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에스겔서는 어떤 책인가?

           
 “제 30년 4월 5일에 내가 그발 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더니,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여호야김 왕이 사로잡힌 지 5년 그 달 5일이라.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있으니라.”(겔 1:3)
 
 
• 에스겔은 누구인가
에스겔은 제사장 사독가문에서 태어났습다. 그의 부친은 부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 때가 대략 기원전 622년 쯤입니다. 이때는 요시아왕이 성전을 청소하다가 두루마리를 발견하고 종교개혁을 단행하던 시기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강하게 하신다” 입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2차 포로 때에 끌려간 유대인중 한 사람입니다(주전 597년; 왕하 24:10-17). 당시 나이는 약 25세 정도로 추정됩니다. 에스겔은 포로 후 5년에 바벨론 포로생활 하던 그발 강가에서 선지자로 부름 받아(4월 5일, B. C. 593년) 약 22년간 사역(B.C 593-571; 겔 29:17)한 선지자였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받은 선지자로서의 사명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대언자였습니다.

그는 '여호야김' 시대에 유다에서 보내집니다(주전 609-598년). 그리고 시드기야 시대에는바벨론에서 지내게 됩니다(주전 597-586년).
                   
 
• 시대적 배경
주전 606년에 바벨론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유대인들의 포로로 끌고 가기 시작합니다. 이 첫번째 째 포로 때 다니엘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고, 두번째 이송에는(597년) 에스겔이 포로로 끌려 갑니다. 그는 그발강 근처의 델아빕으로 끌려 갔고(3:15), 거기에서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자기 집에서 살았다가(8:1/24:16- 이하) 5년 후에 선지자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때가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되기 6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본국에 있는 백성들에게 사역을 하는 동안 에스겔은 바벨론에 있는 포로된 유대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였습니다.


• 에스겔서의 내용과 주제
에스겔의 사역은 크게 두 기간에 대한 사역으로 전개됩니다.

첫번째는 예루살렘이 주전 587년 명망하기 전까지의 기간입니다. 이 때의 그의 사역은 예레미야가 담당했던 사역과 비슷합니다.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전하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의 선동과 감언이설에 속아 거짓된 평안 가운데 스스로를 속이며 계속 범죄하여 살았습니다.

두번째는 예루살렘이 함락당하고 유다가 멸망당한 이후에 하나님의 새일에 대해 예언합니다. 하나님께 훗날 성전을 재건하시고 그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선언하며 백성들을 위로합니다.

에스겔서는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의 사역처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1-24장까지이며, 두번째는 25장에서 48장까지 입니다.

에스겔서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의 커다란 주제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감히 측량하고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빛나는 영광입니다. 이 영광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때문에 열방에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버러지만도 못한 우상들에게 엎드려 절하며 그들의 운명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 성전과 성을 떠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들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들은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때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터전을 잃었고 열방에 비웃음거리가 되어 민들레 홀씨처럼 이방 땅에 흩어지는 운명을 맞한 뒤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곳에서 그 백성을 새롭게 하고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이전 영광보다 더 크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성전을 건설하시고 그곳에 보좌를 둘 것입니다.

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입니다.


•에스겔서와 신약성경
"그가 나를 데리고 전 문에 이르시니 전의 전면이 동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 내리더라"(겔 47:1).

에스겔이 본 이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와 사역에 대한 중대한 예표였습니다(요 3: 5; 4: 10-14; 7: 37-39).

그리고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다시 등장하며 그 온전한 의미가 성취되고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계 22: 1-2).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그 생명수 강가로 인도하는 선하신 목자이시며, 그 물은 그의 죽음을 통해 터진 물로써 성령을 상징합니다. 온전히 회복된 성전의 중앙에 앉으신 하나님의 보좌에서 그 물이 흘러 온 땅을 창일하게 할 때 하나님의 백성은 온전히 회복되며 하나님의 영광은 다시 빛나게 될것입니다.


• 에스겔서의 개요

에스겔서는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에스겔 1-24장)
둘째는 이방민족을 위한 신탁(에스겔 25-32장)
셋째는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에스겔 33-48장)

두번째 부분(25-32장)은 에스겔의 두번째 사역시기에 해당하는 이방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신탁입니다. 시기적으로 예루살렘 멸망후에 주어진 신탁이며, 단락 구분을 위해서 별도의 부분으로 떼어서 설명하였습니다.

 1) 에스겔이 본 첫 번째 환상과 부르심(1-3장)
하나님께서 유다에서 예레미야를 부르실 때는 유다의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를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땅에서 에스겔을 부르실 때에는 눈부시고 위엄이 있는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땅 이스라엘의 성전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당시 최강국 바벨론에도 그 백성과 함께 하시며(여호와 삼마) 당신의 종을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라는 구절이 에스겔서에는 49회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지 않고 백성들에게 말씀 하신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이 등을 돌리고 배반했지만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결코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요!
 
