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사본들과 본문비평

어떤 성경이라도 그 최초의 원고는 없다. 그러나 여러 사본과 역본들이 본문 비평으로 알려진 일에 원재료를 공급해 주고 있는데, 이 본문 비평의 목적은 가능항 한 원본에 가까운 본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록 사본이나 역본의 다양한 해석에 대하여 판결을 내리기 전에 그 문서 자체의 역사성을 조사해 보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오래된 사본일수록 더 권위가 있다. 흔히 있는 필사상의 오류는 서로 다른 사본과 역본들을 주의깊게 비교하면 드러난다. 그런 오류에는 한글자나 단어를  반복하여 쓰는 것, 단 한 번 있었던 일을 되풀이 하여 쓰는 것, 유사한 문장이나 원고를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 단어들 사이의 문장을 빠뜨리는 것, 한 줄을 빠뜨리는 것, 비슷한 글자를 혼동하는 것, 여백에 적어야하는 주를 본문 안에 삽입하는 것 등이 있다. 여러가지의 사본과 역본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구약: 히브리어
모세 시대 훨씬 전부터 셈족의 알파벱이 있었으나, 모세 자신은 이집트의 문학 방법에 더 익숙했을 것이다(참고. 민 33:2).
  
민 33:2/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 진행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 진행한대로 그 노정은 이러하니라

히브리인으로서 동일한 문화적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BC 3000년 이후부터 글을 읽고 쓰기시작하였으며, BC 2000년 이후부터 전문적인 필사자 훈련을 받게 되었다. 아마 당시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인과 바빌로니아인들이 발전시킨 것처럼, 자기들의 사본 전달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기 위해  동일한 방법을 이용함으로써 저술 면에서 당대의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진보했을 것이다. 포로기 이후에는 정확한 필사 훈련을 받은 서기관들이 성경 사본의 중요한 보존자였다.
    
마소라 학자들이 AD 500-1000년 사이에 사본 보관자로 서기관의 뒤를 계승하였으며 활동적이었다. 그들은 히브리 성경에 '점'이나 모음기호를 붙이는 모음화 체계를 도입하였다. 히브리어가 구어체로 유지되는 동안에는 오직 자음으로만 표기하였으며, 어떤 단어가 이중적인 의미로 모호할 경우에 사용하는 약간의 모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들은 가장 작은 문자 하나라도 보존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참고. 마 5:18)
  
마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본래 그대로의 자음 사본을 남겼다. 여기에는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낀 정정표나 그들이 발견한 여러 가지 변형은 무엇이든지 여백에 기록하였다. 또한 이들은 면 상단이나 아래에 본문에 대한 주를 달았으며 심지어 책에있는 글자의 수까지 계산하였다. 그들이 사용했던 사본은 분명히 한 가지 유형이었으며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 권위있는 성경으로 알려졌다. 야곱 벤 차이임(Jacob ben Chayyim)이 1524-1525년에 베니스에서 출판하여 제 2차 랍비 성경으로 출판한 판이 실제적인 표준 사본으로 인정되었다.
    
