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아켐피스 4권 2

우리가 누구이기에 주님께서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습니까?
축복 받을 만한 아무 선도 없는 죄인에게 친히 찾아오신 이 놀라운 은혜는 우리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뜻하신 바 곧 주의 선하심과 크신 사랑과 겸손하심을 온전히 드러내고자 하심입니다
사랑과 자비의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거룩한 몸을 희생하셨사오니 어떠한 존귀와 감사와 찬양이 이에 합당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거룩한 성찬에 나아갈 때는 주님 앞에 자신을 온전히 낮추고 주님의 무한한 선하심을 묵상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고 합당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께서 베푸신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셔서 하늘 양식을 주셨으니,
이 양식은 생명의 떡으로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주님 자신이십니다

보십시오, 주님은 거룩한 자들 중에서도 가장 거룩하신 분이시고, 우리는 죄인들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죄인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자인데도 주께서는 친히 몸을 굽혀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고,
주께서 베푸신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셔서 천사들의 양식으로 배불리 먹이셨사오니
이는 진실로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떡입니다
이 사랑이 주님으로부터 나오며, 이 사랑 속에서 주님의 겸비하심이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지를 보십시오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찬은 얼마나 지혜롭고, 위대하고, 선하고, 우리 영혼에 유익을 주는지요!
주의 역사는 너무나 놀랍고, 주의 능력은 너무나 크며, 주의 진리는 완벽하고, 모든 일이 주의 명하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주께서 자신의 몸을 우리의 양식으로 주시는 이 생명잔치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요!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신 주님께서 작은 떡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온전히 주셔서 그 몸을 받아먹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셨습니다
주께서 이 성찬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 몸과 마음을 깨끗이 지켜 주시고, 우리로 기쁘고 순결한 양심으로 주님의 거룩하고 무한한 신비에 참여케 하십니다
영광스럽고 영원한 주님을 기념하기 위해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이 성찬에 참여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을 받으십시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구속사역을 재현하는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공로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성찬을 준비하고,
바로 이 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고난을 당하고 죽으신 것처럼 구원의 큰 신비를 묵상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