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밀하는 관대함

물론 구약성경에서 실질적인 의미의 관대함(물질로써 표시된 것)은 나타나지 않지만 영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관대하심은 시편에 종종 나온다. 인간에게 있어서 실질적인 관대함은 성막과 성전 건축을 위해서 여러 가지 헌물들을 봉헌한 데서 잘 예시되었다.

"은혜와 진리", 이 두 단어는 하나님의 언약(covenant)과 관계된 용어들이다. 그중 먼저'은혜'(Kindness)로 번역된 '헤세드(חסד)'는 단순한 관대함이나 인자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적 사랑을 의미한다. 즉, 이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어 그의 보호를 받게 되는 은혜를 의미하는 말이다(출 19:5,6;신 5:32,33). 다음으로 '진리'(truth)로 번역된 '에메트(אמת)'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식언(食言)치 않으시고 그대로 지키신다는 의미의 '진실'을 말한다(삼상 15:29).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חסד)와 진리(אמת)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삼하 2:6)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풍성한 복을 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Lange).


바울서신에는 하플로테스(ἁπλότης)라는 명사가 일곱 번 나온다. 이 단어는 보통 단순함, 천진난만함, 신실함을 뜻한다. 그러나 이 단어가 고린도후서 8:2,9:11,13, 그리고 아마도 로마서 12:8에서는 관대함, 너그러움, 후함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liberality, ἁπλότης)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2)


그리고 야고보서 1:5에 나오는 하플로스(ἁπλῶς)라는 부사는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을 베푸시는 모습(후히)을 나타내 주고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liberally, ἁπλῶς)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또한 카리스(χάρις)는 은혜로써 거저 주는 은택(선물)을 나타낸다(고전16:3).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너그러이 은혜를 베푸는 것은 그들이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또한 이처럼 은혜의 선물을 베푸는 일은 조직적(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내가 이를 때에 너희의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고전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