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자들과 알미니안주의자들 간의 논쟁

우리 주의 구원 역사의 버위와 적용에 관한 칼빈주의자들과 알미니안주의자들 간의 논쟁은 의심할 바 없이 정당화되지만 그러나 구원론에 관련해서는 변호가 논박을 대신 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속죄를 성경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면 우리는 엄연한 요인들을 강조해야만 한다.
    

1.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가정들을 시험하고, 사도적인 개념을 함축한 것들을 존속시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는 속죄를 성경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학자들에게서, 속죄에 대한 그들의 학설을 공식화함에 있어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목격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격려가      된다(T.H.Hughes,op.cit.,p.164). 비록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더라도 일찌기 그것의 가르침은 적절한 해석학에 의해 결정되어 왔으며 우리는 복종과 불순종간의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계시의 범주 밖에서 활동하는 자에게는 성경의 가르침이 비합리적이며 비도덕적인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의 가정들의 정당성을 시험해 볼 도전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그는 매우 격렬한 도전을 무시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스토오스(Canon Vernon F.Storrs)는 그의 저서 The Problem of the Cross에서 래쉬돌(Hastings Rashdall)과 함께 "성 바울의 교의의 어떤 충실한  진술로 부터 대속이나 대리적 형벌의 개념을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스토오스는 바로 이에 덧붙인다.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바울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마음으로부터  대속의  개념이나 인간의 죄에 대해 무고히 벌을 받는다는 개념을 모두 깨끗이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그러한 개념은 나의 도의적인 의식을 불쾌하게 하기 때문이다"(Hughes, ibid,p.61). 그러나 성경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자신의 죄로 뒤틀린 도의적인 의식과 정신적인 기능이 하나님의 모범에 의해 정정되기를 순수히 인정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바울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결코 공허한 표어가 되어서는 안되며 실로 그것은, 속죄가 물론 그 외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사고에 있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원리가 되어야만 한다.
    

2. 인격적인 관계는 존재의 구성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실재의 의미를 제공한다. 이러한 관계는 삼위일체 자체의 각 위(位) 간의 나와 당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창조자와 그의 피조물인 인간들 간의 나와 너의 관계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데니(James Denney)
가 "가장 숭고한 형식의 종교"인 기독교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과 인간 간의 인격적인 관계의 실재"를 가르친다고 주장하였을 때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옳았다. 데니는 계속하여 말한다. "기독교는 자체의, 속죄를 통한 화해 교의로 인하여 독특하다. 화해의 마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에 대해서 소외감을 갖게 된 피조물 간의 참된 인격적인 관계의 재조정이나 회복에 있다. 환원하여 그것은 죄에 대한  용서에 있다"(The Christian Doctrine of Reconciliation, New York, 1918,p.5-6). 만일 이러한 사실을 부단히 기억하고 있는 한 성경적인 구원론은 인격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면하게 될 것이다.
    

3. 하나님은 자비로우실 뿐 아니라 거룩하시다. 그의 자아 무결이, 자신이 자존자, 자족자요 자아 시여자(施與者)로서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활하도록 규정한다. 그리고 그의 영광은 창조자의 거룩함에 대한 피조물의 자발적인 경의에 있다. 결국 속죄를 설명해 주는 것은 하나님의 내적 속성이다. 그러므로  울프(W.J.Wolf)는 마태복음 16:21에서 "이때로부터 예수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야만 하고)...많은 고난을 받아야만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란 말을 인용한 후 다음과 같이 주석 한다. "속죄에 대한 기독교의 모든 후속적인 교의는 바로 '...해야만 한다'('must')란 말의 비밀에서 유래한다"(op.cit.,p.64). 하나님의 거룩하심만이 십자가의 불가피성을 설명해 준다.
    

4.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하실 뿐 아니라 또한 그는 자비로우시다. 그리고 그는  그의 사랑에서, 인간의 죄가 낳은 고난을 받기 바란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의 근본적인 진실성을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폭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마지막 실재(하나님의 사랑)가(인간의) 죄 이상이라는 것을 폭로한다. 죄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도 자체를 부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통하여 죄인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성경의 어법으로 말하면 죄를 담당하실 뿐 아니라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거듭나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James Denney,op.cit.,p.20). 따라서 데니는, "우리가 바로,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속죄  때문이다"(ibid., p.186)라고  확언한다.(Leon Morris, The Apostolic Preaching of the Cross, Grand Rapids, Michigan, 1955,p.180)
    

