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증인이 되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하신 공식적인 마지막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후 40일 동안 이 땅에 머물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오백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부활의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와 유다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전까지는 그를 메시아로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당시 제자들이 가진 초미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회복이었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임하는 시기에 잔뜩 호기심을 품고 있는 제자들이 다른 것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예수님은 방향을 수정합니다. 훨씬 급박한 사역 즉, 제자들이 받게 될 사명의 본질과 범위에 그들의 주위를 환기시키셨습니다.


• 내 증인이 되리라
제자들이 받은 사명의 본질은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명의 영역에 있어 제자들이 품고 섬길 지역은 그들의 고정관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이었습니다.

여기서 `내 증인'이란 `나(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나를 위해서, 나에 관한 모든 것을 증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내 증인이 되리라'는 미래 시제는 성령 강림의 약속의 실현과 더불어 제자들이 본격적으로 증인의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체가 되어 제자들을 증인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 증인과 순교자
영어의 순교자(martyr)라는 말이 `증인'이라는 헬라어 '마르튀스 μάρτυς'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증인은 순교적(殉敎的) 자세를 가지고(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보고 들은 것을(요한일서 1:1) 증거해야 함을 암시합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신 생명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우리는 들었 고 우리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 보았습니다."(요한일서 1:1)


• 성령이 임하시면
그러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자들은 권능 즉,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성령을 받기까지 그들은 아직 예루살렘을 떠나면 안됩니다. 이 성령의 권능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제자들에게 절대 필요한 능력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소유했고 적절한 훈련을 받았으며 다양한 경험을 소유한 사람이었을지라도 성령의 권능이 없다면 그는 비효과적인 일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교육을 받지 못했고 별 매력적인 요소가 없으며 촌스러운 구석이 많을 지라도 그 사람에게 성령의 권능이 임했다면 그를 통해 세상은 뒤집어져서 하나님을 향한 그의 열정을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거룩한 담대함을 갖기 위해서는 성령이 그들에게 임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만나게될 온갖 역경과 핍박을 극복하고 예수님을 증거 하는 신실한 증인이 되려면 성령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이 그들에게 임할 때 그 같은 권능을 받게 될것입니다.

또 세상의 증인과 달리 예수님의 증인은 그의 성품을 드러내야 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내주를 통한 변화된 삶의 증거들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성품과 인격의 변화는 교육이나 마인드컨트롤이나 훈련이 아닌 성품의 변화 즉, 성령의 역사를 통한 내적인 변화로만 가능한 것이며, 이것이 외적으로 드러난 것이 성도가 맺어야할 성령의 열매 입니다.

성령은 성도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게 하시는 분십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린도전서 2:16)

또 증인의 삶은 영적인 싸움이기 때문에 성령님의 권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할 때에 이점을 특히 강조하셨습니다.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마태복음 10:25)


• 영향력의 범위와 대상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나타나야할 곳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넓습니다.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기도부터 우물밖으로 향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교회)에게 세상을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예루살렘에 비유한다면, 가까운 이웃인 유대로, 나아가 사마리아(적대적인 곳)로, 더 나아가 땅끝(이질적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코카콜라가 들어가지 않은 나라나 지역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부시맨도 코카콜라를 먹어보고 압니다. 우리의 주님이 가장 중요하고 세상의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면 우리는 그 분을 더 널리 알려야 합니다.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우리의 기도의 대상과 영역변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 기도:
나의 하나님, 내 증인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무겁게 생각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부터 매일매일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편지와 향기가 되게 해주세요. 이를 위해 붙박이장 같은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닌,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다스리시는 살아있는 성전으로 살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하나님은 뛰어난 은사를 받기보다 예수님을 닮는 것을 축복하십니다."-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 It is not great gifts that God blesses so much as it is great likeness to Christ.- Robert Murray McChey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