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사무엘상은 어떤 책인가?

사무엘서(사무엘상하)는 사사시대로부터 왕국시대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변화를 기록하고 있는 역사서입니다. 사무엘은 최후의 사사였으며 또한 선지자의 이름으로 활동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초대 왕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사람이 사무엘이며 그의 후계자 다윗에게 기름부은 사람도 사무엘이었습니다. 

사무엘이 활동하던 당시의 이스라엘은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지 않고 '자기 멋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영적인 리더는 우둔하고 눈이 어두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비전)이 보이지 않았다"(삼상 3:1)라고 묘사합니다. 더군다나 블레셋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대 하나님의 백성은 오만 방자하여 자신들의 구원자가 하나님 대신 인간 왕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 2:30)

한 나라가 하나님을 높일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을 높이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높일 때 그들은 열방 가운데 뛰어난 민족으로 높이 세워졌습니다. 다윗왕과 솔로몬이 하나님을 높이고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크게 번성하게 하고 열방 가운데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명성이 열국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열국으로 저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대상 14:17).

반면에, 지도자들과 선지자들과 백성들이 율법에 등을 돌리면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은총을 거두셨습니다. 이러한 진리는 민족이나 나라에서 나타나는 역사가 아니라 지도자들과 개인의 생활 가운데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자신의 가정과 개인적인 생활에서 비싼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잠언 24: 33-34 말씀이 사무엘서를 비롯한 역사서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입니다.

"지혜는 슬기로운 사람의 마음에만 머물 뿐 미련한 자의 마음에는 알려지지 않는다. 의는 나라를 높여도 죄는 백성을 부끄럽게 한다.(잠언 14:33‮-‬34)‬

 •선지자 사무엘의 사명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하도록 돕는 역할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적 쇠퇴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들을 보내어 백성을 일깨우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사사시대에, 특히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삼상 3:1) 영적인 암흑기에 하나님은 사무엘을 보내어 그 백성을 일깨우십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선지자로 하나님께 직접 양육 받습니다.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가로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 

하나님 앞에 신실했던 "사무엘이 자라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십니다"(삼상 3:19).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을 통해 들려지는 말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하나님께 존귀히 여김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무엘을 통해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들은 대적에게 패배를 당하고 열방에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처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이 전하는 말을 듣고 바른 길로 행하였으나 점점 그들은 곁길로 치우쳐 하나님 앞에 목이 곧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삼상 8:19). 

이것은 백성이 사무엘을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악한 행위였습니다(삼상 8:7).

 •역사의 하나님
이스라엘은 참 하나님을 알았으며 그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으며 심판을 자초하였습니다. 사무엘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통치자들과 백성들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자기들의 욕심을 따라 행동했습니다. 여호와를 믿는 믿음에서, 그를 의뢰하는 대신 거짓 신을 의지하고 인간 왕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들은 점점 패망의 길로 깊게 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는 복이 있도다“(시 33:12)

만일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백성이 그와 맺은 언약을 따라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축복하실 것이나, 만일 주님께로부터 돌아선다면 그들은 스스로 복을 차는 것이며 물을 담을 수 없는 터진 웅덩이를 파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한다는 것은 놀라운 특권이지만, 개인 생활에서나 국가생활에 있어서 주님의 말씀을 높이고 순종한다는 것은 더 중요한 일입니다.
 

