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힘(אלהים)과 여호와(יהוה)

• 엘로힘(אלהים)
한국어 성경에서 보통 하나님으로 번역된 엘로힘은 '두려워하다' 혹은 '강하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 곧 '두려워해야 할 강하고 능력있는 자', '경외해야 할 최고 존재'란 의미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다."(창세기 1:1)


'여호와'란 명칭이 '언약을 지키시는 자', '택한 백성을 구속하자'란 의미로 쓰였다면(출 6:3) 이 '엘로힘'이란 명칭은 성경에서 주로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강조할 때 쓰였다(출 20:1; 신 6:4; 삼하 22:32).

그 후 하나님(엘로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종살이하던 너희를 이집트 에서 인도해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너희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라.(출애굽기 20:1‭-‬3)

한편 일부 학자는 '엘로힘'이 '엘로하(אלהּ)'의 복수형인 점을 들어 이를 다신론적(多神論的) 사상의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록 형태는 복수형이나 실질적으로는 단수로 취급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를 삼위이시나 일체이신 하나님의 존재 양식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다(창 1:26절). 또한 존귀하거나 장엄한 것을 표현할 때 복수형을 쓰는 히브리인의 독특한 관습에 따라 이를 장엄 복수형으로 볼 수도 있다.


• 여호와(יהוה)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창 2:4)

여호와 하나님(예호와 엘로힘) - '예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이 처음 소개 된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는 '엘로힘'(1:1)과는 달리 그분이 '능동적이고 스스로 계시는 분'(출 3:14)이라는 점과 '이스라엘의 구속자'(출 6:6)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칭호이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스스로 존재하는 자가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 하고 말해 주어라.”(출애굽기 3:14)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나는 여호와이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들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자유로운 몸이 되게 하고 큰 능력과 심판으로 너희를 구원하여"(출애굽기 6:6)


성경에선 여호와라는 단어가 무려 6,800여회나 나오는데 이는 단어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능히 가늠케 해준다. 한편 '여호와'는 영어 'Jehovah'의 음역인데 이것의 비교적 정확한 히브리 음역은 '야웨'이다(공동 번역에선 '야훼'로 음역하였음). '예호와'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는 것을 금기시하던 히브리인들이 자음에 '아도나이'[Adonai- '주(主, LORD)란 뜻]라는 단어의 모음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