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마지막 책은 요한사도가 쓴 계시록입니다. 계시록은 신약성경뿐 아니라 성경전체에 대한 결론이며,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속경륜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요한이 쓴 계시록입니다 없다면 성경은 미완성의 책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여정(신앙, 역사)의 종착역이 표시되지 않은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서는 여행객과 같습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계시록은 큰 고난에 대한 위안과 승리의 확신을 주는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 요한계시록 배경
사도 요한은 주후 70년 경에 에베소의 목회 사역을 이어받았는데, 그 주변에 있는 교회들, 즉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로마 황제 네로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으나 베드로가 약속한 “불시험“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도미티아누스가 황제가 되자(주후 81-96년) 박해는 맹렬해졌다.
도미티아누스는 역사의 어떤 페이지에서도 볼 수 없는 냉혹한 살인마였다. 그는 “황제 숭배“를 장려하였으며, 그의 포고문은 “우리의 주시요 하나님이신 도미티아누스가 명령하노니...“라는 말로 시작되었다. 그에게 말하는 모든 사람은 그를 “주시요 하나님“이라고 인사해야 했다. 그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혹독하였으며, 요한을 밧모섬에 유배시킨 것도 그의 명령이었다.
밧모섬은 에게해에 있는 바위 섬으로서 길이가 16km였고 너비는 약 10km였다. 로마는 죄수들이 광산에서 노역했던 그 곳에 유배 주둔지를 두었다. 요한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친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고립된 이 곳에서 요한계시록을 이루고 있는 환상들을 받았으며, 본 서는 주후 95년 경에 기록되었다.
• 요한계시록 특성
요한계시록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지닌 독특한 책입니다.
*예언적이다-예언의 책이다(1:3/10:11/19:10/22:7/22:10/22:18-19).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이 책은 단순히 예언적 계획에 관한 계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입니다.
1장에서는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제사장이자 왕으로서 2-3장에서는 교회를 진단하시는 분으로서, 4-5장에서는 창조의 권리 증서를 받으시는 분으로, 6-19장에서는 세상을 심판하시며 영광 중에 다시 오시는 분으로서 20-22장에서는 영광과 능력 가운데 통치하시는 분으로서 나타납니다.
*공개적이다- “계시“라는 말은 “베일을 벗긴다“는 뜻입니다. 다니엘은 그의 책을 인봉하라는 말을 들었으나(단 12:4), 요한은 “인봉하지 말라“는 말을 듣습니다(22:10). 계시록은 어려운 예언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사단과 죄와 세상의 체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승리하실 것에 대하여 합리적이고도 질서있게 벗겨가는 책입니다.
*상징적이다- “하나님이... 보내어 지시하신“(1:1)이란 말은 이 책이 그 멧세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징표와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어떤것들은 설명되어 있고(1:20/4:5/5:8/12:9) 어떤 것들은 설명되어 있지 않으며(4:4/11:30 어떤 것들은 구약과 관련되어 설명됩니다(2:7/2:17/2:27-28). 이러한 신령한 상징은 이 책을 받아 들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명확했겠으나 그들의 로마 박해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상징들은 실제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국기란 그러한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1장 12-16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아니지만, 각각의 이러한 상징들이 신령한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구약에 근거하고 있다- 이 책은 구약 성경들을 계속해서 참고하지 않고는 연구할 수 없는 책입니다. 요한계시록의 404구절 중에서 278구절은 구약에 대한 관련 구절을 포함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구약에 대한 관련 구절이나 암시가 500개도 넘는다고 집계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시편, 다니엘, 스가랴, 창세기,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요엘 등이 가장 빈번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숫자로 나타낸다- 성경의 어떤 다른 책에서도 이처럼 상징적인 숫자를 많이 사용한 곳이 없습니다. 이 책에는 일곱 교회,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일곱 촛대 등 일곱이란 숫자가 계속 나옵니다. 또한 일천 이백 육십(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마흔 두달, 11:2-3/12:6/13:5)이라는 숫자와 십 사만 사천의 인맞은 이스라엘자손, 열두별(12:1), 열두 문(21:12), 열두 기초석(21:14)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주적이다- 요한계시록은 온 세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요한은 열국, 백성, 무리를 봅니다다(10:11/11:9/17:15 등). 이 책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자기 백성을 위한 새로운 세상의 창조에 대한 요약입니다.