5. 인간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여 주신 자유를 남용함으로써 자신을 하나님으로부터 이간시키고 죄와 진노를 야기시키는 피조물이자 죄인이다. 죄에 의해  야기  인간의 상태는 신약의 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묘사하는 데서 사용하는 비유들에서 생생하게 제시된다. 죄인으로서의 인간은 구속(救贖)되어야 할 노예요, 화해되어야 할 원수이며, 또한 부활해야 할 시체이자 강력한 억압자들을 타파해야 할 포로요, 의롭게 되어야만 할 범죄자이다. 울프가   말했듯이 그 비유들은 참으로 '놀랍다'(op.cit.,p.82). 그 비유들은 우리 주께서 수행하신 놀라운 행위에 상응하는 우리 인간의 상태에 대해 신약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밝혀 준다. 곧 주께서는 십자가에 의해 인간을 그러한 상태로부터 해방시키셨다.(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의 저작들을 참조하라. Leon  Morris, op.cit.;Eric Wahlstrom, The New Life in Christ, Philadelphia,1950;Adolph Deissmann, Paul, New York, 1926;Light from the Ancient East, New York,1927)
    
하나님으로 하여금 난처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죄이다. 하나님은 자신에 대해 의로우시면서 그의 불순종하는 피조물을 의롭다하실 수 있을까?(롬 3:26) 울프는 이러한 문제를 주목할 만하게 진술한다. "거룩한 사랑의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을  파괴하거나, 잘못을 범하는 것이 되는 부더덕한 무관심에 빠지도록까지 사랑을 감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어떻게 죄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은 모든 속죄설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이다."(op.cit.,p.84)
    

6. 우리가 거룩과 죄의 개념을 생각하여 볼 때 그것들은 우리로 진노의 개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의 정당성은 격렬히 반박되어 왔다. 예를 들어 최근에 핸슨(Anthony Tyrell Hanson)은 바울의 가르침에 있어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그의 언급들은 단지, 인간 죄의 영향력이 자체를 역사에 실현시키는 비인격적인 방법에 대한 그 자신의 어의상의 상당 어구들일 뿐이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시도해 왔다(The Wrath of the Lamb, London, 1957). 이러한 이신론적(理神論的)인  견해는, 하나님의 자비 못지 않게 하나님의 진노를 하나님의 인격적인 행위, 곧 마음가짐에서 기인하는 행위로 묘사하는 신약과 거의 일치될 수 없다. 로빈슨(H.Wheeler Robinson)의 다음과 같은 판단은 타당하고도 파격적인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론적인 율법에 대한 맹목적이며 기계적인 역사가 아니다.-이론적인 율법은 언제나 허구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율법'은 자체의 기구를 통하여 표현되기까지는 개념일 뿐 실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거룩한 인격의 진노이다".(Redemption and Revelation, London, 1942.p.269)
    
우리의 진노의 개념, 혼합물인 인간적인 모든 제한, 죄스러운 원한과 부도덕한 적의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야만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신인 동감  동정설(神人同感同情說)의 연막 뒤로 은폐하기를 거부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의  사랑만큼이나 신인 동감 동정적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진노간에는 어떤한 반조화적인 반대도 없다. 울프가 지적했듯이 그러한 반대는 "우리의 상상의 결핍에서 온다"(op.cit.,p.187). 하나님의 사랑은 샘으로부터의 기계적인 분출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관계에 대해 열렬히 관심을 갖는 인격적인 마음가짐이다. 사랑이 사랑을 야기시키지 못할 때에는, 인간적인 수준에서 바로 어버이의 사랑이 명시해 주듯이, 고통, 분노와 불화의 반동이 있게 된다. 하나님의 진노의 가능성을 배제해 보라.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열등한 인격적인 무관심주의로 전락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하나님의 진노의 가능성을 존속시켜 보라.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는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일례로서 브루너(Emil Brunner)가 "실제적인 진노 가운데서의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랑"(hilasterion)에 대해서 말했을 때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노의 상관성을 인식하였다.(op.cit.,p.520)
    