사해 두루마리는 마소라 사본의 자료보다 8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구약 연구에 혁명을 일으켰다. 사해 사본은 이미 알려졌던 마소라 사본보다 약 1,000년이나 더 오래된 기독교 이전 시대의 히브리 성경 사본의 견본을 처음으로 제공하였다. 이사야서 두루마리에는 일반적인 필사상의 오류가 많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사본의 신빙성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쿰란 공동체가 어떤 하나의 교정본에 집착하여 예루살렘 지도자들과 함께 일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이 두루마리들은 서로 다른 개정본들 이상으로 성전 사본과 사해 사본이 모두 가지고 있는 공동의 사본상의 원형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사마리아인들의 모세 오경은 의심할 바 없이 어떤 고대의 사본에서 유래되었다. 이것은 BC 5세기에 시작된 예루살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불화가 이 사본의 시대로 설정된 BC 2세기에야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은 훨씬 더 오래된 사본에 기초했을 것이다. 현존하는 사마리아 오경의 가장 오래된 것은 AD 13세기에 쓰였을 것이다. 사마리아 오경과 마소라 사본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다. 그 중에 고의적인 변경(예를 들어 신 27:2이하에서 하나님이 에벧 산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특별히 그리심산을 선택했다는 것)과 오해로 인한 차이, 사투리, 신인 동형 동성적(神人同形同性的)인 모든 표현의 제거 시도 등이 있다. 사마리아 사본의 다양한 독법으로 보아 사마리아인에게는 훈련받은 필사자가 없었다는 것과 정확하게 대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사마리아 사본의 우월성을 입증하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소라 사본이 우리에게 가장 유용한 사본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창 2:2)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이 제 6일이었는지 7일이었는지에 대하여선 이견이 있다. 70인역이나 사마리아 사본은 이를 제 6일째로 번역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영역본(KJV, NIV, RSV)은 제 7일째로 번역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점은 히브리어 '예칼'(마치니)의 시제 및 어법이 불투명한 데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조화시킬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에 대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은 제 6일째이다. (2) 그러나 그분의 창조 사역의 완성은 이를 기념하고 축복하여 안식하신 날인 제 7일째에야 온전히 성취된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안식하시니라(쇠바트) - 일에 지쳐 곯아떨어진 것을 의미하지 아니하고, 일을 마친 후 새로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취하는 '휴식'(출 31:17)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전혀 아무런 행동도 하시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는 (1) 이후로 하나님께선 더 이상 새로운 피조물을 만들지 않으셨다는 것과 (2) 피조된 천지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시며 그것들을 보고 기뻐하고 계셨다는 것(1:31)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안식(安息)에 근거하여 훗날 선민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안식일 제도이다(출 16:29 ; 신 5:15). 그리고 구약 시대 이 안식일을 신약 시대에 이르러 주일로 승화되었다(요 20:19 ; 행 20:7 ; 고전 16:2)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안식일인 주일을 지키는 우리 성도들도 이러한 안식의 원뜻을 좇아 그 날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2. 구약: 헬라어
구약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헬라어 성경은 '70인역'이다. 원래의 번역본은 후에 광범위하게 개정되었으며 지금의 70인역은 개정본과 비개정본이 혼합된 것이며 많은 외경도 포함하고 있다.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번역된 다른 부분들이 나타나지만 AD 2세기가 되어서는 한 권의 책으로 모아졌다.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철학자 아리스토불루스(BC 170년경)는 율법서의 번역이 프톨레미 필라델푸스(BC 285-247년) 치하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BC 170-100년에 저술 활동을 하던 아리스티아스에 따르면 예루살렘에서 온72명의 유대인 전문가들이 이 율법서를 번역했다고 주장한다. '70명'에서  70인역이라는 제목이 나왔으며 이 이름은 나중 세대들이 모든 헬라어 구약 성경에 적용하였다.
  
이 두 사람 다 이 이전의 번역이 있었다고.주장하지만, 이것은 입증될 수 없다. 집회서 서언에 따르면 2세기 말에 가서야 구약 전권이 헬라어로 번역되었다.
    
이 개정본 중의 하나는 AD 245년경에 오리겐에 의하여 6단의 병행식으로 정렬된 '헬사플라'(Hexapla)인데 여기에는 히브리어 사본, 헬라어 70인역, 다른 3개의 헬라어 역본, 오리겐 자신의 번역이 들어 있다. 순교자 루시안이 3세기 말엽에 만든 '루시안 교정본'(Lucianic recension)은 비록 자신이 보완했다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던 헬라어 사본으로 작업했을 터이지만, 마소라 학자들보다 더 월등한 히브리어 사본에 기초한 것으로 보이는 독법을 제공한다. 어떤 번역본들은 너무 면밀하게 히브리어를 따르다보니 그 결과 히브리어를 알지 못하는 그리스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어떤 경우는 훨씬 더 관용어적이었다. 그러나 때때로 모든 번역가들이 히브리어에서 이탈하였고, 때로는 공경의 태도가 없었으며(출 24:10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서 계신 그 자리를 보았더라.'고 수정하였다), 때로는 자기 해석을 가미하였다.
    
헬라어 번역 성경의 위상에 대하여는 확실한 것이 없다. 유대 역사가 필로는, 그 번역자들은 하나님에게 직접 영감을 받았으며, '마치 보이지 않는 조력자에 의해 받아쓰는 것처럼' 기록했다고 주장한다. 아리스티아스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번역하는 과정과 회집된 유대 공동체들이 완전한 사본을 읽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역본을 고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 결과로 분명히 저주가 임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지어낸 이야기는 그가 70인역의 정경성이 확증되기 바랐음을 확실히 시사한다. 헬라어 번역본에 포함된 외경은 결코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조차도 영감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려 했다. BC 2세기에 팔레스틴에서 헬라어를 좀더 히브리어와 밀접하게 정돈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신약의 가자들은 구약의  헬라 사본이나 히브리어 사본 모두를 인용하고 있다.
  
