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 (Psalms 4)/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변하여 욕되게 하며 허사를 좋아하고 궤휼을 구하겠는고(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범죄치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뢰할지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1절)/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시작

시편4편도 다윗의 시이다. 다윗은 기도로 여호와의 존전에 들어가서 ‘내 의의 하나님’이 라고 불렀다(1절). 이것은 공의의 하나님이 다윗을 의롭게 심판하실 것 을 믿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람들은 모욕하고 배척할 수 있으나,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을 아시며, 하나님의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아신다!

이어서 다윗은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다”고 덧붙였다. '너그럽게(רחב)' 히브리 단어는 넓은 공간을 가리키는 관용어이다(참조, 시 18:19). 이것은 “얽맴”의 반대이다(즉, 억압, 환란, 좁은 길, “곤란”). 이 은유적 표현의 성격을 창 26:22; 신 33:20; 시 25:17; 사 54:2; 57:8 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다비의 새 번역을 보면 “압박을 당하는 중에 주께서 나를 크게 하셨다”라고 번역했다. 일반적으로는 압박이 목표물의 둘레나 부피를 축소시킨다고 생각되나, 그러나 하나님은 압박을 사용하여 영적인 확장을 가져오신다! 형통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이 별로 없으나, 역경은 성장과 성숙을 가져다준다. 스펄젼은 이렇게 말한바 있다. “나는 안락하고 편안한 때와 행복한 순간들에서 얻은 모든 은혜가 보잘 것 없다는 것이 두렵다. 그러나 슬픔과 고통과 탄식에서 얻은 은혜는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 내가 하는 일은 해머와 머루, 불과 철끈을 의존하지 않는다! 고난이 내 집에서 가장 훌륭한 장비이다.”

참고로 다양한 번역본을 살펴보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NASB, NKJV
“나에게 여지를 주셨사오니” NRSV, LXX
“나를 크게 세우셨사오니” NJB
“나를 자유롭게 하셨사오니” JPSOA, REB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하여 사용한 명령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응답하소서

2) 내게 은혜를 베푸사

3)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기도는 간구를 드리는 일이며 교제의 삶을 뜻한다! 우리는 우리의 간구가 응답받는 일 이상으로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

• 인생들아 너희는 알지어다(2-3절)/ 적들에 대한 내용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변하여 욕되게 하며 허사를 좋아하고 궤휼을 구하겠는고"(2절)

2절의 이러한 다윗의 호소의 직접적인 배경은 2～5절에서 추론할 수 있다. 그는 거짓을 일삼는 자들에게 모욕과 비방을 받고 있었다. 그 비방자들은 그의 이름을 실추시키고 그의 인격을 말살하고, 근거 없는 고소와 공공연한 거짓말로 그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있었다.

다윗은 그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격노할는지를 물은 다음, 하나님 이 그의 편이므로 그를 넘어뜨리려는 그들의 노력이 소용없을 것이 라고 일깨워주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줄 너희가 알지어다.”(3절)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들은 “그분의 눈동자”와도 같다(슥 2:8). 그들의 이름은 그분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 (사 49:16). 그분은 그들이 부를 때 들으시고 속히 그들을 도우러 일어나신다. 이렇게 하여 다윗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한 바울의 고백(롬 8:31)을 미리 들려주고 있다.

• 인생들아 잠잠할지어다(4-5절)/ 하나님께 적절히 응답하기를 명함

시편저자가 자신의 적대자들(즉, “사람들의 아들들,” 2 절)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제안하는 내용을 일련의 명령으로써 제시한다.
1) 너희는 떨며
2) 범죄하지 말지어다
3) 심중에 말하고(문자적으로)
4) 잠잠할지어다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6)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잠잠할지어다” 이 단어는 여러 용법을 가진다.

1) 전쟁에서 두려워 함 – 출 15:14-16

2) 재판에서 말을 하지 못함 – 삼하 2:9

3) 죽음에 처하여 잠잠함 – 시 31:17; 94:17; 렘 48:2; 49:26

4) 파괴됨을 인하여 충격으로 잠잠히 있음 – 렘 25:37

5) 적합한 때에 잠잠히 있음의 지혜 – 시 4:4; 62:5; 131:2; 암 5:13

•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6-8절)/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마침

"...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6절 하)

많은 사람들이 번영과 행복을 원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선 (善)을 보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축복하는 자 없는 복을 구하고 하나님 없는 선을 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의 모든 혜택을 원하면서 그 혜택을 주시는 분은 원하지 않는다. 그들과 대조적으로 다윗은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 게 비취소서”라고 말하며 모든 선의 근원되신 분께로 직접 나아간다.

그가 여호와 안에서 누리는 기쁨은 불경건한 자들이 곳간에 곡식이 가득하고 항아리에 포도주가 차고 넘칠 때 맛보는 기쁨을 훨씬 능가한다.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한 수확도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만한 기쁨을 주지 못한다”(Knox).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8절)

여호와의 충족성을 확신한 까닭에 시편 기자의 내적인 파문은 가라앉는다. 이제 그는 그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분이 여호와이심을 아는 가운데 평안히 누워 잠잘 수 있다. 이 8절로 된 짧은 본문에서, 기도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는가!



한편, “주는 . . .시요” 시편저자는 신자를 향한 여호와의 사랑과 행하심을 강력한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제시한다.

1) 방패, 3 절 – 창 15:1; 신 33:29; 삼하 22:3; 시 28:7; 33:20; 59:11; 84:11; 115:9,10,11;
119:114; 144:2(또한 벧전 1:5)

2) 나의 영광, 3 절 – 시 62:7
ㄱ. 영광
ㄴ. 승리

3) 나의 머리를 드심, 3 절
ㄱ. 전쟁에서의 승리
ㄴ. 법정에서 재판장이 사정을 알아줌
ㄷ. 사망에서 건짐을 받음

4) 내 기도를 응답하신다, 4 절

5) 나의 필요를 채우신다, 5 절

6) 내가 두려워하지 않게 하신다, 6 절

* '밥 어틀리'의 '시편주석'과 '윌리암 맥도날드'의 '신자 성경주석'(전도출판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