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사랑과 자유를 얻는 길

<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은혜의 새 자아를 입고 경청하다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

“음행을 피하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

음행을 피하라는 것은 기독교 정통 신앙의 타협할 수 없는 핵심교리의 하나이다.

사도 바울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성적연합이 그리스도와 성도와의 영적연합의 모형이라고 보았다.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첫 단계는 그분이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것,
두 번째 단계는 우리도 오롯이 그분께만 우리를 드려야 한다는 것.


우리와 주님의 연합은 언약으로 맺어진 구속력있고 배타적인 관계다.

이 연합의 놀라운 점은 서로 대등하지 않은 두 존재가 연합한다는 점이다.

신과 인간 사이의 간극이 이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나 육체적 연합에서나 똑같이, 관건은 상대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의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성에 대한 규율은 그 근거가 구원의 속성 자체에 있다.

예수님은 우리와 영원히 구속력 있는 연합을 이루시려고 실제로 죽으셨다.

쾌락과 사적 만족을 얻는 세상의 성관계와는 달리 기독교의 성윤리를 형성하는 거시적 패러다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주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 대반전이다.

주님은 자유를 버리심으로써 그분께나 우리에게나 최고의 자유를 이루셨다.

자신의 독립을 희생하여 배우자에게 전인적으로 헌신하지 않는 사람은 부부관계에서 누리는 자유와 사랑을 알 길이 없다.

하나님은‘자신을 잃음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찾는’원리 즉 자신의 독립을 내려놓음으로써 가장 깊은 사랑과 자유를 얻는 이 대반전의 원리에 기초해 세상을 지으셨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희생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관계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희생적 사랑과 이어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