후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구약 헬라어 역본을 만들었으며 히브리어를 모르는 초기 교부들 중 일부는 헬라어 역본도 마찬가지로 영감된 것으로 여기려는 경향을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제롬은 헬라어가  아닌  히브리어를 라틴어로 새롭게 번역하였으며  이것이 나중에 벌게이트(Vulgate)로 알려졌다.
    
헬라어로 번역된 성경들은 다음 네 가지 주된 이유에서 가치가 있다. 유대주의에 대한 헬레니즘의 영향을 증거한다. 신구약의 신학적 언어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의 교부들이 자신들의 공식적인 신학을
형성할 때 사용한 것은 구약 역본이다. 또한 히브리어 구약 사본 역사의 재구성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된다. 그러나 마소라 사본이 의미가 없고, 70인역이 그럴 듯한 깨달음을 제공하는 곳에서조차도 여전히 헬라어 사본은 면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70인역은 하나의 판독일 뿐이지 지금은 잃어버린 더 좋은 히브리어의 역본이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구약: 수리아 역본
수리아라는 말은 보통 동부 아람어를 사용하는 아람 그리스도인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수리아 역본은 70인역 이후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히브리어 구약  성경의 번역이다. 그러나 그 안에 서부 아람 방언의 흔적이 있다. 이것은 그 번역자가 예루살렘과 접촉하였다는 증거이다. 아마 수리아 역본은 아디아베네에 살고 있는 유대 공동체와 AD 40년경에 유대주의로 개종한 이 곳의 지배 가문을 위해 유대인 학자들이 만든 문자에 충실한 직역일 것이다. 이것을 수리아 교회가 이어받아 문체를 개선하여 AD 5세기에 표준 성경으로 받아들였다. 수리아 교회는 AD 1세기에 아디아베네의 수도 아르벧라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AD 4세기에 수리아 역본은 70인역과 더 가까운 조화를 이루기 위해 개정되었다. AD 9세기 이후로 그 원본은 '페시타'(Peshitta) 혹은 '단순한'
  번역으로 알려졌다.
    
수리아 역본의 여러 책 속에는 히브리 단어의 번역에 관한 일치성이 없는데 이것은 수리아 역본이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때때로 이 사본은 '루시안'(Lucianic) 역본과 일치하는 반면에 양 사본은 마소라 사본과 차이가 있다. 시편의 번역은 자유스러우며 70인역의 적지 않은 영향이 나타난다. 잠언과 에스겔은 유대인들의 탈굼과 매우 닮았으며 역대서는 의역한 것으로, 아마 이후 3세기에 에데사에서 번역되었을 것이다. AD 5세기 수리아 교회의 한 분파는 431년 콘스탄티노플의  감독직에서 이단으로 쫓겨난 네스토리우스를 따랐으며 그는 페시타 성경을 선택하였다. 이 분파가 발생된 동방 교회는 아직도 다른 분파보다 더 고립된 채로 남아 있으며 그 결과 이 곳의 사본들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기초한 개정본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했다. 다른 수리아 역본들이 6세기와 7세기에 만들어졌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페시타는 레위기가 없는 모세 오경이 포함된 AD 464년의 것이다. 수리아 교부들의 저작에는 구약이 인용되었으며 그러므로 매우 이른 시기부터 이 역본이 읽을 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프라트(Aphraat)의서신서(337-345년)에 수리아 사본의 인용문이 있다.
    

4. 신약의 필사본과 역본
원본이 정해지기 전에 학자들은 때때로 전수 단계를 도표화한 '계보'를 만들어 가며 문서들간의 관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그들은 서로 다른 사본간에서 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때로는 해결될 수 없는 난점이나 사본상의 변조가 있는 곳에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 신약 전체 혹은 부분적인 헬라어 필사본은 무수히 많다. 그 중 88개가 파피루스에 기록되었으며, 때때로 양피지에 기록된 다른 것들은 대단히 아름다운 것들이다. 그 외의 대부분은 두루마리보다는 단편들이나 제본된 책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어떤 양피지들은 본래 기록되어 있던 사본을 지우고 다시 사용했다. 이를거듭 쓴 양피지 사본이라 불렀다.
    
