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열왕기하는 어떤 책인가?

본래 하나의 책이었던 열왕기서를 나누는 분수령은 엘리야의 사역이 엘리사에게로 위임되는 사건을 분기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열왕기하는 엘리사 선지자의 사역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서 전체에 대한 핵심내용은 '열왕기상은 어떤 책인가?' 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엘리사의 생애와 사역을 맞이하게 됩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역은 종종 대조됩니다. 엘리야는 불꽃같이 타오르는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극적인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나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반면에 엘리사는 백성에게 개인적인으로 친근하게 다가가 사역하는 목회적인 선지자였습니다. 엘리야는 거친 언덕에, 엘리사는 평화로운 골짜기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엘리야가 고독한 선지자였다면, 엘리사는 백성들과의 교제를 즐기는 유형의 선지자였습니다. 엘리야는 여호와께 등돌린 그 민족을 하나님께로 되돌리려고 경고와 심판을 전한 선지자였으며, 엘리사는 그 민족이 멸망하기 전에 “남은 자“을 불러내려는 은혜를 선포한 사역자였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선지자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세례(침례)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는 여자가 낳은 사람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닦아 놓은 길을 걸어서 세상속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고 그의 다스림이 임박했으니 그를 맞이하기 위해 회개의 세례를 받아라!"

그렇게 요한의 외침에 자신을 요단강 물에 잠근 사람들은 여호수아의 영도아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 간 것처럼 새로운 나라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신약에 요한과 예수님이 있었다면, 구약에는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의 세대를 잇는 사역이 있었습니다.


•엘리야선지자의 마지막 사역
열왕기상 22장의 마지막 세 구절은 사악한 왕 아하시야가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모습을 알려 줍니다. 그는 모압의 반역에도, 그리고 낙상으로 인한 상해들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인간의 죄성은 질긴지요. 고래심줄보다도 질기고도 억센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엘리야는 “왕이 죽으리라“는 참된 멧세지를 전하도록 사자들을 되돌려 보내고는 다른 곳으로 피했습니다. 왕은 엘리야의 하나님께 순복하기보다도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하늘로부터 내린 불이 그들을 죽였습니다. 이 심판은 하나님께로서 온 것이지 엘리야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번째의 군대는 비록 믿음이 아닌 두려움 때문이었을지라도 겸손하게 자신들을 낮추었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접근하도록 허용하셨습니다. 두려움없이 엘리야는 운명의 메세지를 전했고, 왕은 죽었습니다.


•엘리야를 계승한 엘리사
열왕기상 19장 20절에서 엘리사는 엘리야를 충실하게 따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엘리야를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따랐습니다. 그를 섬긴 지 10년이 되자 엘리야는 이제는 떠나야 할 때임을 알렸습니다. 만약 엘리사가 안일한 길을 택하여 뒤로 물러났다면 그는 2장 9-15절의 축복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르심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길고 어려울지라도 낙심하지 않으면 때가 되어 반드시 열매와 보상이 받게 됩니다. 그 열매와 보상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크고 영화로운 것이 될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너무도 큰 위와 격려가 됩니다. 수 년전에 엘리야는 광야에서 죽기를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에 응답하지 않으신 것은 또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그 대신 선지자는 회오리 바람 가운데 하늘로 올리워갔습니다. 할렐루야!

 

▣유다의 멸망(열왕기하 24-25장)
 마침내 심판의 때가 왔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왕국의 백성들에게 무서운 진노를 내리심으로써 율법과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업과 성전과 성읍과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배은망덕하였고 끝까지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정화하고 새롭게 하시기위해 그 땅에서 패역한 사람들을, 그들이 언약의 백성일지라도 하나님의 거처에서 토해 내셨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그의 여자 하와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들 각각에 대해 진노를 쏟으셨습니다(렘 25-34장, 대하 36장 참조). 유다에 내린 심판은 우리를 위한 교훈입니다.

 
1) 왕이 폐위됨(24:1-12, 17-20)
 경건한 요시야의 통치가 끝나자 다윗의 보좌는 지속적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무시한 사람들에게 연속적으로 점령을 당하였습니다. 여호아하스는 3개월을 다스렸고 여호야긴(고니야 또는 이고니야/ 렘 22:24)도 그러하였습니다. 여호야김은 11년 동안 통치를 하였으며, 그의 통치 3년째에 바벨론에 대항하였습니다(바벨론은 애굽을 패배시켰고, 유다의 적들 중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여호야김은 주전 604년에 바벨론에게 항복하였으나 601년에 항거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서들을 조각조각 찢어 불태운 사람이 바로 이 부도덕한 왕이었습니다(렘 36장).


2) 바벨론이 유다 공격을 시작함
597년에 여호야김이 죽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계승하여 석달간 다스렸습니다.

주전 597년 강력한 바벨론의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포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약하고 믿음이 없는 그는 가족과 더불어 즉시 항복하였으며, 바벨론으로 끌려 갔습니다. 왕의 삼촌 맛다니야가 다음의 왕이 되었으며, 시드기야라는 새로운 이름이 주어졌슴니다(렘 52장 참조). 그는 597년부터 585년까지 11년을 통치하였습니다. 그는 통치 9년째에(주전 588년) 애굽과 은밀한 동맹을 맺어 오히려 바벨론 사람들에게 큰 진노를 사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됩니다. 예레미야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결된 동맹은 예루살렘에 마지막 공격을 하도록 바벨론 군대를 이끌어 들인 어리석은 행위였습니다. 25장 27-30절에서는 여호야긴 왕이 포로 생활의 반 쯤 지났을 때 바벨론의 감옥에서 석방되었습니다고 말한다. 다윗의 보좌는 실제적으로 이제 비어 있었습니다. 시드기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의미없는 일이지만, 만약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예루살렘의 최후의 날은 달랐을 것입니다.
 
