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사본

1947년과 그 이후에 사해 서편 여러 곳에서 발견된 필사본 수집물을 부르는 일반적인 명칭으로서, 서로 연관이 없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쿰란 사본(Qumran texts)
사해 사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사해 북서쪽 쿰란 강 근처에 있는 열한 개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그것들은 현재 쿰란 유적지로 알려져 있는 공동 건물 자리에 있었던 한 유대인 공동체의 장서 유물인데, 이  공동체는 AD 70년에 이르기까지 약 2세기 동안 있었다.
  
그들은 아마도 '정의의 교사'라고 부르는 사람의 영도하에 독립한 에센파의 한 분파로서, 하스모니아 왕조가 정권과 군사력뿐 아니라 대제사장까지 차지했을 때 고향을 떠나 이 곳에서 이스라엘의 '의로운 그루터기'가 될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그들은 다윗같은 메시아, 모세 같은 선지자, 아론 반열의 제사장이 모두 나타날 새 시대의 조속한 도래를 예기했다. 이 잔존 장서는 100여 권의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스더서를 제외한 모든 구약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사본의 발견은 저작된 때로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사본 사이의 공백을 1,000년이나 줄여 주었으며, 구약의 원문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왕상 2:35)
이것은 이제 대제사장직이, 다윗이 부득이 세웠던 이원 체제에서(삼하 8:17) 사독 가문이 주도하는 일원 체제로 바뀌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때로부터 세워진 사독 계열의 제사장직 정통성은 후일 선지자 에스겔에 의해 인정되기도 했는데(겔 44:15,16), 사독 계열의 대제사장직은 B.C.171년, 안티오쿠스(Antiochus)에 의해 짓밟혀 메넬라우스(Menelaus) 가계로 넘겨질 때까지 계속 수행되었다. 따라서 쿰란(Qumran)동굴을 거처로 삼았던 엣센파(The Essenes )는 오직 사독 계열의 대제사장만을 유일한 합법적 대제사장으로 간주하고 이들의 회복을 기대했었다(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성경 외의 문헌들은 쿰란 공동체가 엄격한 자기 수련을 실천했으며, 구약 율법을 바리새인보다도 훨씬 더 엄정하게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이 공동 생활의 가입은 엄밀하게 제한되었다. 그들은 성경의 예언들을 자기시대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했으며, 정의의 교사를 통한 하나님의 보충적 계시를 주장했다.
  
그들은 AD 66-73년의 전쟁 동안에 이 정착지를 버리고 떠난 것이 분명하며, 이 때 이 책들이 안전하도록 동굴 속에 숨겨 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생존자들의 운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미래적 기대, 성경 해석, 그루터기 의식, '정의의 교사', 종교적 실천 등의 면에서 그들과 초대 교회의 유사점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들도 많다.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와 공동 식사에 성례적 의미를 부여하였고 사회로부터 도피하지  않았으며, 예수님만을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 인정했고, 지도자가 아니라 구원자로 믿었다. 비록 일부는 그들의 교사가 부활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은 듯하나, 쿰란 공동체 전체는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다.
    

◇ 바르코크바 전쟁 사본(Bar-Kokhba war texts)
쿰란 남쪽 18km 지점에 있는 무라밧 강변의 동굴들에서 AD 132-135년에 이 동굴을 전초 기지로 사용했던 바르코크바가 주도한 유대인 반란기의 것이다. 소수의 성경 단편들이 발견되었으며, 지휘관과의 교신 문헌들도 발견되었다.
    
키르벱 미르드(Khirbet Mird). 이 곳(기드론 골짜기 북쪽)에 기독교 수도원이 있었으며, AD 5-8세기로 추정되는 문헌들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에는 헬라어로 기록된 지혜서와 마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사본이 포함되어 있다.