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씀하시는 생명

● 구약 성경에서의 생명
생명은 생기없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활동적인 것이다(시 69:34).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신앙도 살거나 죽을 수 있다(약 2:17).

약 2: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영혼'과 '영'의 두 단어가 생명에 대한 실질적인 동의어일 수 있는데 인간은 살아 있는 영 혹은 살아  있는 '자아'(창 2:7)이다. 그의 영은 죽어 가는 상태일지라도 회복될 수 있으며(왕상 17:21), 시들은 영혼도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다(삼상 30:12). 그러나 인류는 영생 나무에 범접할 수 없게 된(창 3:24),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로(욥 4:17), 그  생명이 베어진 풀이나 아침 안개와 같이 일시적이다(시 39:4,5;90:5,6).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어떤것이나 죽음의 침입으로 이해되었으며(시 30:2,3),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는 것은 곧 죽는 것이었고(창 2:17;20:3) 장수하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표시였다(신 5:16). 사람이 죽게 되면 비록 그들의 자녀들이나 명성 가운데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시 72:17), 흙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창 3:19) 이미 땅 위에 쏟은 물처럼 다시 모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삼하 14:14). 죽음(Sheol)은 아무런 기억이나 생각 없이 잠자는 상태이다(욥 3:16이하;시 6:5). 무덤 속에 있는 어떤 생명에 대하여 구약은 어렴풋이 언급할 뿐이며(예. 겔 31-32장), 죽음에 대한 확실한 승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으로 생기 없는 우상과 구별된다(시 46:5이하). 그는 생명의 원천으로(렘 17:13) 사람들을 사망에서 건져 내며 날마다 생명의 길로 그들을 인도하시는 분이다(시 16:10,11).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의존성은, 우리의 호흡과 영혼이 하나님의 호흡과 영혼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이다(창 6:3;사 42:5;예. 욥 34:14). 그러므로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빌린 것이며 참된 생명은 하나님 중심의 행위로 이루어진다(시 73:23이하). 비록 항상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의로움이 생명에 이르게  한다(잠 11:19). 살아계신 하나님은 병을 고치시고(왕하 5:7,14),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며(왕상 17:20이하), 자녀가 없는 여인의 태를  열어 생명을 잉태케 하신다(삼상 1:19,20;2:6). 하나님은 죽음 자체로부터 사람을 구원하는 자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그러한 확신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예. 욥 19:26;시 16:8이하). 그러기에 예수님은 구약의 증거를 들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도 계속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셨으며 따라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음부에서 일으켜 세우셨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고 하셨다(마 22:31,32). 구약에 나타난 부활 생명은 메시아의 통치에 속한다(사 26:19).
    


● 신약 성경에서의 생명
구약에서처럼 생명은 무상하고 의존적이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좌우되는 어떤 것으로 이해되었다(마 4:4;10:28). 그러나 신약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반영하는 생명의 도덕적 특성에 초점이 보다 예리하게 모아졌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은 사람은 '살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죽었다'(엡 2:1,2).

엡 2: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엡 2:12-13/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모든 생명은 곧 닥쳐 올 심판하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고(눅 13:3), 신약은 심판하에 있는 영혼이나 자연적인 생명과(눅 12:20), 죽음을 넘어 오래 지속될 오직 참된 생명인 부활의 생명을 구약보다 더 분명하게 구별한다. 그리스도는 자기 생명을 내어 버렸으며 모든  음부의 사망 협박을 제거하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다(요 10:17;행 2:31). 자기의 자연적인 생명을 그에게 맡겨 포기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막 8:35,36).
    
유일하게 참된 생명인 부활 생명은 종종 그저 '생명'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행 5:20;롬 5:17). 이 생명은 풍성하며(요 10:10), 썩지 아니하며(딤후 1:10), 거룩하다(롬 6:22,23). 이 부활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딤전 6: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시화되었고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은 이 생명도 얻게 될 것임을 보증해 주셨다(막 10:29,30). 예수님은 생명 자체이시며(요 14:6),  모든 생명의 주시요(행 3:15),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분이시다(요 6:35).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행 3:15/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

요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또한 부활하심으로 모든 생명의 심판자 되심을 보여 주셨다(막 14:62;요 11:25). 우리의 부활은 예수님의 부활의 견지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전 15장). 그의 생명은, 회개와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전달되었다(행 11:18;요 3:16). 개개인은 이 생명을 좌우할 수 없으며 오직 이것에 들어가거나 받을 뿐이며(막 10:17,30) 그리스도께서는 원하는 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이 생명을 주신다(요 5:21).
    
공관 복음에서는 이 생명을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관련된 미래의 유산으로 이해하였다(예. 마 25:46). 이러한 견해가 요한복음과 바울 서신에 계속되긴 하지만(예. 요 5:28,29;고후 5:4) 부활 생명이 또한 신자가 현재 소유한 것으로도 이해되었다(요일 3:14;엡 2:5,6). 성령님은 미래적 생명의 보증(첫 지불금, 첫 할부금)으로 오셨다(고후 5:5).

고후 5: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부활 생명은 삶의 갱신과 태도의 변화로 현실화된다(롬 12:1,2;갈 5:22이하). 그러나 몸은 여전히 육체적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이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궁극적으로 제거될 것이다(고전 15:51이하). 죽음에 대한 신약의 견해는 "달콤한 죽음이여 오라."는 바하의 기원이 아닌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신자의 부르짖음으로 요약된다. 부활 생명은 전인적인 생명(빌 3:21)으로 여전히 유형적이어서, 예수님의 존전에서(요 14:3)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는 류의 생명일 것이다(고전 13:12).

고전 13:12/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