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Samaria)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명칭이다. 사마리아는 이스라엘 왕 오므리가 세겜에서 북서쪽으로 11km 떨어져 있는 지역의 산에 세웠다. 그리고 그 곳의 명칭은 원래의 그 곳 주인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왕상 16:24).

왕상 16:24/ 저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 이름을 그 산 주인이 되었던 세멜의 이름을 좇아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사마리아라는 단어의 뜻은 "산을 지켜봐라"이고 '지키다, 보호하다, 감사하다 to keep, guard, observe'라는 뜻을 지닌 사마르(שׁמר)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마리아'란 지명은 여로보암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그때로부터 약 50년 뒤에 새로 생긴 지명이다. 즉 오므리가 사마리아 산을 사성읍을 건축한 후 그곳을 북왕국의 수도로 결정하면서 새로 정한 명칭인 것이다(왕상 16:24).


이 곳 사마리아는 이스라엘 10지파의 북쪽 왕국과 관련이 있으며, 솔로몬이 죽은 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 통치 기간에 왕국에서 갈라져 여로보암이 다스렸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50km, 세겜에서 북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이다.

그 곳에는 시돈의 바알 성전과 다른 이교 사당들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예후왕이 제거하였다(왕하 10:19이하).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를 받고도 여로보암은 타락과 배교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분열 왕국 시대의 남왕국 유다에는 그래도 비교적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들이 나타나곤 했다. 그리고 이러한 왕들이 등장할 때마다 여호와 신앙은 주기적으로 부흥했다(Schultz). 그러기에 열강의 틈새에서도 남왕국의 존속 연한은 북왕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북왕국 멸망은 B.C. 722년, 남왕국 멸망은 B.C. 568년).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결국 남북 왕국 각각의 신앙 상태와 결부된다. 즉 비록 전체적으로 쇠락해가는 진행 방향이긴 했어도 남왕국의 역사는 간간(間間)이 부흥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원동력의 배후에는 다윗이라는 이상적 군왕이 서 있었던 것이다(11:9-13; 삼하 7:8-16). 하지만 이에 반해 북왕국의 왕들은 예외없이 우상 숭배에 몰두함으로서 악한 왕이라는 평가를 모면치 못한다. 그런데 여로보암이야말로 북왕국에 이러한 우상 숭배의 풍조를 뿌리내린 장본인이다. 말하자면 후대의 왕들은 그가 조성한 토양에서 그의 선례를 본받아 우상숭배에 열중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후대 사가(史家)들의 신앙적 관점에서 북왕국 우상 숭배의 원인균(原因菌)인 여로보암의 완악함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사마리아는 오랫동안 선지자들에 의하여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여겨졌다(예. 렘 23:13).

  
사마리아는 수리아 군대에게 두 번 포위당했지만 기적적으로 벗어났다(왕하 6:8이하;7:3 이하).
    
앗수르의 살만에셀 5세는 BC 725-722년에 그곳을 포위하여 점령했다. 그의 후계자 사르곤 2세는 그 땅에 살던 많은 사람들을 추방했고 결국 북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존재는 사라졌다(왕하 17:18). 그리고 앗수르 제국에서 온 식민들이 그 곳에 거주하게 되었다(왕하 17:24,25).
    
BC 331년 그 곳을 점령한 알렉산더 대제는 처음에는 우호적이었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장관이 살해되자 그 성읍을 멸절시켰다. 폼페이는 그 곳을 재건했고 헤롯은 다시 치장하여 세바스테(아우구스투스의 헬라적 표현-역주)라고 명명했다. 유대와 사마리아 간의 적대 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그 곳을 거쳐 여행하셨다(눅 17:11;요 4:4). 빌립은 이 지역에서 전도했다(행 8:5).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유적지 중, 아합 시대의 궁전은 급수를 위한 물탱크와 수영장까지 갖춘 넓은 정원이 딸려 있었다(참고. 왕상 22:38). 그리고 그 근처의 창고에서는 200장 이상의 장식용 널빤지와 상아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아합시대의 상감 무늬로 보인다(참고. 왕상 22:39). 둥근 탑, 요새, 성벽 중 일부를 비롯하여 그 성읍의 다른 부분들은 알렉산더 시대에도 잘 보존되었다. 로마 성읍은 이스라엘 궁전을 개축한 거대한 아우구스투스 사원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