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은 어떤 책인가?

"사도행전에서, 그리스도는 그 주제요, 교회는 그 수단이며, 그리고 성령이 그 능력이시다." -그래함 스크로기-


사도행전은 사복음서 이후 복음이 어떻게 확산되고 교회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보고서입니다.

누가는 전작인 누가복음을 잇는 그 후편을 기록하여 데오빌로 각하에게 헌정합니다(행 1: 1-2). 그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후의 제자들을 통한 사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신약교회가 유대주의의 껍질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되는 새로운 언약, 믿음 공동체가 탄생하고 성장하는지를 기록한 역사 보고서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이삭의 젖 떼는 시기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이 공동체의 태동과 성장에 생명력과 에너지를 공급한 주체는 성령이십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사탄의 온갖 방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 "내 교회를 세우리니 지옥의 권세가 결코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는 약속대로 승리하는 교회를 묘사한 역사 이야기입니다.

사도행전에서 구약에 집약되어 있는 하나님의 경륜인 교회에 대한 비밀이 드러납니다. 베드로와 열 두 사도들이 이스라엘의 열 두지파를 대상으로 사역한 반면에, 바울은 주님의 몸인 교회가 이방인들을 품을 수 있도록 죽음을 무릅쓴 사역을 펼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교회의 우주적 특성을 깨달은 바울사도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감추어진 당신의 계획을 계시하셨고 그를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엡 1, 3 장).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9-10).

"어떤 인간사 기간 중에 일단의 소수 공동체가 세상을 그토록 움직여 대적자들조차도 분노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 사람들이 세상을 뒤집어엎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필립


• 사도행전의 저자
사랑받는 의사인(골 4:14) 누가가 사도행전의 저자입니다. 사도행전 1장 1절이 말하는 “먼저 쓴 글“이란 누가복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눅 1:1-4). 누가는 드로아에서 바울의 선교팀에 가담한 의사였으며(행 16:8-10/ “저희“에서 “우리“로 바뀌는 것에 유의), 빌립보를 향해 여행하였습니다. 그가 수 년 동안 빌립보에 머무르면서, 바울이 3차 여행에서 빌립보로 돌아올 때까지는 바울과 합류하지 않았음이 분명해보입니다(행 20:6).


• 사도행전의 핵심 단어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핵심 단어)는 기적, 증거, 유대인과 이방인, 베드로와 바울, 교회와 성령 입니다.

①기적들: 기적은 사도들이 새로운 상황에 접할 때 일어납니다. 이 때마다 나타난 기적은 바로 그들의 신임장이었습니다.
 
"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그가 붓든지 혹 갑자기 엎드러져 죽을 줄로 저희가 기다렸더니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려 생각하여 말하되 신이라 하더라"(행 28:5-6)
 
②증거: “내가 너희로 증인이 되리라”(행 1:8) ↔ “금하는 사람이 없더라”(행 28:31)
이는 예수님의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요 15:26-27)
 
③유대인과 이방인: 사도행전의 중요한 주제로, 구약의 성도로서의 유대인의 믿는 자와 새로운 언약 공동체가된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이 되어 성령의 전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 시작할 때 헬라파 유대인들이 구제에 있어서 소외당한다고 느꼈습니다.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집중하고, 차별없이 구제하고 교회의 제반 업무를 처리할 성령이 충만한 일곱집사를 세우게 됩니다. 교회는 점점 든든히 서가고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나이, 성별, 인종, 주인과 노예 등 어떤 차별이 없는 유기적인 엽합체)을 이루어 갑니다. 사마리아에 성령이 임하신 사건, 고넬료의 부어진 성령세례, 바울의 선교보고(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한) 등을 통해 교회는 점점 유대인의 울타리를 벗어나 본래의 모습으로 성장하여 갑니다(창 12: 1-3)
 
④베드로와 바울: 베드로는 유대인의 사도로,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등장하여 주도적으로 증인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사도행전 8:1하-12장까지는 전환과정으로 빌립-바나바, 베드로-바울이 중심인물로 등장합니다. 베드로는 유대인을 위한 사도로서 주님의 약속대로 교회의 열쇠 역할(마 16: 18-19)인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에 처음 복음이 증거될 때 성령이 임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후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이 땅끝까지 이르러 주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도행전 마지막 장(28)에서 그는 비록 갇히지만 복음은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모든 장벽과 장애물을 뛰어넘어 증거되고 확장됩니다.
 
⑤교회: 교회란 예수를 머리로 하여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몸이 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교회의 설립(1-7장) → ⓑ흩어진 교회(8-12장)  → ⓒ확장되는 교회(13-28장)
ⓐ교회의 태동: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행 2: 1)
ⓑ우주적인 교회: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행 28:24)


• 사도행전의 개요(계관도표)

사도행전 개관도표

 

• 사도행전의 구조
1장부터 12장까지는 사도 베드로가 중심 역할을 맡아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 담대하게 설교하고 전도합니다. 13장부터는 사도 바울이 영감 받은 열정적인 전도자요 지칠 줄 모르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사도행전 역사의 중심인물로 등장합니다.

1. 베드로의 사역 /1-12장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우선적으로 사역함.
 
