오늘은 성령의 역사가 하나님의 신호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두드리신다.
  
⑥하나님의 영광의 신호(출40:34-35)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과 불로 나타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소원이요 예수의 명령이다. 성령은 우리를 하나님께 영광된 삶으로 인도한다.
  
⑦선교신호(출40:48)
온 족속이 다 보았다. 마찬가지로 온 백성이 구원받기를 성령은 지금도 역사하신다. 성령은 선교의 성령이다(행1:8절). 그때 구름과 불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이제는 성령으로 인도하신다.



4. 성막이 던지는 질문
성막의 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고백 하는가를 확인하게 해준다.
  
번제단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죄함 받았는가 묻는다.

물두멍에서 죄를 씻고 성결한 삶을 살고 있는가 점거하게 도와준다.

등대앞에서 빛된 삶을 살고 있는가?

떡상 앞에서 말씀의 떡을 먹고 있는가?

분향단 앞에서 기도의 향을 드리고 있는가?

법궤 앞에서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우리에게 묻는다.

이러한 물음 앞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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