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베드로

원래는 시므온이라고 불렸지만(행 15:14), 그는 비슷한 헬라어 이름 시몬을 사용할 수도 있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그의 고향은 이방 지역인 벱새다이지만(요 1:44), 가 버나움에도 집이 있었다(막 1:21이하). 두 곳 다 호숫가에 있는 마을이었고 그는 어부였다.

요 1: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막 1: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저희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곧 부르시니 그 아비 세베대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저희가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그리고 그는 북쪽 지역의 강한 액센트가 있는 아람어를 사용하였다(막 14:70).

막 14: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당이니라
  
그는 율법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행 4:13), 세례 요한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참고. 행1:22;요 1:39,40). 그는 결혼을 했고(막 1:30), 그의 아내는 선교 여행 때 그와 동행했다(고전 9:5).

요 1:39-40/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 보라 그러므로 저희가 가서 계신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 십시쯤 되었더라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는 두 사람 중에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고전 9:5/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이 없겠느냐
    

• 베드로의 소명.

예수님이 갈릴리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안드레가 베드로를 예수님께 소개했다. 그는 이 때 호숫가에서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막 1:16,17). 그리고 다른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그 후였다(막 3:16이하).
  
예수님은 그를 게바(반석 혹은 돌)라고 부르셨으며, 이것은 신약에 '베드로'로 나타난다. 그는 세 명의  중심권(예수님이 특별히 훈련시킨 세 명의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가리킴.  이러한 한정은 사실상 성경 신학자들의 작업이지 그리스도가 제자들을 본질적으로 편애한 것은 아니었던 것같다)에 속했으며, 충동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그 집단의 대표로서 행동했다(예. 막 9:2,5;14:29).

막 9: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막 14: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찌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

그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크나큰 불행이었지만(막 14:66이하), 그는 특별히 부활 후에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막 16:7;눅 24:34;요 21:15이하).
    

• 베드로의 헌신.

마 16:16이하에 나오는 베드로의 고백과 예수님의 반응은 신약에서 가장 주요한 구절 중 하나이다. 어떤 학자들은 그 구절이 베드로가 교회의 시작이 되는 이유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의도가 아니며 본문과는 거리가  멀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아직도 다양하다. 그러나 두 가지 주요 방법이 있다. 하나는 '반석'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한 것에 기인한다는 해석이다. 즉 이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적 교리라는 해석이다. 이것은 그 상황에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보다도 먼저 사도가 된 베드로가 그것을 선포하게 된 것이다. 이 구절을 해석하는 두 번째 방법은 베드로가 교회의 기초라는 것이다. 이는 19절이 직접 베드로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 구절은 교회의 기초를 가리키는 것이지 교회의 계승자가 베드로에게서 말미암는 것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베드로가 다른 사도들 중에서 우선권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 초대 교회 시대의 베드로.

베드로는 오순절 전에는 공동체를 이끌던 사람이었다(행 1:15이하). 그러나 그 후에는 주요 설교자(행2:14이하), 대변자(4:8이하), 행정가(5:3)로 활동했다. 그는 또한 이방인 선교와 연관된 첫  사도였는데(10:1이하), 이로인해 그는 반대자들을 두려워하여 물러났다(갈 2:11이하). 하지만 그는 사도들 중 처음으로 이방인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15:7이하).

행 15:7/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그의 설교의 강조점은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바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었다.
    
스데반의 순교 후 그의 생애는 어려움에 이르렀다. 그는 분명히  팔레스틴 선교를 이끌었고(행 12장), 안디옥에 갔으며(갈 2:11이하), 고린도에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전 1:12).

고전 1:12/ 이는 다름아니라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

그는 소아시아 남부에 사는 그리스도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벧전 1:1). 그는 베드로전서를 로마에서 썼고, 클레멘트는 베드로가 네로 박해시기에 그 곳에서 죽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는 전승은 확실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