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자가의 개가

<십자가 - 마틴 로이드존스>

기독교는 주님이 죽으신 날을 좋은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 중 그 누구도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일을 성사시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좋은 것이요, 영광스러운 것이요, 놀라운 것이요, 인류 역사상 일어났던 사건들 중에 가장 경이한 사건입니다
십자가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영광을 환히 보게 됩니다
또한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발견하며 아버지의 하신 일을 깨닫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대적의 손아귀로부터 구원한 승리의 개선가입니다
지구상에서 벌어진 접전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은 곳이 십자가입니다
바울이 말합니다“우리를 거스리고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십자가는 모든 정사와 권세와 사탄의 세력들을 굴복시킨 하나님의 아들의 승전가입니다

문명이 개선되고 문화가 발전되어 감에도 왜 세상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가?
인간의 미래를 망치고 세상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사람 때문도 아니요, 인간의 본성 때문도 아니고 인간 뒤에 숨어 있는 사탄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세상은 사탄의 권세 아래 놓여 있습니다
주님은“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더 강한 자가 와서 저를 이길 때에는 저의 믿던 무장을 빼앗고 저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사탄은 세상의 주관자로서 사람들을 가두어 놓고 무장을 한 채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탄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워졌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미혹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
이 세상의 신이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어두움 속에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엡2:1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6: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사탄은 하나님께서 창조한 천사로서 놀라운 능력을 소유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교만 때문에 하나님께 순복하는 일에 불만을 품고 하나님과 동등해지고자 하나님을 대항하는 반역을 저질렀습니다
사탄이 품은 야망은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만든 세상과 하나님 형상대로 지은 사람을 싫어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더럽히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파괴하고자 사람에게 접근하여 유혹한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인간은 사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고 결국 타락하게 되어 전 우주와 함께 죄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끌려들어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사탄의 속삭임에 귀기울여 사람이 범하게 된 최초의 실수와 과실로 인한 결과입니다
사탄의 유혹의 말을 듣고 혹하는 인간은 사탄의 노예로 전락하고 사탄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사탄의 힘, 악한 영의 능력은 그 누구도 당해낼 사람이 없습니다
아담, 아브라함, 다윗... 많은 경건한 선지자들도 사탄의 공격을 받아 실족하였습니다
사탄은 매우 강한 힘을 가졌으며 간교하기 그지없어 감당해 낼 사람이 없습니다
사탄은 먼저 인간의 마음에 역사하여 하나님을 싫어하게 만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과 그 아들 독생자를 믿지 못하도록 마음을 어둡게 하고 복음을 대적하게 합니다
사탄은 온 인류의 삶을 간섭하고 마음을 지배하고 행동을 주관하며 의지까지도 다스립니다
또한 사람의 눈을 가리워 진리를 보지 못하게 하고, 늘 하나님을 대항하고 그의 법에 불순종하게 합니다
궁극적으로 사탄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자기의 본성을 인간에게서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특히 인간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주어 그 마음을 지배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세상은 하나님 앞에 죄인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마귀와 대적하여 싸우기에는 너무도 미약합니다
마귀는 우리 모두를 넘어뜨렸고 여지없이 패배케 했습니다
누군가 더 강한 사람이 있어야만 했는데, 사탄보다 더 강한 분이 오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인간들 뒤에 숨어 있는 사탄의 세력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신 주님이 보이십니까?
사탄은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태어나실 때 죽이려고 했고, 광야에서 금식하신 후에도 시험했습니다
아담처럼 하나님의 아들도 꾀어 굴복시키려 한 것입니다
사탄과 최후의 격전을 벌인 겟세마네 동산에서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싸움이 치열했고 십자가상에서 그 싸움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심은 우리를 마귀의 권세와 손아귀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십자가의 사건은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일 뿐아니라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난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서의 주님의 가르침, 베푸신 이적, 인자하신 행동 중에 무슨 잘못이 있었습니까?
주님은 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빌라도와 헤롯왕, 일반 대중들로부터 모욕과 증오와 희롱과 조소를 받으셔야 했습니까?
주님을 욕하고 비난하는 모든 인간들 속에서 역사하는 사탄의 세력과의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요즘도 사람들이 기독교를 거절하고 비난하고 조롱하고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탄의 세력에 짓눌려 살면서도 아무런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증오는 사탄의 증오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자기들의 유익을 위하여 예수님을 죽이기로 모의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후 “이제 다 끝났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사와 권세를 폐하여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사탄의 큰 실책이요 패배이며,
자신의 최후의 운명이 다가온 것을 사탄은 모른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말미암아 승리의 개가를 올리셨고 사탄의 능력은 상실되었습니다

사탄이 이 세상의 신이요 공중의 권세를 잡은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곧 하나님 나라로부터 떠나 죄 가운데 거하는 인간들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끊어진 순간 인류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졌고 사탄의 노예가 되어 사탄에 의해 지배당하고 사탄의 왕국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사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지옥의 형벌을 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탄보다 더 강한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하는 것인데,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얻기 전에 먼저 할 일은 하나님과 화목케 되는 것입니다
바로 갈보리 십자가에서 그 화목케 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주님은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우리를 하나님께 화목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어겼고, 예수님이 받으신 정죄는 우리의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자신에게 지우셨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그분을 믿으면 우리는 그 형벌과 정죄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옮기셨고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받을 형벌을 대속하심으로 우리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셨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거듭나게 되어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인간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우리를 건드리지도 못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관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주님이 십자가 상에서 죽기 전에 온 세상은 사탄의 세력 안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 백성의 자리에서 떠난 세상의 모든 열방들을 십자가 때까지 지배해 왔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이후에는 주님이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리라”하신 대로 모든 족속과 열방과 민족들을 주님께로 이끄셨습니다
어둠 속에 거하던 이방인들이 믿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며,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의 구세주가 되신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후 성령강림이 임한 순간부터 복음은 온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주께서 사탄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영광스러운 빛의 나라로 이끌어 주신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니라”
인간을 창조하시고 세상을 조성하신 주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사탄의 세력을 정복하시고 사탄을 쫓아내신 만왕의 왕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