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나라

<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사랑하는 자리에 ‘능동적으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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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에 대해 성경이 일관되게 밝히는 분명한 특징은 그 나라가 정의의 나라라는 것이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그 나라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려고’ 임한다.

예수님이 늘 구원하시는 “가난한 자”란 일차적으로 “심령이 가난한 자”다.

그들은 자신이 영적으로 파산한 상태이고, 그간의 선행조차도 동기가 썩 선하지 못했으며, 순전히 자비롭고 값없는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기꺼이 인정한다.

우리는 영적으로 가난해져서 구원받고, 그 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부유해진다.

그런데 이것을 경험한 신자는 경제적으로 약하고 가난한 주변 사람들의 사정에 눈이 뜨인다.

자신의 영적 빈곤을 인정하고 진정한 구원을 받은 사람은 결국 가난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게 된다.

대반전의 패러다임은 우리를 각자의 신앙으로 이끌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사랑하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 하나님의 지혜와 정의를 드러내는 도시공동체 -

하나님 나라의 완성 즉 최후의 부활과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은 현재의 정의 실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그분의 백성이 이스라엘 주변에 사는 여러 민족, 즉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 증인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그분의 율법에 순종하는 민족은 그저 도덕적인 개개인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반문화요 대안 사회였다.

모세율법은 첫째로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을 배출했고, 둘째로 정의로운 사회를 창출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에 순종하면 문화적 우월감에 젖어 있던 주변 나라들이 이스라엘 사회가 지혜롭고 정의로운 이유가 자기들의 신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더 가까우시기 때문이라고 여기게 된다
결국 율법을 제대로 지키고 수행하면 전도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지혜와 정의를 드러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도시는 그저 개인의 집합이 아니라 사회다.

신자들이 정의와 평화의 반문화로 살 때 세상을 사로잡는 증인이 되어 어렴풋이나마 새 예루살렘, 장차 그리스도의 임재와 주권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삶이 모두 치유될 그 때의 예고편을 보여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