*베드로와 유대인/ 1-7장
(1)오순절에 대한 준비 /1장
(2)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첫번째 멧세지 /2장
(3)베드로의 두번째 멧세지 /3장
(4)첫번째 박해/4장
(5)두번째 박해 /5장
(6)이스라엘의 결정적인 거절- 스데반의 죽음/6-7장

*베드로와 사마리아인들/ 8장
-바울의 회심/ 9장

*베드로와 이방인들/ 10-11장

*베드로의 체포와 구출-장면의 전환/ 12장
 
2. 바울의 사역 /13-28장
안디옥을 중심으로 한 유대인과 이방인들에 대한 사역의 보고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모든 이들에게 자유롭게 전파함.
 
*바울의 1차 전도 여행/13-14장

*바울이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변호함/15장

*바울의 2차 전도 여행/16장 1절-18장 22절

*바울의 3차 전도 여행/18장 23절-21장 17절

*바울의 체포와 로마로의 여행 /21장 18절-28장
 
사도행전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로마에서 끝나는 교회사를 설명하고 있음에 주목하자. 선지서들은 이 “종교“가 로마로 옮겨질 것을 시사하고 있다.
 
 
• 사도행전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경륜
7장에서 스데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재고찰하며 이스라엘이 전 시대를 통하여 진리를 어떻게 거절하여 왔는지를 순교하던 날 설교를 보여 줍니다.
 
이 사건은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 일로 예루살렘에 더욱 세찬 피바람이 불어와 믿는 사람들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핍박을 통해, 아니 유대인들의 거절을 통해 교회는 이방인들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누룩처럼 확장합니다.

"사울이 스데반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행 8:1)


사도행전의 첫 7장까지에서 우리는 그 배경이 유대적이며, 메시지도 교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왕국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의 이해하는 중요한 이정표적인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였음을 입증하는 세 가지 살인 사건이 있습니다. 세례(침례)요한은 왕국을 전파하러 왔으며(마 3:1-) 유대인들은 그가 목 베임을 당하도록 버려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그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거절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마저도 거부하여 그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지도 세례요한이 전파한 것과 같았습니다(마 4:12-17).

십자가에서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을 위하여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기도로 말미암아 유대인들에게 다시 한 번 돌이킬 기회가 주어지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 일을 감당합니다. 이것이 사도행전의 처음 일곱 장에 기록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하였습니까? 스데반이 살해당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결정적인 죄로서 성령께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행 7:51). 이 죄는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12장 31-32절에서 말씀하신 “용서받지 못할 죄“였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그의 아들의 왕국을 제시하는 일을 끝내신다는 표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과 교회가 사도행전의 페이지들을 채워 가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이 그 의미의 중요성을 점점 상실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장에 가서는(28:17-28) 바울이 이 나라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합니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을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와 나의 고침을 받을까 함이라 하였으니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 하더라"(행 28:27-28).

로마서 9-11장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쳐두심으로써 교회의 사역을 통하여 이방인들의 충만한 수가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때가되면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대속죄일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 올것입니다(롬 11: 25-27).

 
•사도행전에서의 성령
사도행전은 “성령의 행전“이라고 불리워질만큼 성령의 역사로 시작되고 진행됩니다. 이 성령의 역사는 예수님의 약속처럼 예루살렘에서 유대인에게로, 또 사마리아와 땅끝(이방인)으로 나아갑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성령을 받도록 세례(침례)를 받으라고 말한다.
-사도행전 8장 14-15절/ 베드로가 사마리아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은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
-사도행전 10장 44절/ 이방인들이 믿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으면, 베드로는 다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도행전 10장 44절의 중언대로, "말씀을 듣고, 믿고, 성령을 받은 다음 세례(침례)를 받으라는 것"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세례(침례)
베드로가 유대인들에게 왕국을 제시하고 있을 때에는 세례(침례)가 성령을 받기 위한 필수조건이었다(행 2:38). 거절당한 메시야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받게 하는 것은 자신들을 주님과 동일시하고 다른 유대인과는 분리시켰습니다(베드로는 거절한 이들을 “패역한 세대“라고 불렀음/ 행 2:40).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에 이르면 이 세례(침례)를 받음으로써 성령을 받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행 8:12-17). 그들은 두 유대인인 베드로와 요한을 불러 올 수밖에 없었으며, 이들이 새로운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자 그들 위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하늘나라의 열쇠들“을 사용한 두번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위한 세례(침례)의 본보기는 사도행전 10장 44-48절에 나오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후에 세례(침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물로 세례를 받기 전에 성령에 의해서 “그리스도에게 속하는 세례“(고전 12:13)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 갇힌 바울과 전파되는 복음(사도행전의 결말)
바울은 2년간 로마에 죄수로 있으면서 자유롭게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쳤습니다(행 28장). 그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쓴 것은 이 기간 동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바울이 쇠사슬에 묶여 지하 감방에 있었던 것으로 상상하지만, 사실은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로마에서의 그의 첫 수감 기간은 주후 61-63년이었으며, 그 후에 4, 5년간 자유롭게 석방되었었고, 이 기간에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를 썼습니다. 그는 아마도 이 기간에 빌립보, 골로새,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교회들을 방문했을 것이며, 그가 바라던 서바나(스페인)여행을 했을 것입니다(롬 15:24/롬 15:28).
68년에 다시 투옥되었을 때에는 그의 형편이 그렇게 좋지 못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기록된 디모데후서를 보면 그가 외로움과 괴로움을 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킨 후에 주후 68년, 순교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위런 위어스비'의 '사도행전 성경공부' 를 많이 참고하고 인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