2)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함(4-24장) 

•에스겔이 본 환상
 에스겔의 임무는 하나님이 바벨론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고자 하시며, 어느 날 이 백성과 성전은 영광스럽게 회복될 것임을 그들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스겔에게 나타난 천사는(에스겔 1:5-14)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상징하는 메신저였습니다. 이들은 돌아보지 않고도 모든 방향을 볼 수 있으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수도 있었습니다. 네 얼굴은 그들의 특성을 나타내는데, 인간은 지성, 사자는 힘과 용맹을, 황소는 충성과 봉사, 독수리의 민첩함 등으로 나타내는 동물입니다.이 네 얼굴에서 사복음서의 특성과 같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사자-왕
-누가복음/ 사람-인자
-마가복음/ 황소-종
-요한복음/ 독수리-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수레바퀴(1:15-21)-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쉬지않고 일하고 계시며, 모든 장소에서 역사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궁창(1:22-27)- 이것은 바퀴들과 천사들 위에 있는 아름다운 “단상“(placform)이었으며, 하나님의 보좌가 거기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보좌에 계시며 천사와 바퀴들의 복합적인 움직임은 우주에서의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하게 역사하는지를 상징합니다.
 
*무지개(1:28)- 폭풍 가운데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노아에게 홍수심판후에 무지개를 통해 언약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언약이 그의 백성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임을 에스겔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창세기 9장 11-1, 계 4:3, 계 10:1 참조).
 
그러므로, 이 환상은 자기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가운데서도 자비의 언약을 지키시며 이 세상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보여 주는 환상입니다. 이 환상은 에스겔을 완전히 굴복하였습니다!(1:28)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파수군으로 세우시고, 말씀으로 먹이셨으며(렘 15:16/욥 23:12/마 4:4/계 10:9) 성령으로 충만케하셨습니다.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 구절은 이 책에서 70회 발견됩니다. 이 말씀은 여호와 언약의 핵심내용입니다. 비록 그들이 범죄하여 포로가 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백성이며 하나님은 그들과 맺은 언약에 충실하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에스겔의 사역과 멧세지의 요약이기도 합니다.


•영광이 떠나감
 일 년 후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또다른 환상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의 죄에 관한 것을 보이셨습니다. 영광의 하나님은 이 선지자를 환상 중에 그 성으로 이끌어 가셨습니다(에스겔 8: 2). 거기서 그는 사람들의 죄에 관한 네 가지 광경을 보았습니다.

첫째는 성전의 북편 문에 세워진 우상인데, 아마도 바벨론의 부정한 신 아스다롯인듯 합니다(8:5).

두번째는 성전 내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이방신을 예배하는 광경이었습니다(8:6-12).

세번째는 담무스 신을 위하여 우는 이스라엘 여인들을 보여 주는데, 이 신은 죽은 것 같으나 봄철이 되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8:13).

네번째로는 태양을 숭배하는 24명의 제사장들을 보여 줍니다(8:15-16). 하나님이 그 성을 심판하려는 것이 어찌 이상한 일이겠는가?
 
여호와의 영광이 이처럼 사악한 장소에 머물 수 없음은 물론입니다. 8장 4절에서 성전에 영광이 임하였으나, 9장 3절에서는 영광이 성전의 문지방에서 떠나갑니다.


3)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답하다(에스겔 25- 32장)
하나님께서는 단지 팔래스틴은 유대 땅만을 다스리는 지엽적인 신이 아닙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에 신길허지 못하고 우상숭배와 살인, 간음 등으로 약속의 땅(성소)를 더럽히자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 내셔서 그 땅을 정화시키셨습니다. 이를 위해 사용하신 도구는 앗수르(북 이스라엘)과 바벨온(남 유다)였습니다.

그렇다고 앗수르와 바벨론이 이스라엘 보다 더 거룩한 민족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보시기 악한 민족입니다. 그들을 잠시 사용하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십니다. 그들이 돌이키지 않으면 그들도 심판을 당하게 되며, 이스라라엘에게 행한 대로 보응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열방을 통치하시는 주의 주, 만왕의 왕이십니다. 그가 홀로 통치하시며 그의 뜻이 영원히 이루어 집니다.


4) 영광이 회복됨(에스겔 33-43장)
이 마지막 장들은 에스겔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장래를 내다보며 하나님께서 새일을 행하시고 그의 영광이 그 땅에 돌아올 때를 바라보고 있는 환상입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둘 다 포로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하였으나 에스겔의 환상은 그보다 훨씬 후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장차 회복되어 왕국에서 영광을 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알고 있는 그 어느 성보다 크게 회복된 성과 성전을 묘사합니다. 43장 1-6절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돌아오는 것을 봅니다. 그 영광이 떠날 때와 똑같은 길로 정확히 돌아오는 것에 주목하십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의 영광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이스라엘 민족에게로 돌려 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다스리기 위하여 이 땅에 돌아오실 미래에 성취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사명
하나님은 그의 영광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해야 하며(고전 6:19-20)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서 그를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빌 1:20-21). 우리의 선행은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마 5:16). 그러나 우리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떠나게 하는 죄를 범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영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사실 것이지만(엡 1:12-14), 우리는 성령을 근심되게 하며 살 수도 있고, 매일의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엡 4:30). 죄는 결코 숨길 수 없으며 은밀한 죄들도 비밀로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신 살아 있는 성전입니다. 우리의 삶과 인격을 통해 주님의 임재와 영광이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