7. 하나님은 인간이 진퇴양난으로 보는 것을 해결함에 있어, 그리고 인간을 그의 비참한 상태로부터 구출하여 냄에 있어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해, 당황케 할 정도로 광대하고도 다방면에 걸친 역사, 곧 우주적이며 영원한 효력을 발휘하는 역사를 수행하신다. 그러므로 성경의 모든 놀라운 비유들은, 그것들이 시장에서 이끌어 내어졌든, 혹은 노예 매매, 군사 운동, 성전 제물이나 법정에서 이끌어 내어졌든 간에,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워필드가 다음과 같이 주장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이 정확한 것이다. "신약의 기자들은 그리스도의 역사를 죄 용서를 보증하는 속죄 제물, 곧 만약 모든 율법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 불이행되어진 율법의 저주가 불가피하여 가하여지는 형벌의 결과들을 그 역사의 은혜를 받는 자들로부터 제외시키는 속죄적인 희생으로서 효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명시한다"(Atonement, op.cit.,p.262). 울프는 "속죄에 대한 바울의 주된 비유는 그가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언급한  법정이다"(op.cit.,p.84)라고 선언함으로써 실로 그는 워필드의 견해를 지지한다. 환언하면, 우리 주의 속죄적인 희생은 이에 대한 가장 위대한 해석자(바울)에 의해 율법적인 부류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듯이, 바울의 이러한 해석에 대한 격렬한 반론이 누그러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희생을 율법적인 부류에 관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율법주의와 혼돈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훠시드(Forsyth)가 말했듯이 일단 우리가 "그 거룩한 율법은 하나님의 창작물이 아니라 그의 속성이다"(The Atonument and Modern Religious Thought:A Theological Symposium, London, 1903,p. 69)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낙스(E.A.Knox)가 말했듯이, 일단 우리가 율법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속성의 본질에 속하는 율법의 원리에 대한 적대"(The Glad Tidings of  Reconciliation, LOndon,1916,p.127n)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러한 매우 일반적인 비판의 날은  무디어질 것이다. 일단 이러한 통찰력으로 확고하게 이해하면 우리는 칭의의 개념이 전혀 율법적인 기미를 띠고 있지 않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울프는, 바울이 오직 율법의 행위를 더 이상 내세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칭의와 같은 법적 용어를 사용한다고 진술한다. 또한 그는 비록 하나님께서 자신의 율법을 은혜 안에서 폐기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어떠한 훌륭한 감식가도 행위로는 생각지 않을 것을 하나님께서 베푸신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바울이 법정의 말을 사용한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바울이 법정의 용어를 사용하는가? 아브라함은 바울보다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이 물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창 18:2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칭의를 통하여 의를 행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지고의 심판자가 해야만 하는 것을 행하신다. 그는 율법의 요구들을 철회하기를  거부하신다. 오히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적인 희생을 통하여 친히 사랑으로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키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의 율법을 취소하는 대신에 그것을  확증하신다(롬 3:31). 칭의는 확실히 역설적인 요소들을 포함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전혀,  다드(C.H.Dodd)의 해석(Commentary on the Romans, ed.,J.Moffatt, London, 1932,p.52)처럼 불합리한 역설은 아니다.
    

8. 신약 속에 헤어날 수 없게 짜여진 속죄 교의는 대속 교의이다. 여기서 다시금 반론이 제기된다. 감독 옥슨암(G.Bromley Oxnam)은 그의 저서 A  Testament of the Faith에서 다음과 같이 항의한다. "우리는 속죄의 대속설에 대해서 많이 듣는다. 나에게는 그 설이 부도덕한 것이다. 만일 예수가 모든 것을 지불하셨다면, 혹은 만일 그가 나를 위한 대리자이거나 그가 세상의 모든 죄를 위한 제물이라면 왜 용서를 논하는가? 책들은 닫혀 있다. 다른 사람이 빚을 갚았고 벌을 받았다. 이제 내가 빚지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제 용서받았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어떤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 단언하는 용서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나의 죄이다. 나는 속죄되어야만 한다"(Boston, 1958,p.144). 이런 자기 목적적인 비판은 신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자신을 우리와 동일시하시고 우리는 믿음으로 우리자신을 그와 동일시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9. 만일 우리가 신약의 정보에 충실하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형벌적인 면을 띠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응보의 대상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받으셨다. 의심할 바 없이 이러한 사실에 대한 공식화가 다소 불성실하게 곡해되어 왔다. 또한 의심할 바 없이, 그러한 응보설이 부도덕하며 있을 수 없는,  죄의 전가를 의미한다고 믿는 신학자들도 있다(예를들어, T.H.Hughes,op.cit.pp.69-70). 그러나 바로 바르트는 진노를 진정시키는 만족에 대한 개념은 성경과 이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대리적인 형벌의 개념을 신약으로부터 제외시키기를 거부하는데 그의 그러한 개념은 그의 견해로는 이사야 53장에        근거되어 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으로서의 우리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셨다면 우리는, 구약의 일절에서처럼 그가 우리의 받아야 할 벌을 받으셨다고 말할 수 있다"(op.cit.,p.253). 핫지슨(Leonard Hodgson)도 벌을 가하는 자와 벌을 받는 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속죄의 형벌적인 면을 부인하기를 거부한다(The Doctrine of the Atonement, London, 1951,p.142). 데니(James Denney)도 이러한 견해를 확고히 지지한다(op.cit.,p.273). 그리고 비록 래쉬돌(Hastings  Rashdall)이 그 자신에 대해 불리하게 인용될지도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고린도후서 5:21에 대한 그의 주석에 주목하는 것은 유익하다.  "본절은 하나님께서 죄 없으신 그리스도를  죄가 있는 것처럼 취급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우리의 죄가 받아야 했을 벌을 가하셨으며, 그러한 벌을 가함은 마치 죄인들이 실제로 의로운 것처럼 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것 외에는 거의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없다". 실로  래쉬돌은 고린도후서 5:21과 같은 절이 바울 자료에는 불과 소수의 절만이 발견된다고 덧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거의 유감스럽다는 듯이 고백한다. "그러한 절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러한 절 없이는 바울의 논증을 이해할 수 없다"(op.cit.,p.94). 따라서  모즐리(J.K.Mozley)처럼 "우리 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를 위해 형벌의 고난을  당하셨다고 말하기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The Doctrine of the Atonement, London, 1947,p.216)
    

