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씀하시는 믿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

• 구약에서의 믿음이란

구약에서 믿음이란 말 자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간혹 이 말이 나올 때에도 신뢰하는 의미 정도를 가리킨다. 그러나 '믿다', '신뢰하다', '소망하다'등 여러 단어들이 믿음의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예컨대 시26:1에서 시편 저자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증거로 그의 충실함을 제시한다. 신약과 마찬가지로 구약 또한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을 기본적인 올바른 태도로 요구하며, 그러한 믿음을 올바른 삶이란 개념으로 표현한다(예. 시 37:3이하;잠 3:5). 반면에 자기 자신의 의(겔 32:13)나 우상(사 42:17) 혹은 인간의 힘을(렘 17:5) 신뢰하는 것은 비난받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든든히 신뢰할 만한 '반석'으로 여겼으며(예. 시 18:2), '하나님께 의롭다여기심을 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창 15:6) 신약 기자들에 의해 믿음의 전형으로 제시되었다.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히 11:8-11/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줄 앎이라.

• 신약에서의 믿음이란

믿음에 해당되는 다양한 단어가 무려 300회 이상이나 나타난다.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관련하여 믿음이 강조되었다. 믿음이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존하기를 포기하고 오직 그리스도만 의존하는 태도를 일컫는다(요 3:16;행 16:30,31). 때로 믿음은 어떤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언급되기도 한다(예. 마 21:32;요 5:24).
  
하나님이 계시하신 것을 모두 참되다고 믿는 것은 진정한 믿음이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의 특징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문.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믿는 이들이 전심으로 그리스도에게 결합하여 '그 안에 거하는 것'(요 15:4)이다.

히 11:1-3/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것이 아니니라

한편 '믿다'란 뜻의 동사가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믿는 자가 더욱 많아' 요4:41), 그리스도인들이 단순히'믿는 자들'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믿음이라는 명사가 기독교 신앙의 본체로서 언급되기도 한다(예. 골 2:7).
    
골 2: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공관 복음서에서 믿음은 종종 병 고침과 연관되었으나, 그러한 믿음의 대상은 항상 인격적인 예수님이다. 반면 요한복음에서는 '믿다'는 뜻의 동사가 98회 사용되었으며, 그리스도 혹은 그의 이름에 대한 믿음이 강조되었다. 이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다는 것이 그의 본질 곧 그 자신을 믿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자는 현재 영생을 체험할 수 있다(요 3:36).

요 3:36/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바울은 믿음을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전형적인 마음 자세로 봤다. 믿음을 대신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믿음만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받을 수 있게 한다(롬 1:16). 율법의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유대주의자들에 대항하여, 바울은 우리의 어떠한 행위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교리는 바울의 핵심적인 교훈에 해당한다(롬 5:1). 또한 바울은 믿음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봤다. 그는 또한 성령을 믿음과 연관시킨다. 성령의  내주(來住)하심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보증하는 표시이다(엡 1:13,14). 다시 말해서, 이는 완전한 의미에서 영생을 확고히 보증하는 계약금에 비길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유명한 11장에서 믿음을 '보이는 것'과 대조시킨다. 그 곳에 등장하는 믿음의 인물들은 아무런 외적 증거도 갖지 못했으며, 의지할 것이라고는 단지 하나님의 약속뿐이었다.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약 2:24)고 언급할 때, 얼핏 야고보서가 신약의 다른 책들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야고보가 거부하는 믿음이란 살아 계신 주님께 대한 진실된 신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대해 지적으로 동의할 뿐 그 진리대로 생활하지는 않는 것을 가리킨다(약 2:15-19). 야고보서의 곳곳에는 바울과 동일한 견지의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1:3;2:1). 믿음은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믿음이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을 의미하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히 11:6).

히 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감사는
단지 긍정적인 기술이 아니라
생명을 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깊은
마음가짐입니다.
- 레베카 맥러플린

For the Christian, thankfulness is
not just a positivity technique:
it is a deep disposition toward
a life-giving and life-saving God.
- Rebecca McLaug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