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 (Psalms 9)/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내용:《하나님께서 악한자를 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하신다》

표제: “영장으로 뭇랍벤에 맞춘 노래, 다윗의 시”(시 9-10 편, 알파벳시)


만일 갈대아 역본의 비문(碑文)이 정확하다면, 다윗은 여기서 골리앗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승리를 뛰어넘어 그분의 대적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승리를 바라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시는 히브리어 철자의 전반부에 기초한 아크로스틱(acrostic, 각 행의 머릿자 등을 모으면 말이 되는 유희시, 일종의 글자 수수께기)이다.


▪︎새예루살렘 성경(NJB)은 시편 9 편과 10 편이 느슨한 알파벳 구조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알파벳 순서로 된 시는 특수한 종류의 시이다. 각 알파벳에 맞추기 위하여
1) 드물게 사용한 단어를 사용함
2) 드물게 사용한 형태의 단어를 사용함
3) 부자연스러운 시행이 나옴
4) 특별한 은유적 표현과 회화적 표현을 사용함
5) 전치사의 사용

고대인들은 알파벳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 시편 9:1-2(알렢)

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사를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는 하나님의 모든 기이한 행사에 대해 감탄한다. 여기서 그는 그분의 창조나 구속 행위에 대해서보다는 이스라엘의 대적을 파하시는 그분의 놀라운 공적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다윗은 그 자신이나 인간의 무기나 기술이 아닌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지극히 높이신 분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한다. 여호와께 대한 그의 사랑과 헌신을 볼 때 우리는 종종 얼마나 냉랭하고 무감각한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 연에는 5 개의 청유형이 나온다.
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2) 내가 . . . 전하리이다
3) 내가 주를 기뻐하고
4) 내가 즐거워하며
5)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이 내용이 모두 여호와와 관련이 있다(즉,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감사와 찬송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다.

이 일들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개인적으로, 매일 누리는 관계를 나타내며 그 증거가 된다.


1-2 절에서 “내가 . . .하리이다”가 네 번 반복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시 9:4-6 에서 “주께서 행하신” 다섯 가지 일에 근거함을 주목해라. 여호와께서 일을 행하셨다!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은 이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

“내가 전심으로” 이것은 완전한 헌신을 뜻하는 히브리 관용구이다(참조, 시 86:12; 111:1; 138:1; 왕상 8:23,61; 11:4; 대상 28:9).

• 시편 9:3-4(벳)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의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의 웅장한 싸움에 대해 회상한다. 물론 그의 진술의 완전한 성취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실현될 것이다. 그분을 보기만 해도 대적은 돌이켜 달아난다. 그들은 일대혼란에 빠질 것이며, 달아나기도 못한 채 망할 것이다. 의인은 그 날에 영광스런 보좌에 앉으신 왕에 의해 변호 받을 것이다.

마침내 세상은 의로운 심판이 어떤 것인지 경험할 것이다.

• 시편 9:5-6(김멜)

5 열방을 책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저희 이름을 영영히 도말하셨나이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영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이방 압제자들은 신랄히 책망 받을 것이며, 모든 이스라엘의 대적은 영원히 잊혀질 것이다. 그들은 그 과시하던 문명의 폐허 속에 묻힐 것이다. 지금은 영원할 것처럼 보이는 도시들이 완전히 뿌리뽑힐 것이다. 워싱턴, 모스크바, 오타와 등등의 이름들이 영원히 잊혀질 것이다.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영원한” 심판이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나옴을 주목하라(참조, 시 69:28).

1) 지우셨다, 5 절(칼 완료형, 참조, 시 69:28; 또한 민 5:23; 신 9:14; 25:19; 29:20)

2) 영원히, 5 절

3) 영원한 폐허, 6 절(참조, 렘 25:9; 49:13)

4)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6 절(참조, 시 34:16; 109:15)

5-6 절은 말라기 1 장의 서두에 나오는 대화를 상기시킨다. 그 본문에서는 ‘에돔은 완전히 파괴되지만 이스라엘은 건재함’을 여호와의 언약적 사랑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다. 고대의 이웃 나라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역사에서 잊혀졌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의 재건,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이지 그들의 공로나 의로운의 결과가 아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9:23-24)


“지우다”(1 항)라는 동사는 생명 책에서 지움을 가리킬 것이다.


이 연(3-6절)에서는 의로운 재판장이신 여호와를 칭송한다(참조, 시 9:4b).