*장엄하다- 이 책은 “보좌의 책“이며, 4장으로부터 마지막 장까지 왕과 그의 통치에 관하여 읽게 됩니다. 보좌라는 말이 44회, 왕, 왕국 또는 통치라는 말이 37회, 능력과 권위는 40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 보좌에서 다스리시며 우주의 절대 주권자이신 그리스도를 봅니다.
*동정적이다- 이 책 전체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의 고난과 땅에 있는 백성에 대한 하늘의 동전을 봅니다.
• 요한계시록 기록 시기
가. 이 사항은 저자 및 해석적 관점과 긴밀한 관련을 가집니다.
나. 가능한 시기
1. 전통적으로 제시되는 저작시기는 도미티안의 통치기간(주후 81-96 년)인데, 그 이유는 이 기간이 박해에 대한 내적 증거에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ㄱ. 이레니우스(유세비우스가 인용한 내용에 의하면)는 이단에 대항하여, 5.30.3 에서 “이것(이
박해)이 매우 오래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세대인 도미티안의 통치기간이 마쳐질 무렵에 일어난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합니다
ㄴ.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ㄷ.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겐
ㄹ.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 교회사, iii.23.1
ㅁ. 빅토리누스, 묵시, x.11
ㅂ. 제롬
2. 제 3 세기에 속하는 저자인 에피파니우스는 하엘, 51.12, 32 에서 클라우디우스의 통치기간(주후 41-54 년) 동안 요한이 밧모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후 이 책을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3. 다른 이들은 이 책이 네로의 통치기간(주후 54-68 년)에 기록되었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황제 숭배로 인한 박해의 분명한 증거
ㄴ. 히브리어로 가이사 네로라고 썼을 때 그의 이름이 짐승의 수인 666 에 정확히 일치함
ㄷ. 만일 ‘요한계시록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가리킨다고 말하면서 그 계시록의 예언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의 말이 정확하다면, 예언인 이 책은 반드시 주후 70 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 요한계시록 수신자
가. 1:4 에 비추어 볼 때 원래의 수신자들은 로마 제국의 아시아도에 있는 일곱 교회였습니다. 이 교회들은 이 서신을 지닌 자가 여행했을 경로와 관련을 가집니다.
나.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타락한 세계의 조직체로부터 박해를 받는 모든 교회와 신자들과 특별히 관련이 있습니다.
다. 신약의 마지막 책인 이 책은 모든 시대에 속한 모든 신자들에게 예언이 완성됨에 대하여 말합니다.
• 로마의 교회핍박
가. 법적으로 로마의 보호를 받은 유대교에서 분리됨으로써 지역교회가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분리는 주후 70 년대에 공식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얌니아에서 온 랍비들은 당시에 각 지역에 있는 회당에 속한 구성원에게 나사렛 예수를 저주하는 내용인 맹세의 선언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나. 로마의 자료는 네로(주후 54-68 년)부터 도미티안(주후 81-96 년) 통치시기에 황제숭배가 교회와 커다란 갈등에 놓여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한편, 제국 전체에 걸친 공식적인 박해에 대하여는 전혀 기록이 없습니다.
계시록의 내용은 로마제국의 동쪽에 있는 여러 도에서 행해진 과열된 황제숭배의 양상을 반영합니다.
• 요한계시록 해석을 위한 조언
해석가가 구속의 주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일이 중요하다.
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와 우주적 구원을 이루셨다.