1. 사무엘의 출생과 어린 시절/ 1-3장
-초기 사역 /4-7장
 
2. 사울/ 사무엘상 8-15장 
-왕이 됨/8-10장
-초기의 승리 /11-12장
-죄와 반항/13-16장
 
3. 다윗/ 사무엘상 16장-사무엘하 24장 
-목자/ 사무엘상 16-17장
-종/ 사무엘상 18-19장
-추방됨/ 사무엘상 20-31장
-왕/ 사무엘하 1-24장

(1)그의 승리/ 사무엘하 1-12장
(2)그의 시련/ 사무엘하 13-24장
-개인적인 죄(밧세바) / 11-12장
-암논의 죄 /13장
-가족의 반역(압살롬)/ 14-18장
-민족적 불안/ 19-24장● 열왕기상, 하
 

•주요 등장인물
1) 한나-경건한 어머니(1:1-2:11)
-그녀의 슬픔(1:1-10)- 엘가나는 경건한 사람이었으나 가정이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내 한나(“은혜“)는 아이를 못 낳는 것과 다른 아내(브닌나)의 박해로 인해 슬픔의 짐을 계속 지고 있었습니다.

*참고.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에 대한 완전한 형태는 아담과 하와의 창조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남편과 한 아내이지만 “인간의 마음의 완악함“(마 19:8)으로 인해 일부다처(또는 일처다부)를 허용하셨습니다(신 21:15-17 참조). 
 
-그녀의 탄원(1:11-19)- 그녀의 마음이 심히 번민하였으므로 절기 동안 먹지도 않고 잉태를 위해 기도하러 성막에 갔습니다. 
 
-그녀의 양도(1:20-28)-하나님은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 아들을 보내셨으며, 그녀는 그를 사무엘(“여호와께 구하였다“)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대의 여자들은 아이가 세 살가량 되면 젖을 뗐습니다. 그 때가 되자 한나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데려감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서원을 지켰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다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나실인으로 사무엘의 생애를 드린 것입니다(민 15:8). 사무엘은 그의 남은 생애 동안 여호와께 속하게 되었습니다.

2) 엘리- 영적으로 둔감한 제사장, 부주의한 아버지(2:12-36)
그의 죄악된 아들들(2:12-21)-여호와의 종(그 당시는 대제사장)이 자기의 아들들을 여호와께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요? 한나와 크게 대비를 이룹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이기적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백성들의 필요보다도 자기들의 욕구를 앞세웠습니다. 그들은 건방지고 육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2:22). 한나와 엘리가 대조되듯 “그러나 사무엘은“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엘리의 아들들과 어린 사무엘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엘리는 자기 아들들의 만행과 추악한 사실들을 정직하게 대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절하였습니다(신 21:18-21/신 17:12 참조). 그의 비뚤어진 부성과 주님보다도 그의 아들들을 높이는 모습은 그 가정의 몰락을 암시합니다. 

3) 사무엘- 드려진 아들(3장)
여호와께 받은 그의 소명(3:1-10)-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성장하였고 성막에서 봉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나의 노래
엘가나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안(1:28) 그의 아내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드리고 있었습니다. 이 구절을 누가복음 1장 46-55절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와 함께 성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한나와 마리아 모두 하나님의 승리와, 겸손한 자의 간구를 높이신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니 그가 하늘의 벼락으로 그들을 치시리라. 여호와는 온 세계를 심판하시고 자기가 택한 왕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 부어 세운 자에게 큰 영광을 주시리라.”(사무엘상 2:10

한나의 기도 중 그리스도의 두 이름, 즉 “자기가 택한 왕“ 그리고 “기름부어 세운 자(메시야, 그리스도)“은 장차 메시아가 가져올 승리와 그 나라(왕국)의 영원함을 예언(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이스라엘에 공식적인 왕이 허락되지 않았을 때 그녀가 하나님께서 택한 한 왕의 승리와 통치를 노래한 것은 참으로 놀랐습니다. 인간들이 원해서 세운 사울왕과 하나님께서 선택하고 기름부어 세운 다윗왕의 이어지는 대결과 대조의 서사구조는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이며 하나님의 백성 안에 있는 내적인 욕망과 그 결과를 투사하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만 왕의 왕, 그 백성을 진리와 사랑으로 통치하시고 공의와 권능으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찬양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화답과 완성으로 다시 울려 퍼질 것입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신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큰 능력을 가지고 다스리는 왕이십니다."(요한계시록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