양피지에는 세 종류가 있다. 언셜 글자체(uncials:대문자 글씨)와 미니수쿨 초서체(miniscules:좀더 작은 글자체)로 세분된 일련의 사본들, 일상적인 예배와 절기에 낭독하던 성구집에 따라 정리된 사본들이 있다. 주요 언셜체 사본에는 4세기의 신구약 사본인 '시내산 사본'(Codex Sinaiticus)이 있으며 이것은 6세기에 그 교정본들이 만들어졌다. 또 신약 히 9:14이후의 신약이 결여된 '바티칸 사본'(Codex Vaticanus)이 있으며, 이 두 가지는 모두 이집트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사본'(Codex Alexandrinus)은 콘스탄티노플에서 나온 5세기경의 신구약  사본이다. '베자 사본'(Codex Bezae)은 불완전하지만 라틴어와 헬라어로 된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담긴 4세기 혹은 5세기 사본이다. 일반적으로 미니수쿨 사본들은 더 후대의 것들이다. 하지만 더 이른 시기 사본들의 믿을 만한 필사본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니수쿨 579번은 바티칸 사본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더 오래된 사본들까지도 나타낼 수 있다.
    
3세기 중엽에 이르러 적어도 신약의 일부분은 원래의 그리스어에서 리틴어, 수리아어 그리고 곱틱어로 번역되었다. 나중에 이 역본들 자체가 다른 역본들의 토대가 되었으며 때때로 이용 가능한 그리스어 사본에 따라 개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이 역본들은 사본 비평의 중요한 부수적인 자료이지만, 그리스어 원본에 대한 역본의 단서가 평가되기 전에 역본사가 먼저 조사되어야 하므로 이 조사 작업이 더 복잡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언어가 다른 언어로 완전하게 재생될 수 있지 않다는 것이며, 이는 어떤 언어 형태의 정확한 동가어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게이트 라틴 역본'(4세기) 이전에 30여 개의 단편들이 있었으며 여기에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다양한 이문(異文)들이 나타난다. AD 180년경에 타티안이 만든 4복음서 조화서인 '디아테사론'(Diatessaron) 형태의 복음서가 수리아 교회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나, 이것은 점차적으로 타티안의 언어가 많이 함유된 각기 분리된 복음서로  대치 되었다. 4세기에 바티칸 사본과 같은 종류의 그리스어 표준 사본을 따라 수리아 신약 성경 전체의 역본이 만들어졌다. 이 페시타 신약 성경은 수리아 교회의 '권위본'이 되었다. 아마 이 역본은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졌을 것이다. 여러 곱틱 언어로 된 성경 유물이 발견되었으나 그들의 역사는 아직 자세하게 연구된 바 없으며, 그 가장 초기의 것은 3세기의 것으로 본다.
    

5. 신약:사본의 분석과 역사.
신약 사본의 모든 줄기들을 하나의 계통으로 연결하는 것, 말하자면 결과적으로 그 사본의 원형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19세기에  두 종류의 주된 형태로 사본들의 계통 모양을 갖추어 나갔는데, 시내 산 사본 및 바티칸 사본과 라틴어로 된 베자 사본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비록 베자사본이 가끔 부분적으로 주관적인 기반하에 있지만 일반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여겨 제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이 보편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본문들 중에서 선택하기 위하여 객관적인 기준이 조심스럽게 세워져야 했다. 기록자의 개인적으로 특색 있는 문체가 언어 사용에 대하여 의심없이 연구할 수 있게 하는 신약의 기록물들이 충분히 남아 있으며, 이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이문들과 비교될 수 있는 것들이다. 신약의 경제적, 문화적 배경 연구는 결정의 기초적인 자료가 될 수 있으며, 교회 역사는 무엇이 어떤 시대의 논쟁점이었으며 어떤 번역본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게 해준다. 그러나 너무 불확실하여 기본적인 복음마저 변경이 요구되는 사본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가장 하찮은 것이라도 가능한 한 가장 정확한 것을 원할 것이다.
    
신약의 정경이 형성되는 동안에 당시 확산하고 있는 풍조에 따라 그리스어 사본을 수정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복음서의 경우에는 그들 사이에 밀접한 용어상의 동질성을 획득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때때로 전통이 추가되거나 단어들이 빠졌으며, 비록  지금 매우 좋은 사본이 존재한다 해도 알려져 있는 사본 중에 변조되지 않은 것은 없다.
  
어떤 이는 3,4세기에 초기 사본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거의 없다. 또한 최근의 발굴품들을 보면 바티칸 사본 유형의 사본들이 2세기 훨씬 이전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3,4세기의 기독교 학자들은 존재하던 다양한 사본들로부터 선정할 만큼조차도 새 사본을 만들지 못했다. 신약 본문 비평의 임무는 광대하고 무한하다. 자료들이 수집되고 합리적으로 분석되던 17세기 이후 많은 진보가 있었다. 전후 시대의 학자들 사역은 사도들의 진정한 말에 좀더 가깝게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었으나, 그것조차도 오래 전에 닦아 놓은 기반 위에 세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