대적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주목하라.
1) 원수들이 물러가게 하신다, 3a 절
2) 원수들이 넘어지게 하신다, 3b 절
3) 원수들이 망하게 하신다, 3b 절
4)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셨다, 5a 절
5) 악인을 멸하셨다, 5a 절
6.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다, 5b 절(즉, 전쟁에서 죽음)
7. 그들의 성읍을 무너뜨리셨다, 6 절


여호와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
1)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2)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3. 참조, 시 9:7-8(다음 연에서 반복함으로써 강조함)

• 시편 9:7-8(헤)

7 여호와께서 영영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예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단을 행하시리로다//


대적은 모두 사라질 것이나, 여호와께서는 항상 그러하셨듯이 의롭고 신실하신 분으로 영원히 거하실 것이다. 그분은 찬란한 영광 중에 보좌에 앉으셔서 절대적인 의로 세상을 다스리실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서 공평한 몫을 얻을 것이다. 바울은 아덴의 설교에서 이 8절 전반부를 사용하여, 그 미래의 심판의 집행자가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되실 것을 설명했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
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행 17:30,31).


7절은 5-6 절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 반역을 하는 나라들은 일시적으로만 존재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영원히 보좌에 앉아 계신다(참조, 시 10:16; 29:10).

• 시편 9:9-10(와우)

9 여호와는 또 압제를 당하는 자의 산성이시요
환난 때의 산성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세상의 압제받는 모든 무리가 그분이 그들의 높은 망대요 견고한 피난처임을 발견할 것이다. 그분을 아는 모든 자는 그분이 그분의 백성의 믿는 바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셨음을 알고 그분을 신뢰할 것이다.


▪︎“요새이시요” 이 동사는 “높이 있는”을 뜻한다. 이 단어의 명사형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높고, 힘이 있고, 안전한 요새나 성채가 되심’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참조, 시 9:9[2 회]; 18:2; 46:7,11; 48:3; 59:9,16,17; 62:2,6; 94:22; 144:2). 이것은 안전함과 보호하심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 신실하게 하나님을 따르는 우리들에게(참조, 10 절), 하나님은 우리의 요새가 되신다. 다른 이에게 이것을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시 9:10b) 야웨의 신실하심에 대한 이 얼마나 놀라운 선언인가!이것은 시편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주제이다(참조, 시 37:28; 94:14). 신자들의 소망은 ‘변치 않으시며 긍휼이 많으신 창조주’께 있다(참조, 말 3:6).

• 시편 9:11-12(자인)

11 너희는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찌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저희를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아니하시도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찬양을 부를 뿐 아니라, 여호와의 놀라운 구원을 알리고, 그분의 백성의 흘린 피를 보수하시는 그분이 그들의 고난에 무관심하지 않으신다(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은 채 드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함으로써 이방 백성에 대한 선교적 역할을 성취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찬양을 부를 뿐 아니라, 여호와의 놀라운 구원을 알리고, 그분의 백성의 흘린 피를 보수하시는 그분이 그들의 고난에 무관심하지 않으신다(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은 채 드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함으로써 이방 백성에 대한 선교적 역할을 성취할 것이다.


▪︎시 9:11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시온은 예루살렘에 있는 산으로서, 그 위에 여부스 사람들의 산성이 있었는데 다윗이 그곳을 정복하였다. 그는 그 산에 자신의 궁전을 지었다. 이 지명은 성 전체를 일컫는 명칭이 되었다.

예루살렘에서 특별히 성전이 세워진 모리아 산은 여호와께서 “거주하시는 장소”로 불렸다. 여호와께서는 언약궤 위에 있는 그룹들의 날개 사이에 계셨다. 이 장소는 신명기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예언적인 구인 “야웨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실 장소”의 성취를 의미하였다.

• 시편 9:13-14(헷)

13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미워하는 자에게 받는 나의 곤고를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같은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하나님과 그 아들께서 원수를 완전히 궤멸하시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13,14절은 절망적인 현재 상황으로 돌아오게 한다! 다윗은 여전히 대적으로부터 그를 보호할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시온의 문에 다시금 그의 즐거운 찬양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 “기억하심이여 . . . 잊지 아니하시도다” “기억하다”와 “잊다”(부정문으로)가 이루는 평행법을 주목하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신다!

