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과 하늘의 도성

<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터져 나오는 눈물, 낭비하지 않고 ‘기쁨의 씨’로 뿌리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인간 사회의 대안으로 종말에 이 땅에 충만해질 하나님의 도성을 제시하신다.

하나님 백성의 삶에 무엇보다도 먼저 드러나는 것은 가치관의 놀라운 전환이다.

“그들을 본받지 말라”는 말씀은 산상수훈의 한 핵심 주제이다.

산상수훈에는 기독교 반문화가 가장 온전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 안에 기독교의 가치 체계, 윤리기준, 종교현상, 돈, 섹스, 권력 등 생활방식과 관계에 대한 태도가 담겨 있다.

이 기독교 반문화는 하나님 나라의 삶이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지극히 인간다운 삶이다.

예수님이 열거하신 그 나라의 가치관인 “복 있는” 사람의 삶은 이 세상의 가치관과는 정반대로, 약함(가난한 자) 박탈(주린 자) 상실(우는 자) 배척(미움 받는 자)이다.

이는 우리에게 약함이나 박탈이나 배척을 애써 자청하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해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세력 앞에 미련하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말씀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런 곳이다 보니 약함과 박탈과 배척이 언제라도 우리에게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저주와 사망을 복과 생명으로 반전시키는 방식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