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직관에 반하는 복음의 역사

<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 거꾸로 된 나라 -
세상에 메시아가 두 번 오시는데 처음에는 강하지 않고 약한 모습으로 오신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그의 나라는 ‘거꾸로 된 나라’이다
강자로 오셔서 위세를 떨치는 것이 아니라 약자로 오셔서 섬기다가 우리를 위한 대속물로 죽으신다
또한 우리가 그 나라에 들어가는 방식도 똑같이 거꾸로다
혼신을 다해 삶에 덕을 쌓아 구원을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모습으로 회개하여 구원을 받아들인다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방식 또한 권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 권력을 내려놓고 용서하고 희생하고 섬기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져서 부자, 식자, 성공자, 능력자보다 소외된 자들을 섬기고 세운다
이런 반전 구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배 문화에 대한 도전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역설적으로 뒤엎으시고,
인간을 두가지 역설적 방식으로 대하신다
첫째는 응보의 반전이다
성공을 바라면서 죄를 짓고 사는 삶은 결국 저주로 변한다
죄는 자유와 보상을 주는 것 같지만 결과는 속박과 재앙이다
둘째는 구속의 반전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들 대신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택하시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연약함을 통해 구원하신다
세상 모든 사람은 결국 이 두가지 생활방식 중 하나에 붙들려 있다
미모, 권력, 안락, 성공, 인정처럼 복으로 보이는 세상의 좋은 것들도 하나님 없이 받으면 저주로 변해서, 그것들에 삼킴을 당한다
그러나 연약, 결핍, 상실, 거부같이 저주로 보이는 세상의 힘든 것들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받으면 복으로 변한다
높은 사람은 낮아지고 낮은 사람은 높아지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이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십자가 후에 부활을 이루시며, 나중 된 자를 먼저 되게 하시고 먼저 된 자를 나중 되게 하시는 대반전의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