나. 하나님의 구속은 영적이며 물질적인 면을 가진다. 교회가 구원받았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어느 날
교회는 안전하게 될 것이다!
다. 하나님은 ‘타락하여 반역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인류’를 여전히 사랑하고 계시다. 인과 나팔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진노는 구속을 위한 것이다(참조, 9:20-21; 14:6-7; 16:9,11; 21:6b-7; 22:17).
라.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 뿐 아니라 타락한 피조물까지 회복시키신다(참조, 롬 8:18-25). 모든 종류의 악이 제거될 것이다!
잃어버려진 인류를 향해 복음으로 접근하시는 하나님의 반복적인 시도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성품을 잘 드러낸다. 대접의 심판은 완강하게 반항하는 악함의 결과이지 하나님께서 사랑이 없으심의 결과가 아니다.
악한 사람들이 거듭하여 회개하기를 거부하기에 하나님께서 그 악에 대해 심판을 행하시며 그것을 격리시키실 뿐이다. 여러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타락하고 화해될 수 없는 인류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정당화 시킨다! 이 책은 복음적인 초청으로 끝맺는다(참조, 22:17).
라. 이 책이 재림시 일어날 일들과 그 때와 방법을 시간적 도표로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결코 안된다. 이 책은 종종 서양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비밀”스러운 내용으로 종종 해석되었다(일곱 교회를 일곱 시대로 봄). 각 세대가 그 시기들을 묵시적 상징으로 이해했다; 각 사람이 상당히 잘못되었다.
•요한계시록 개요
*핵심 구절:1장 19절
1. 너 본 것/1장
왕이요 제사장으로서 영화롭게 된 그리스도에 대한 요한의 환상
2. 이제 있는 일/2-3장
일곱 교회들은 오늘날 교회의 영적 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사도 시대로부터 휴거될 때까지의 교회 역사를 예언적으로 묘사한다.
3. 장차될 일/4-22장
교회의 휴거/ 4-5장
요한이 들림받음-어린 양이 그의 하늘 보좌에 앉으신다.
7년 대환란/ 6-13장
(1)환란의 전반부/6-9장
적그리스도의 발흥-유대인과 그의 언약-열방에 임하는 무서운 심판-인맞은 144,000명의 유대인-하나님의 두 증인들의 전파-본토로 돌아온 이스라엘
(2)환란의 중반부/10-14장
더이상 지체하지 않으리라! 적그리스도가 자기의 언약을 파함-성전이 이방인에게 점령됨-두 증인이 살해당하나 되살아남-사단이 하늘에서 내던져짐-짐승이 자기의 무서움을 나타냄
(3)환란의 후반부/15-19장
마지막 일곱 재앙-바벨론의 멸망-아마겟돈 전쟁-그리스도께서 땅으로 돌아오심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20장
새 하늘과 새 땅/ 21-22장
• 참고/
“성경은 이 책에 있는 바 소망의 메시지와 풍부한 상징으로 마쳐진다. 이 책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시련으로부터 그들이 구출됨에 대한 비젼이며 또 영광스러운 미래에 대한 약속이다.
그 메시지가 성경 전반에 걸쳐 사용된 회화적인 방법으로 표현되었기에 모든 종류의 묘사와 짐승 및
색과 수는 구약에 친숙한 독자들로 하여금 감흥과 색체를 가득 떠올리게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에서 사용한 방법은 장차 일어날 일을 비밀스럽고 암시적으로 계시한다. 한편, 장엄한 예배 행위 및
거룩한 도시에 나타날 메시아의 광채에 대한 마지막 환상이 매우 명확하게 제시되고 있다.
유대교에서는 다니엘서 이후로 이러한 종류의 저작이 하나의 전통을 이루어 사용되어 박해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궁극적인 구원과 승리를 확신하게 도왔다.” NJB, 1416 쪽.
*본 포스팅은 '밥 어틀리'의 요한계시록 주석 서문을 대부분 편집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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