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또 하나님을 위하여 창조하셨다(창 1:26-27; 3:8).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형성되고 그 관계가 생기있게 되기 전에는,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참되고 지속적인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성경과 역사의 증언이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불순종(죄)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상징인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막았다(창 3:24).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잃고 말았다.

이 무너진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름에는 정체성이 깃들어 있다. 인간이 창조되어 맨 처음 부여받은 사명은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일이었다(창 1:20).

하나님은 이 땅에 구원자를 보내주시고 그 이름을 지어주셨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이 구원이며 이를 증거하는 것이 복음이다. 그가 우리를 생명나무에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다.

• 예수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 1:31)

여기서 '예수'는 히브리어로 '여호수아' ,'예수아' 등의 헬라식 이름으로서 '야웨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예수의 사명의 요체(要諦)를 밝히며 인성(人性, 인간됨)을 강조하는 명칭으로서 예수께서 태어나시기 전 천사가 마리아에게 일러준 것이다(눅 1:31).


참고로,

야웨라는 이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이 이름은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 구원자요 구속자이신 하나님을 나타낸다! 인간이 언약을 깨뜨렸음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 약속, 언약에 충실하신다(참조, 시 103 편).

이 이름은 창 2:4 에서 엘로힘과 더불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창 1-2 장은 창조에 대한 두 개의 기록이
아니라 두 강조점을 나타내는 기록이다: (1) 우주(물질적)의 창조자이신 하나님 (2) 인류의 특별한 창조자이신 하나님. 창 2:4 은 인간의 특권적인 지위와 창조 목적에 대한 특별한 계시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또한 그 특별한 지위와 관련된 죄와 반역을 다룬다.

2. 창 4:26 에서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야웨)을 부르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한편 출 6:3 은 초기의 언약백성(족장들과 그들의 가족)이 하나님을 오직 엘 샤다이로 알았음을 뜻한다. 야웨라는 이름은 출 3:13-16에서 단 한 번 설명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14)

• 그리스도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크리스토스)란 '기름붓다'는 뜻의 동사 '크리오'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기름부음 받은 자'를 뜻한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쉬아흐'에서 '메시야'가 연유되었다(요 4:25).

"여자가 가로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고하시리이다"(요 4:25)


그리스도는 분명 직접적 호칭이 아니라 그리스도적 성격을 지닌 그분의 거룩한 직임(職任)을 강조한 것이며, 통상적으로 예수의 메시야성 및 그분의 신성(神性)을 나타내는 예수의 또 하나의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 복음

여기서 먼저 '복음'이란 원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의미했으나, 점차 '좋은 소식' 그 자체를 뜻하게 되었다. 특히 신약에서는 이 말이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의 삶과 죽음 및 부활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및 부활의 사실은 복음의 근본이요, '시작'이 되며, 마가의 이 복된 메시지 속에 사도적인 선교가 지속됨을 시사하고 있다.

<밥 어틀리 주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