2) 백성들이 추방됨(24:13-16)
 18개월에 걸친 성에 대한 무서운 공격이 끝나자, 세 번의 추방이 있었는데, 605년(다니엘이 포함됨), 597년(위의 구절에 언급됨), 587년에 시행되었습니다. 바벨론은 왕자, 귀족, 군사, 기술자 등의 고급 인력을 그 땅에서 데려가는 정책을 썼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가련한 사람들만을 남겨 두어 자기들의 총독의 지휘 아래 뒤에서 일들을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복된 민족은 저항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추방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것이며(25장), 모세도 율법서에서 예언하였던 것입니다(레 26장/ 신 28장). 그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땅을 피와 우상들로써 더럽혔으며, 더이상 거기서 살기에 적합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쓸어 내셔야만“ 했고, 그럼으로써 다시 한 번 그 땅을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백성이 악한 길에서 떠나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다면 그 땅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 아래서 정화 되었을 것입니다. 그 백성은 거룩한 백성이 되고 다윗의 영화를 다시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열방의 빛이 되었을 것입니다.
 

3) 성이 파괴됨(25:1-12)
 예루살렘성이 파괴된 모습은 예레미야 애가서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은 주전 588년 1월 15일에 시작하여 586년 7월 19일까지 18개월간 포위되었었습니다. 성에 돌파구가 생기자 백성들은그때서야 종말이 임했음을 알았습니다. 시드기야와 그의 사람들은 도망하려고 하였으나(4-6절), 바벨론 군대에게 차단되었습니다. 예레미야 32장 4-5절과 34장 1-7절, 또한 에스겔 12장 13절은 시드기야가 도망할 수없음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왕을 볼 것이지만 바벨론 자체를 보지는 못할 것이었습니다. 그는 느부갓네살을 보았으나 그의 눈은 뽑혀졌고 맹인으로서 바벨론에 잡혀갔습니다. 한달 후 바벨론 사람들은 성을 불태웠으며, 성벽을 헐어버렸고 성전을 파괴하였습니다.


4) 성전이 치욕거리가 됨(25:13-17)
바벨론 군대들은 성전에서 그 재물을 모두 벗겨냈다. 너무 커서 전체를 들고 갈 수 없을 때에는 여러 조각으로 깨뜨려 가져갔습니다. 놋, 금, 은 기구들이 이방 땅으로 옮기워졌습니다. 24장 13절에서 우리는 그 전리품 가운데에 솔로몬의 금과 보석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7장에서 유대인들은 성전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침략으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자각했습니디. 거짓 선지자들과 세상적인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이러한 거짓말을 믿도록 했으며, 이것은 마치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나 종교적인 의식이 그들을 심판으로부터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전의 그릇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는 대신 우상의 전을 장식하기 위하여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대하 36:7).
성전의 존재 자체가 그 민족을 구원할 수는 없었으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참된 고백과 회개가 있어야만 하였습니다.
 
 
5) 땅이 황폐화 됨(25:18-30)
바벨론의 장군 중의 한 명이 그 땅에 남아 있는 귀족들을 함께 모아 놓고 그들을 죽였습니다(18-21절). 그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그 땅을 다스리기 위해 총독제도를 도입하여, 첫 총독에 그달리야를 세웠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예레미야를 도왔고(렘 26:24), 그의 가족은 선지자에게 헌신하였습니다(렘 39-40장). 그달리야는 뒤에 남은 자들의 안전과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응분의 일을 해나갔으나 이스마엘(아마도 왕의 먼 친척인 듯함)의 시기심은 음모를 꾸미게 했으며 총독을 살해하게 했습니다(렘 40-41장). 음모가 드러나자, 많은 유대인들이 안전을 위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였습니다.
 

6) 황폐된 땅을 위한 정확한 계산
역대하 36장 20-21절은 포로 생활 70년이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안식년“에서 추산된 것임을 알려 줍니다.

"그래서 그 땅은 여호와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70년 동안 황폐하여 7년마다 한 해씩 땅을 묵히는 안식년과 마찬가지로 안식을 누리게 되었다(역대하 36:21).



유대인들은 매 칠년마다 땅을 쉬게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수 세기를 내려 오며, 이 법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렘 38:8-22). 하나님은 그들의 죄에 대하여 “7배“로 벌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에 주목하십시다(레 26:18/레 26:21/레 26:28).

이스라엘을 제외한 유다(남쪽 왕국)의 20명의 왕들의 전 통치 기간은 대략 390년이었고, 다윗과 솔로몬과 사울이 합해서 120년이므로 군주국의 전체 치리 기간은 150년이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통치한 예도 있으므로 그 기간이 중복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유다 왕국의 통치 기간이 사울에게 시드기야까지 500년이 채 못된다는 뜻입니다. 500년을 7(안식년)로 나누면 대략 70년이 됩니다. 이스라엘이 40일간 땅을 정탐함으로써 광야에서 40년 간 방황하는 것을 택하였듯이, 그 500년 동안 안식년을 소홀히 하였으므로 70년 간 포로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주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서 빼앗아 가셨습니다. 그들의 땅은 빼앗긴 바되었고, 그들은 나라들 중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무서운 포위 공격은 주후 70년에 있은 예루살렘의 무서운 파괴를 위한 전초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한 이스라엘은 또 얼마나 많은 방랑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까(1948년 8월까지).

우리의 죄가 우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 죄가 우리를 찾아 내어 하나님께 고소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돌이킬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보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이실직고하고 그분이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회복과 평안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성전 답게 살아가십시다.

<위의 글은 위런 위어스비의 글에서 대부분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