10. 속죄의 객관성은 신약에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속죄는 역사의 한시점에서 인간을 위해 인간 밖에서 행하여진 역사이며, 그것은 인간에게 적용되는 경우에만 하나님에 대해서 가치를 갖게 될 뿐 아니라, 그것이 인간을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이전에 하나님을 인간과 화해시키는 역사가 된다.
  
속죄를 다른 방법으로 진술하자면 그것은 실제로 객관적이지만 잠재적으로는 주관적이다. 데니(Denney)는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가장 단순하게 표현해서 객관적인 속죄가 의미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수난이 아니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 대해 현재의 그가 아니시리라는 것이다...하나님은 그리스도와 그의 수난이 하나님에 대해서 갖는 어떤 가치와는 전혀 관계 없이 우리에 대해서 여전히 현재의 그분이셨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로 그리스도를 기독교 밖에 두는 것일 뿐 아니라 바로 그렇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박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op.cit.,p. 239).
  
비록 속죄가 하나님의 속성을 연결 시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그것은 그의 죄악된 피조물에 대한 그의    관계를 변경시켰다. 그러나 신약은 속죄의  하나님에 대한 면을 강조함에 있어 결코 그것의 인간에 대한 면을 경시하지 않는다. 비록 사도적인 저자들이 "인간의 심리적 반응"에 관한 그들의 차이에 있어 테일러(Vincent Taylor, Forgiveness and      Reconciliation, London,1946,p.108)와 마찬가지라 하더라도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성령의 조명과 능력에 의한 반응인 이해력, 믿음, 감사, 순종과 사랑에 의한 반응이 그들의 복음 선포에서 확대되어 보인다. 신약은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고 주께서 머리 되시는 교회 안에 우리가 속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사 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은 성경적인 구원론으로 심원하게 도의적인 것이 되게 한다.
    

11. 우리가 십자가의 의미를 간파하기 위해 전력을 다 기울였을 때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이 측량할 수 없는 신비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리챠드슨(Alan Richardson)의 주장에는 일말의 진리가 있다.  "신약에서의 속죄는 난제가 아니라 신비이다. 사람은 속죄에 대해 이론을 구성하여 그것을 문제 해결로 제시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구속의 깊은 신비에 대해 이론을 세울 수는 없다. 신약은 그러한 일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이론을 제시하지 않고 생생한 비유들을 제공하는데, 그 이유들은 비록 우리가 그것들을 우리의 상상에 따라 해석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자기 헌납에 의한 우리의 구속의 진리를 우리에게 실제적인 것이 되게 할 수 있다"(An Introduction to the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 London,1958,pp.222-3). 그러나 이러한 진술에는 또한 허위의 요소가 있다. 왜냐하면 신약은 이성적인 설명이란 의미에서 이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신약은 우리가 상상적으로 결코 의심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신비의 모든 깊이를 밝혀 주지는 않지만 하여간 우리로 다음과 같이, 경건한 사랑과 경이로 노래할 수 있게 하는 해석이란 의미에서 이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치와 무례한 조소를 참으시며 내 대신 저주를 받고 계셨도다. 나에 대한 용서를 그의 피로 인치셨으니 할레루야, 오 놀라운 구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