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편(Psalms 13)/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자들이 타락한 이 세상에서 어떻게 느끼는지를 본 시편은 저자의 생생한 고백을 통해 알게 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련과 고통은  절망의 탄식을 자아낸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엄습해 오고 있다. 원수들의 조롱과 자랑은 그를 더욱 옥조여 온다.

그러나 그가 신실하신 하나님께 주목하고 집중할 때 그의 탄식은 어느새 찬송으로 바뀌어 있다.

• 시편 13:1～4/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함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영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언제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내가 나의 영혼에 경영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쳐서 자긍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 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저를 이기었다 할까 하오며 내가 요동될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표현이 네 번이나 다윗의 입술로부터 나온다(1 절에서 두 번, 2 절에서 두 번). 그가 얼마나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표현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고 그가 느끼고 있다.

1) 하나 님께 서 잊으셨다, 1a 절

2) 하나님께서 주의 얼굴을 숨기셨다, 1b 절

3) 자신의 개인적인 슬픔, 2a,b 절

4) 자신의 적이 조롱하며 자랑함, 2c 절


끝없는 고통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르 때 절망의 탄식은 우리의 입술에서도 이러한 고백은 쏟아져 나온다.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버림을 받은 느낌에 대한 주제가 시 42편에서 아름답게 시적인 언어로 표현되었다.

당시 다윗은 대적(사울로 추측)에게 맹렬히 쫓기는 중에 있었다. 그는 무엇 때문에  하나 님의 수레(하나님의 군대)가 더디 오는지 의아해했다.

다윗은 다음 네 가지 두려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를 압박하는 네 가지 두려운 짐에서 벗어나게 할 도움이 과연 오지 않는 것인가?


‘버림받음의 느낌’은 마음이 상한 시편저자의 인식일 뿐이다.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위하시며, 또 우리를 대신하여 가장 적절한 때에 적합하게 행하신다!


  
3-4절은 시편저자가 1-2 절에서 기도하며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하나님께 요청드리는 기도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명령법(즉, 간구의 기도)이 연속적으로 사용되었다.

1) 나를 생각하사(문자적으로, “보사”) – 참조, 시 80:14; 애 1:11; 2:20; 5:1

2) 응답하시고

3) 나의 눈을 밝히소서(즉, “비치게 하소서”),


이러한 요청을 통해 하나님은 다윗의 곤경을 주목하고 두 가지 재난을 피하도록 속히 도움을 보내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첫째는 다윗의 죽음이며, 둘째는 그의 대적의 자긍하며 다윗을 조롱하는 지껄임이다. 만일 여호와께서 다윗의 눈에 생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하시지 않는다면 그 눈은 곧 영원히 죽음 속에 잠길  것이 다.

만일 여호와께서 물결을 돌이키지 않으신다면 대적이 곧 이겼다고, 다윗이 완전히 패했다고 자랑할 것
이다.

한편, NASB 에서는 “~하지 않도록”을 세 번 사용하며 그 의미를 확대하여 전해준다;

1) 내가 죽지 않도록

2) 내 원수가 허풍을 떨지 않도록

3) 내 대적들이 기뻐하지 않도록

• 시편 13:5 ～6 /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함

 5  나는 오직 주의 인자하심을 의뢰하였사오니 내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나를 후대하심이로다


5-6절은 시편저자가 하나님께 향한 믿음/신뢰/신앙의 선언이다.


1)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인자)을 의지하였사오니.
하나님께 대한 신뢰는 참된 신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참조, 시 25:5; 42:5; 65:5; 78:22; 86:2).

다윗은 자신의 신뢰를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심에 두었다(즉,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2)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이 문맥에서 구원은 건강의 회복을 가리킨다고 성경학자들은 말한다.

3)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히브리인의 사고에서 죽음이란 스올로 내려감을 뜻하였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한다(참조, 시 6:5; 30:9; 88:10-12; 115:17; 사 38:18).  
  

6절은 그의 찬송의 이유를 "이는 나를 후대하심"이라고 말한다. 즉, "주께서 나에게 은덕을 베푸시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시편저자는 완료형을 사용하였은데, 이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시편저자를 위하여 행동을 취하여 주실 것을 그가 확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본문은 마치 이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결과에 대해선 아무 의문이 없다. 시편 기자는 응답이 오고 있다고 믿는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의뢰하는 까닭에 그는 자신이 살아서 대적에게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게 될 것을 알고 있다. 그 구원을 바라보며 그는 그 한량없는 사랑으로 인해 여호와를 찬송할 수 있다.


이 시는 우리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여러 시험과도 같다. 시험은 시련과 함께 찾아온다. 그 때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직면하고 싸워야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고 느끼고, 자신이 여호와의 은총에서 끊겨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더디올 때 우리는 날마다 영혼의 깊은 좌절을 경험한다. 그러한  우 리의 공궁함을  보 고 원수는 조롱하며 우리는 패배자의 입장에 서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 시험들은 한숨으로 시작해서 찬송으로 마감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