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심판을 즐기시는 분이신가요?

*출애굽기 10:2/ 너로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 가운데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기승전심판?!
기승전재앙이 애굽에 내린 열가지재앙의 결론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 실제로 재앙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재앙이라는 말 자체를 꺼려합니다. 이것이 교회에서 출애굽기를 설교해도 열재앙을 그냥 뭉뚱그려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서글픈 말이지만, 출애굽기의 열가지 재앙은 설교자에게도 부담이 되는 본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사러진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옥과 회개' 설교가 사라졌습니다. 성도들이 좋아하질 않으니 전하는 자는 자기 직을 걸고 해야한다고 말들 합니다.

그런데 출애굽기에는 열가지 재앙을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자세히 다루었다면 필경 거기에는 깊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즐기시는 무서운 분이 아니십니다. 악인의 죽는 것을 조금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악인이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서 사는 것을 너무도 원하시며 기뻐하십니다(겔 18:2).

왜 하나님은 그토록 상세히 기록했을까요?


1.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1) 재앙을 통해 바로에게-
하나님께 서 열재앙을 내리시기 전 모세를 통해 절대군주 바로(파라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로 인하여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출 7:17).

신으로 추앙받는 파라오에게 그가 피조물이 불과한 존재임을 알리시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며 그에게만 죽지 않음이 있고 그에게만 참된 만족과 행복이 있음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통해 최신 애굽의 동식물등은 모두 애굽에서 신으로 경배받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출애굽기 12:12).

파라오는 자신을 태양신의 현현이라 주장하며 백성들에게 경배케 했습니다. 그가 무참히 죽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기 싫어하다가 끝내 자기 백성들의 아들들이 죽을 때 그의 아들(신의 아들)도 함께 무기력하게 죽었습니다. 다름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파라오도 죄인이며 회개하지 않으면 그에게 주어진 죽음과 지옥의 운명을 피할 길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살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바울은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요, 불손한 자요, 오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꾸미는 모략꾼이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로마서 1:30).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이사야 42:8).


2)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심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주님임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출애굽기 10:2) 400년 동안 애굽에서 살면서 그들도 조금씩 조금씩 여호와를 잊어갔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지식으로만 알거나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뇌의 한 부분에 지식정보로만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고 목청을 높여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치고 여호와를 모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세아가 "여호아를 알자"라고 외친 이유는 지식적인 앎을 촉구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호세아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여호와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호세아 6:3).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일 태양이 주어진 시간에 뜨고 지는 것처럼 하나님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셨습니다. 태양이 뜨면 온 세상이 환하고 따뜻한 것처럼 하나님을 우리는 우리의 인격과 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비가 땅을 적시어 씨앗들이 싹트고 식물들이 자라고 동물과 물고기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구체적인 도움이시며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를 안다면 우리는 그 분이 우리에게 임하실 때 빗방울이 떨어진 들판처럼 푸르른 초목과 생명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열가지 재앙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을 이스라엘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재앙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3) 재앙을 통해 열방가운데 하나님을 나타내심
애굽의 신들이 무참히 패배하고 멸망당했다는 사건의 소식은 삽시간에 인근각처로 뻗어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생 라합이 대표적인 사람입니다(여호수아 2:8), 그리고 출애굽 때 허다한 잡족이 함께 출애굽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통해 그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합은 증언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여호수아 2: 9-10).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로마서 10: 7)는 말을 가장 잘 주석해주는 실례라 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을 나타내시는 이유는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비록 재앙일지라도 당신을 세상에 나타내신 이유는 단 한사람이라도, 그가 악인일지라도 멸망치 않고 그의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충분히 높으십니다. 하나님보다 그 누구도 높은 자가 없으니 충분히 높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스럽고 영화로우십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재앙을 통해서라도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시고 알리실까요?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시기 위해서지만,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한복음 17:3)



3. 재앙은 구원과 삼판이라는 양날의 검
하나님의 아들의 오심이 역사를BC와 AD로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은 역사를 둘로 나눈 보기드문 양날의 검입니다. 인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사도 둘로 가르시는 하나님의 검입니다.

예수님을 양날이 시퍼렇게 선 검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각각의 날의 용도가 거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날은 수술하고 고치는 외과의사의 수술용 칼의 용도로 쓰이고, 또다른 날은 심판하고 진멸하는 용사의 검으로 사용하십니다.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한복음 3:18).

해골이라 불리우는 골고다 언덕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여 못박혀 돌아가실 때, 좌우편의 강도는 두부가 잘려지듯 정확하게 둘로 나뉘게 됩니다. 회개하여 예수님께 낙원을 약속받은 강도와 끝까지 예수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자신의 죄로 인해 형벌을 받고 있음을 믿지 않으려는 또 다른 강도로 나뉘게 됩니다(눅 23장).

"이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마태복음 27:38).

그 둘의 운명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예수께서 그 둘 중 우편에 못박힌 강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누가복음서 23:43)


목자가 해가 지면 풀어 놓았던 양과 염소를 우리에 불러들일 때 구분하여 들입니다. 그렇게 양과 염소가 나뉘이듯 인류의 끝날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당신에게 속한 자들과 세상(사탄)에 속한 자들을 구별하여 나뉘실 것이라고 친히 말씀하시고 이 땅을 떠나셨습니다(마태복음 25:33).

'기승전구원'이다.
출애굽기의 열가지 재앙은 멸망이 아닌 심판의 네버앤딩 스토리가 아닙니다. 반대로 기승전구원입니다. 유월절로 이 재앙은 그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이 희생을 당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는 그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행하실 때 마지막에 희생당하실 어린양을 마음에 품고 계셨습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보내받을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예비하시며 열벌씩이나 재앙을 내리신 것이 아니라, 열번이나 참으셨습니다. 열번이나 기회를 주시었습니다. 열번이나 설득하시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그들이 구원의 기회를 거절하고 박차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베드로후서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