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풍부한 사회적 분석

<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사랑하는 자리에 ‘능동적으로’서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이면서 세 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우리도 개인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 존재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육체이면서 영혼이다.

우리를 형성하는 것은 생물학적 요인이나 개인적 선택이나 사회적 영향력만이 아니라 우리 안과 사방에 있는 선악 간의 영적 세력이기도 하다.

성경은 빈곤과 불의를 개인의 행동과 선택 아니면 굳어진 사회구조, 둘 중 하나에 원인을 돌리지 않고, 둘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더 나아가 죄에서 기인한 불의를 말한다.

우리는 개인이면서 사회적 존재일 뿐 아니라 또한 영혼과 육체다.

그러므로 과학으로는 우리와 인생의 문제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예수님의 부활은 한없이 기쁜 소식이다.

왜냐하면 피조물의 썩어짐과 타락이 영적, 사회적, 도덕적, 심리적, 인종적, 경제적, 문화적, 육체적으로 전부 치유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신자는 어떻게 정의를 실천해야 할까 -

실제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그리스도인은 교착 상태를 낳고 온전한 변화를 막는 정치적 양극화의 혐오를 피하면서 변화의 능동적 주역이 될 수 있다.

성경적 정의에는 세속사회의 눈에 보수와 진보로 보이는 요소가 뒤섞여 있다.

성경에 제시된 보편적 공정성의 여러 원리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혜와 세심한 분별력이 필요하며 공론적인 정치 강령만으로는 안 된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은 정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때 모든 협력자와 파트너를 대등하게 대하면서도 자신이 신자임을 기꺼이 밝혀야 한다.

인도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창출하려면 반드시 돈과 권력을 희생해야 하는데, 그리스도인은 희생할 동기를 신앙에서 충분히 얻기에, 직접 대가를 치르면서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

이로써 주님뿐 아니라 협력자들을 섬기고, 자신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언하면서, 도덕적 근거가 충분히 존재함을 세상에 보여준다.

- 불의하고 부패한 이 땅,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물리적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증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난을 통해 장차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준다.

부활은 쇄신이 확실하다는 보증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부정과 불의에 맞서라고 명한다.

부활이 주는 메시지는 이 세상이 중요하다,
치유와 정의와 사랑이 이겼다는 소식으로 현세의 불의와 고통에 지금 대응하라는 것이다.

부활은 불의와 폭력과 치욕이 만연한 세상에서 하나님이 그런 것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뜻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에너지로 일하고 계획하여 그 모두를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를 실천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 영으로만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기에 기독교는 온 세상을 위한 기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