악한 자들이 시편저자(즉, 왕)의 생명을 노린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를 구출하셨다. 이제 그는 여호와를 성막/성전(“시온에 거하시는 이,” 11 절)에서 찬양드리기 원하고 있다.

1)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2) “내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3절의 “사망의 문” 스올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1)열린 무덤/구덩이(참조, 출 15:12; 민 16:22; 26:11; 시 124:3; 잠 1:12)

2) 육식동물(참조, 사 5:14; 합 2:5)

3) 문이 있는 성(참조, 욥 38:17; 시 107:18; 사 38:10; 마 16:18)

4) 문이 있는 감옥(참조, 계 1:8; 9:1; 20:1)


14절의 “딸 시온의 문에서”는 13c 절에 나오는 “사망의 문”과 14c 절에 있는 예루살렘/성전의 문 사이에 분명한 대조가 나타난다. 처음 문에 대하여는 기억함이 없지만, 두 번째 문에 있어서는 야웨께 대한
찬송과 간증이 있다.

• 시편 9:15-16(텟)

15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힉가욘, 셀라)//


다윗은 다시 한번, 유대인을 대적하는 민족들이 유대인을 잡기 위해 판 구덩이에 빠지고 하나님의 옛 백성을 잡기 위해 놓은 그물에 걸려들 때로 건너뛴다. 그것은 역사의 반복이요,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교수대에 스스로 달린 사건의 또하나의 예이다.

다시 한번 여호와께서 자신을, 악인으로 그 뿌린 것을 거두게 하심으로 상황을 공평하게 만드시는 분으로 계시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당하지 않으신다.


이 시편저자에서 개인이 아니라 국가들이 원수로 제시된다(참조, 17 절). 따라서 이것은 왕과 관련을 가짐이 분명하다. 따라서 전통적 표제어가 맞다.

구약에서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로써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낸다(16절).

1) 언약 백성에 대하여 은혜와 긍휼과 사랑을 베푸신다

2) 그들의 원수에게 심판과 진노를 내리신다

악한 자들이 자기들이 세웠던 계획에 걸려듬을 주목하라. 남들에게 행하려고 계획하였던 일이 그들에게 일어난다. 정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 시편 9:17(요드)

17 악인이 음부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그리 하리로다//


“악인이 음부(히브리어로 ‘스올’)로 돌아감이여”라고 말할 때 다윗은 그 단어를 육체에서 분리된 상태 혹은 무덤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여기서의 문맥은 지옥 자체를 의미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의 운명이다. 악한 자들이 어리석게 행하지만(즉, 스올로 돌아간다), 궁핍하고 어려움을 받는 자들은(문자적으로, “가난한 자”) 야웨의 도움을 받게 된다.


궁핍한 자가 항상 잊혀지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동일하게 확실하다. 낙스가 옮긴 대로, “고난당하는 자의 인내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바라는 모든 것이 천년왕국 때에 성취될 것이다.

17절의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의 원수들은 대부분의 경우 이웃 나라들이었다. 그들은 어느 정도는 여호와에 대하여 알고 있었다. “잊다”라는 동사는 그들이 진리와 그 가르침에서 돌아서서 거짓된 우상들을 섬겼음을 나타낸다.

• 시편 9:18(캎)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보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가 영영히 실망치 아니하리로다//

• 시편 9:19-20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목전에 심판을 받게하소서
20 여호와여 저희로 두렵게 하시며
열방으로 자기는 인생 뿐인줄 알게 하소서 (셀라)//


장차 올 의의 통치에 대한 다윗의 생각은 그 날의 도래를 바라는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여호와께서 인간의 계획을 파하고 열방을 심판하실 것을 구하는 기도가 흘러나온다. 전능한 재판장 앞에 설 때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두려움 중에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마지막 두 행(19-20절)에서는 여호와께 간구하는 내용을 일련의 명령법을 사용하여 제시한다.

1) 일어나사 - (시 9:4b,7 과 대조를 이룸, 그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보좌에 앉으시고 신적 전사로서 행동을 취하시도록 요청을 받으심)

2)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3)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4) 그들을 두렵게 하시며

5) 이방 나라들이 자기는 인생일 뿐인 줄 알게 하소서(참조, 시 62:9; 90:5-6; 103:14; 사 40:7-8)

* '밥 어틀리'의 '시편주석'과 '윌리암 맥도날드'의 '신자 성경주석'(전도출판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